조계종 '언론 국정화'의 실체
조계종 '언론 국정화'의 실체
  • 서현욱 조현성 기자
  • 승인 2015.11.05 02:11
  •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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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인터넷 매체의 실체'라며 배포한 중앙종회 자료집
확인된 내용, 재판부 입장, 심지어 댓글까지 문제삼은 '억지'

 

▲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제재안을 발의한 환적 스님(용주사)이 4일 중앙종회에서 결의문을 읽고 있다. 스님은 결의문에서 "일부 악성 인터넷 매체들이 더 이상 종단 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이라고 했다 ⓒ불교닷컴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성문 스님)가 4일 제204회 임시회에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 악성 훼불매체'로 낙인찍었다.

중앙종회는 재적의원 77명 가운데 44명이 출석한 회의에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한 취재와 출입 금지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더 이상 종단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며 '해종 악성 인터넷 매체 근절 촉구 및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불교닷컴> 제재안을 발의한 법원 도견 설암 성화 우봉 진각 스님이 종회의원들에게 제작‧배포한 '악성 인터넷 매체의 실체'를 <불교닷컴>이 입수했다.

모두 53쪽 분량의 이 자료집은 ▷무분별한 비방 기사, 종단 피멍 든다 ▷최근 3개월 인터넷언론 보도기사 모음 ▷동일 사건에 대한 언론사별 시각 비교 ▷악성댓글 모음 등 4부분으로 구성됐다. 분석 결과, 집행부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을 훼종 훼불 운운하며 <불교닷컴> 등을 매도하고 있었다.

당사자 호소 안 다뤘다고요?

'무분별한 비방 기사, 종단 피멍 든다'에서 법원 우봉 스님 등은 "일부 불교 인터넷 언론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드러나거나 객관적인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폭로를 기정사실화하는 행위를 반복함으로서 승가를 철저히 모독하고 있다"고 했다.

스님들은 "사건에 휘말린 당사자가 사실이 아님을 수차에 걸쳐 호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균형감 있게 다뤄주지 않음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실체 없는 비방과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매체에 달린 댓글을 보면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황색지에서 조차 보기 힘든 비방 내용이 주종을 이룬다"고 했다.
 

 

▲ 중앙종회 자료집이 문제 삼은 <불교닷컴> 기사. 기사는 기자가 직접 법원을 찾아 재판 과정을 전달한 기사였다. 기관지인 <불교신문>은 이 기사가 허위보도라며 <불교닷컴>을 매도했다


불순한 의도? 남 말 하네

'최근 3개월 인터넷언론 보도기사 모음'을 보여주기에 앞서 스님들은 "일방적 주장을 진실처럼 보이도록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해 특정 목적을 달성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면 언론이 아니라 언독(言毒)"이라며 "언독의 실체를 보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들은 <불교닷컴> 기사 24건, <불교포커스> 기사 7건을 본보기로 늘어놓았다.

<불교닷컴> 보도 가운데는 ▷"조계사 노랫소리 자승 스님 두려움의 크기" ▷"은처승이 주지하면 소도 주지할 수 있다?" ▷"자승 원장 퇴진이 해답" ▷재가단체 "절도의혹 언론공작 일면스님 물러가라" ▷교구본사주지협 발표문은 몰상식 몰염치" ▷학생 외면한 종정, 현수막 관심 보인 교황 ▷"소송 걸고 절 뺏으러 올 것이라는 조계종 ▷자승 스님이 '뭐든지 다 하겠다'고 했다고? ▷"천박한 충성심 넘친 대중공사...재심 무효 확인" ▷"기자 피하느라 대중공사도 불참한 자승 스님" ▷"자성하거나 자승 원장 사퇴하거나" ▷"범계승은 명예가 없다" ▷"처사 김삼진 물러가라, 용주사는 대처절 아니다" ▷"유전자 검사가자, 어제 약속 했잖니" ▷"[일문일답] 총무원장과 집행부도 정화대상" ▷"선학원에서 종단 귀순자는 살려줍니다?" ▷"약속드립니다 자승 스님 쓴 것 맞다" ▷"자승 스님 직무유기 규탄법회 열린다" ▷"폭력 집회방해 절취행위는 총무원장 뜻" ▷"억지 부리면 역사도 바뀌는가?" ▷"종회서 종비생 마녀사냥하면서 공동체 회복?" ▷쌍둥아빠 주지 두느니 재가자끼리 수행" ▷성추문 유인물 나돌고 기자 카메라 뺏고" ▷사미였던 혜문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를 해종‧훼불 기사라며 들먹였다.

