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평화선언 기독교는 전쟁선언?
불교는 평화선언 기독교는 전쟁선언?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1.08.27 08:3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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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공원법등 성토 3000교회 포럼…기독정당 창당도 준비
불교가 종교간 평화선언을 준비하는 가운데 기독교계는 도리어 불교 자연공원법등을 공격하는 대규모 포럼을 열기로 했다. 이 포럼의 궁극적 취지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우파적 기독당 결성인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한다.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교회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최병두 목사)는 오는 29~31일 경기도 남양주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대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을 연다.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 등이 주도한 이들 모임에선 기독정당 창당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포럼이 기독교정당을 띄우기 위한 사전 준비 모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3000대 교회초청 교회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기독교 지도자 포럼'이라는 제목의 포스터에 조용기, 김홍도, 김삼환, 장경동, 전광훈 목사의 얼굴을 담아 배포 중이다. 청교도영성훈련원 홈페이지 등에도 포럼을 소개하는 광고를 싣고 있다.

이들은 포럼에서 △종북좌파들의 국가부정과 적화통일 △불교 자연공원법 △스쿠크법과 이슬람의 비정상적 포교 △북한의 인권문제 △동성연애법 △인터넷언론들의 교회 공격 △교회 부패와 세속화 △전교조 △교과서의 기독교왜곡 등 10개 주제를 다룬다. 전광훈, 장경동 목사가 포럼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다.

▲ ‘나라와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운동본부’(교회국민운동본부·대표회장·최병두 목사)는 오는 29~31일 경기도 남양주 양수리수양관에서 ‘3000대교회 초청 기독교지도자 포럼’을 연다. ⓒ2011 불교닷컴

교회국민운동본부는 포럼 취지에서 “민족의 희망이었던 교회가 1년에 20만 명이 줄어들고 있으며, 종북 좌파 반미주의자들이 6·25전쟁을 북침이라 하고, 한국교회를 범죄집단으로 몰아가고 있으며, 기독교를 개독교라 하고, 목사를 먹사라고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포럼은 10개 주제토론이 목적이지만 마지막엔 기독당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지지않겠느냐”며 “기독당 창당과 관련해 다음주께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밝히겠다”고 말했다고 <한겨레>가 26일 보도했다.

2년전 발족한 교회국민운동본부는 90여회 이상 강연대회를 했으며 지난 18일등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3차례 ‘기독교지도자포럼’을 개최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월부터 전국 교회를 돌며 ‘애국 강연’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한 1000만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6일에는 100여 개의 보수 우익 단체가 참여한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대회’를 주최했다. 오는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체육관에서 ‘새로운 보수 정당 발기인 대회’를 개최, 한나라당을 대신할 새로운 보수 정당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400여명이 참석한 지난 18일 포럼에서 ‘템플스테이와 자연공원법 문제’ 강의에 나선 박경환 대구태현교회 목사는 “정부는 사실상 포교 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에 82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해 놓고 문화재 보호라는 명분 아래 개정 자연공원법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불교와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 법은 사찰 신·증축을 인정하고 정부가 환경개선 비용을 지원하며, 입장료 징수까지 가능케 하는 3중 특혜이자 불교 달래기 정책”이라며 “입법예고 기간인 9월 11일까지 한국교회가 하나돼 자연공원법을 반드시 저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광훈 목사도 “악의적 글과 언론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며 목회자들은 공동 명예훼손을 제기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서야 한다”며 “템플스테이나 자연공원법에서 볼 수 있듯 한국교회가 단합된 힘을 보이지 않으니 정부가 우습게 알고 홀대를 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한국교회 전체가 일어설 때”라고 성토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은 지난 23일 "요즘은 세상이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다"라며 종교계의 각성을 요구한 뒤 "우리 불교인은 오늘날 종교 간의 갈등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는 취지로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개신교 일각에서 시큰둥하거나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종교평화 실현이 쉽지 않음을 방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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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27 11:56:34
문제는 사회부나 총무부, 문화부가 할 일을 전혀 못하는 거 같은데.
화쟁위가 화해 선언하면, 개독교 헛발질할 내용 미리 파악해서 언플하는 것이지.
종교가 정치에 참여해서 사회 혼란을 부추키는 일을 한국 개신교는 멈추길 바란다.
이런 성명을 미리 발표했으면 기독정당 김이 팍 새는 것이지.
이런 발표는 명진스님이 딱인데... 현 사회부나 총무부는 이런 선빵은 절대 못날려.
늘 말랑말랑한 보살들 다루는 데 익숙하다보니 쎈주먹 개신교는 건들기가 두려운거야.

종교정치참여같은 저런 아젠다로 불교계가 비판하면 불교가 욕먹는 것이 아니라
개독교는 완전히 개죽음이 되는 건데...

. 2011-08-27 11:48:54
평화선언은 어차피 역사에 기록되는 것이기때문에 현실적인 효과는 없지.
차기 대선에선 보다 적극적으로 줄서는 스님들이 많을거야.

* 2011-08-27 12:52:28
일리 있는 말씀입니다.
<한국 개신교는 정치에 관여해서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만행을 멈추길 바란다.
종교 본연으로 돌아가 달라>

이렇게 성명서를 날려야 맞죠.
화쟁위라는 곳은 거창한 타이틀과 달리 자신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같습니다.
참여하는 스님들 스스로의 이미지는 좋아졌(화쟁위라는 이름은 멋지니까)을 지는 몰라도
이번 선언에서 볼때 상대 종교는 불교를 말살하기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고 정당까지 만든다든데
그 사정도 모르고 평화선언했으니. 아 이 뻘쭘함이란

자신을 테러하려고 계획하는 자에게(테러하려고 준비중인 것도 모르고)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라니
그런데 우린 사이좋게 지낼맘 없다, 라는 말도 하지 않고 3000명이나 모여
불교테러하자 이런 궐기대회를 했다니 화쟁위 스님들 참 초라해지는...

도밥 2011-08-27 19:47:56
이것이있으니저것이있고저것이있으니이것이잇으며기독교가잇으니불교가잇고불교가잇으니기독교가잇고나분놈이잇으니조은놈이잇고조은놈이잇으니나분놈이잇다. 그러니 불교니기독교니 따지지말고 아무거나 믿고 조용기나성철이나 똑같으니 도밥이 말슴을 잘들어라 쪼개종 중들아!

위험한 교회 2011-08-27 22: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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