<불교포커스> 보도에서는 ▷"유전자 감식 하겠는가...명고출송 퍼포먼스" ▷"자승 스님 "뭐든지 다 하겠다"...전일저축은행 사건 비호 논란" ▷"자승스님 대중공사 불참으로 불거진 의구심...뉴스타파는 왜?" ▷"재판부의 판단은 자승스님과 확연히 달랐다" ▷"유전자 검사 안하면 친생자 인정된다" ▷"아들 장가가는데 참석했다는 말...총무원장이 밝혀야 한다" ▷"이처럼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때가 없었다" 등의 기사를 골라 보였다.
 

 

▲ 중앙종회 자료집에 '무분별한 비방 기사'라며 옮겨 게재한 <불교닷컴> 기사


댓글은 민심…기관지 시각 강요 말라

스님들은 '동일 사건에 대한 언론사별 시각 비교'를 소개하면서는 "변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진실이다. 같은 팩트를 대하는 전혀 다른 보도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다.

1)대중공사 결과에 대한 교단자정센터 논평에 대한 시각 차이 2)전국 교구본사주지협의회 결의문에 대한 시각 차이 3)뉴스타파의 총무원장 취재 물의에 대한 시각 차이로 나눠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보도를 <불교신문> <법보신문> 보도와 함께 나열했다.

스님들은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보도에 남겨진 댓글까지도 언론 탓으로 몰았다. "종단이 언어폭력에 물들고 있다. 익명의 가면을 쓴 비겁하고 폭력적인 저질문화는 걷어내야 한다"며 "폭력적 저질 문화를 부추기는 언론도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나라에 비가 안 오면 승려들에게 책임을 묻던 것처럼 조계종 집행부에 불쾌한 댓글이 달리면 언론을 탓하는 격이다. 

용주사 동국대 선학원 보도 문제 삼아

스님들이 자료집에서 문제 삼은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기사들은 성월 스님 관련 10건, 자승 스님 관련 9건, 일면 스님 관련 3건, 선학원 관련 5건, 종단 공통 4건 등 모두 31건이었다.  

성월‧일면 스님 관련 의혹들은 모두 취재 과정에서 당사자가 해명을 회피한 사안이다. <불교닷컴>은 성월‧일면 스님의 해명성 보도도 상대가 취재를 허락하는 한 성의 있게 보도했다. 선학원 관련 보도도 객관‧공정 보도에 힘썼다. 선학원정상화추진위원회와 추진위원장의 입장과 바람은 <불교닷컴>을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조계종의 입장 역시 마찬가지다.

용주사 사태 보도에서 <불교닷컴>은 주지 스님을 비롯해 부주지 스님, 기획국장, 종무실장 등 용주사 관계자들에게 중진비대위와 신도비대위 등의 주장과 입장에 대해 반론권을 보장해 왔다. 용주사 스님 등이 주장한 은처자 의혹과 관련해 구체적인 증거자료들이 제보됐지만, 개인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이크처리하고 실명을 보도하지 않는 등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고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썼다. 용주사 취재현장에서 기자 질문에 성월 스님은 역정으로 받아쳤고, 수 명의 호위스님들이 접근조차 막는 일이 빈번했다. 인터뷰를 요청하는 전화에 응하지 않고 아예 전화 받기를 기피하는 일도 빈번했다. 반론권을 스스로 포기한 셈이다. 그마나 응답한 경우에는 그대로 인용했다.

 

▲ 중앙종회 자료집이 <불교닷컴> <불교포커스> 기사와 <불교신문> <법보신문> 기사를 비교해 놓은 본보기. 제목은 보도자료의 문구를 인용해 뽑은 것이다. 종도들에게 훼종 훼불 운운하며 획일적인 시각을 강요하고 있는 셈. 국정화가 연상된다


본 걸 본대로 썼을 뿐

자승 스님 관련한 보도는 기관지인 <불교신문>도 취재하지 않은 법원 현장을 찾아 현장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 그럼에도 현장에 가보지도 않은 <불교신문>은 <불교닷컴>이 허위보도를 했다고 오보를 냈다. 재판정에 참석했던 <불교포커스>가 <불교닷컴>과 같은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불교신문>이야말로 허위보도를 한 사실이 입증됐다. <불교신문> 발행인 자승 스님 등을 상대로 법적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뉴스타파> 등이 자승 스님을 취재하면서 생긴 사건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취재하지 않거나 보도하지 않은 다른 매체와 달리 기자가 본 그대로 전달했을 뿐이었다. <불교닷컴>은 현장을 지켰다. 현장에서 보고 듣고 묻고 답변을 얻은 것들을 기사화했다. <불교닷컴> 이 취재하던 현장에 거의 보이지 않던 타매체를 비교 대상으로 삼은 종회의원들의 의도가 이상하다. 불교포럼이 낸 왜곡된 입장문을 앵무새처럼 받아쓴 언론을 칭찬하는 희한한 보고서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 꼴이다.

스님들이 “진실을 호도했다”며 기관지와 비교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 기사들 역시 제목은 모두 교단자정센터가 보도자료를 통해 알린 문구를 인용한 것들이었다.

스님들은 자승 스님이 장주 스님에게 각서를 써줬다고 의심 받는 내용의 보도나, 은인표 씨를 만났다는 의혹 등 총무원장이 아닌 자승 스님 개인에 관한 보도까지도 포함시켰다. 성월 스님의 처자식 의혹이나 일면 스님의 탱화절도 의혹 또한 신상에 관한 것들이다. 

종회의원이라면 이를 보도한 언론을 문제 삼기에 앞서 종단 호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거나 종회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했어야 마땅했다.  이 정도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비아냥을 듣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들이 뭐가 잘못됐습니까?
 
▷"조계사 노랫소리 자승 스님 두려움의 크기"
▷"은처승이 주지하면 소도 주지할 수 있다?"
▷"자승 원장 퇴진이 해답"
▷재가단체 "절도의혹 언론공작 일면스님 물러가라"
▷교구본사주지협 발표문은 몰상식 몰염치"
▷학생 외면한 종정, 현수막 관심 보인 교황
▷"소송 걸고 절 뺏으러 올 것이라는 조계종
▷자승 스님이 '뭐든지 다 하겠다'고 했다고?
▷"천박한 충성심 넘친 대중공사...재심 무효 확인"
▷"기자 피하느라 대중공사도 불참한 자승 스님"
▷"자성하거나 자승 원장 사퇴하거나"
▷"범계승은 명예가 없다"
▷"처사 김삼진 물러가라, 용주사는 대처절 아니다"
▷"유전자 검사가자, 어제 약속 했잖니"
▷"[일문일답] 총무원장과 집행부도 정화대상"

▷"선학원에서 종단 귀순자는 살려줍니다?"
▷"약속드립니다 자승 스님 쓴 것 맞다"
▷"자승 스님 직무유기 규탄법회 열린다"
▷"폭력 집회방해 절취행위는 총무원장 뜻"
▷"억지 부리면 역사도 바뀌는가?"
▷"종회서 종비생 마녀사냥하면서 공동체 회복?"
▷쌍둥아빠 주지 두느니 재가자끼리 수행"

▷성추문 유인물 나돌고 기자 카메라 뺏고"
▷사미였던 혜문이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이상 불교닷컴)

▷"유전자 감식 하겠는가...명고출송 퍼포먼스"
▷"자승 스님 "뭐든지 다 하겠다"...전일저축은행 사건 비호 논란"
▷"자승스님 대중공사 불참으로 불거진 의구심...뉴스타파는 왜?"
▷"재판부의 판단은 자승스님과 확연히 달랐다"
▷"유전자 검사 안하면 친생자 인정된다"
▷"아들 장가가는데 참석했다는 말...총무원장이 밝혀야 한다"
▷"이처럼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때가 없었다" (이상 불교포커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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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 2015-11-09 19:53:19
종회 최다선 한놈이 제일 더러운 늙은쓰레기 양아치다
자승이 뱉어내는 구토물도 받아먹는다

좆도 아닌 쓰레기 늙은놈아
주둥이는 백년먹은 구렁이 화신인게 들통났다

기레기 2015-11-08 16:10:57
기레기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이해가 필요하다!!! 이 말은 기자+쓰레기의 합성어다. 인터넷을 보면 이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왜 그럴까? 불교계나 사회나 마찬가지!!! 이런 언론과 기자들은 많죠, 특히 타이틀이 빨간색인 언론에

갑질 2015-11-08 16:06:10
백화점 고객의 갑질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요즘 고객 갑질을 사양한다는 회사들이 늘고 있습니다. 항상 을의 위치에서 굴욕을 당해야 했던 직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싹트기 시작한 것입니다.
언론의 갑질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 아니면 말고 식의 갑질은 더이상 용납해서는 안됩니다. 고객은 손님일 뿐이지 왕이 아닙니다. 불교언론들은 이 점을 곱씹어야 할 것입니다

재가불자 2015-11-05 19:28:03
너가 수행자라면 어떤 비방도 참을 수 있어라,

어떤 칭송도 부끄러워 하여라

조용한 곳에서 성찰하고 명상하기를 힘쓰라

이 것이 깨달은 자의 가르침이니라

......이렇게 시비분별, 눈망울 부라리는 종회의원들, 수행자로 볼 수 없다
......시중잡배,양아치들과 구별안되는 종회의원....그 놈이 그놈이다...!

웃긴다 2015-11-05 16:57:40
잘하면 칭찬댓글 못하면 욕댓글 달리는 거 당연하다.
칭찬댓글 받고 싶으면 범계의혹이 생기는 족족 투명하게, 공정하게 조사해서
공개하면 된다.

반론권을 보장해도 반론하지 않은 자들이 무슨 ......낯짝도 참 두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