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가 ‘환망공상’?…윤회 부정은 붓다 가르침 왜곡
윤회가 ‘환망공상’?…윤회 부정은 붓다 가르침 왜곡
  • 진흙속의연꽃
  • 승인 2016.10.04 14:45
  •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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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속의연꽃] 강병균 교수의 신종단멸론에 대한 비판

윤회는 사실일까 믿음일까? 신심 있는 불자들은 윤회가 사실임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이 배운 자일수록 윤회는 믿음에 불과하다고 한다. 심지어 과학을 전공한 학자는 윤회는 망상이라 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업과 업의 과보, 그리고 내세와 윤회에 대하여 말씀했다. 불자들은 과연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

사찰음식전문점 마지에서 '쓰리테너즈콘서트'라 하여 세 명 교수들의 이야기가 열렸다. 서울 방배동에 사찰음식전문점 마지는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 2층에는 약 100여석 규모의 홀이 있어서 종종 강연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콘서트는 9월 30일 오후7시에 시작되었다. 한국교원대학의 박병기 교수가 사회를 보고 포항공대 강병균 교수와 서울대 우희종 교수가 대담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강연회 명칭은 ‘가을밤, Three Tenors가 한국불교를 휘젖는다.’라 되어 있다. 부제로는 ‘안티들의 대향연, “다 덤벼! 품어주마!!”라 되어 있어서 코믹한 느낌을 주고 있다.

콘서트는 마지 김현진 대표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되었다. 어떤 이야기든지 걸림 없이 마음껏 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마음껏 떠들어 보라는 것이다. 1부에서는 두 대담자의 주제발표가 있었고, 2부에서는 강병균 교수의 신간 ‘기이한 세상’에 대한 질의응답이 있었다. 3부에는 한국불교현실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강병균 교수의 책 <기이한 세상>은 ‘환망공상’ 시리즈라 하여 <불교닷컴>에 연재된 바 있다. 책으로 출간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연재되고 있다. 이 시리즈에 대하여 수 없이 비판한 바 있다. 주된 이유는 윤회를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소위 ‘유전자 윤회론’이라는 강병균식 윤회론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오후 7시가 되자 사찰음식전문점 마지의 2층 홀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약 110명가량 왔는데 그 중에 아는 사람들도 있었다. 불교관련 토론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두 대담자의 불교관에 관심이 많아서일 것이다.

강병균 교수의 불교관

이번 강연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본 것은 강병균 교수의 독특한 불교관이다. 강 교수는 이날 ‘참나와 윤회의 극복’이라는 주제로 기조발언을 했다. 제목이 말해 주듯이 강 교수의 발언은 매우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다. ‘참나 불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기존의 권위를 모두 허물어 버리는 듯 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에 대해서는 진화반대론자로 규정하고, 무아의 불교에서 참나를 찾자는 것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윤회에 대하여 사람들을 겁주기 위하여 꾸며낸 것으로 간주했다. 직업적 승려들이 육도윤회가 있다고 하여 불자들을 미혹에 빠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참나와 윤회에 대하여 “수준 낮은 승려들이 병 주고 약주는 식”이라 했다.

강병균 교수의 주장에 모두 동의할 수 없다. 특히 윤회를 부정하는 것에 대하여 부처님 가르침을 왜곡할 뿐만 아니라 부정하는 것으로 본다. 강병균 교수가 생각하는 윤회는 어떤 것일까? 2부 자유토론에서 강병균 교수는 ‘종쇼비니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쇼비니즘이란 배외주의로서 사회집단 내에서 다른 사회집단에 대한 배척 내지 적대적 태도나 심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흑인은 열등하다하여 배척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도에서 윤회론 역시 아리안들이 브라만계급의 지배를 확립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은 종쇼비니즘으로 윤회를 설명한다는 발상 자체가 파격적이다. 업과 업의 과보로 인한 윤회론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강병균 교수는 윤회에 대하여 ‘환망공상’이라 한다. 소위 육도윤회라는 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망상에 지나지 않음을 말한다. 또 윤회에 대하여 “경험해 보았는가?”라 묻는다. 윤회하는 것을 보았느냐는 것이다. 죽어서 살아 온 사람이 없기 때문에 여기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보지 않은 것, 듣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신의 오감에 따른 감각적 인지에 의존하는 것이다. 또한 과학적 검증으로 되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다.

유전자 윤회론

과학을 전공하는 학자에게 있어서 증명되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는 모양이다. 수학을 전공한 강병균 교수는 생물학을 주로 거론하며 ‘유전자 윤회론’을 주장했다. 자손에게 전달되는 유전자(DNA)가 윤회함을 말한다. 이를 ‘생물학적 윤회’라 한다. 또 하나 윤회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문화적 윤회’라 한다. 하나의 사회에서 공유되는 문화적 유전자(Meme)가 있는데 언어나 풍속 등 문화가 윤회하는 것을 말한다.

강병균 교수는 ‘윤회 부정론자’이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만 믿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말하는 육도윤회를 믿을 수 없다고 한다. 설령 윤회가 있어도 소용없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갓난아이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고 했다. 다시 태어나면 이전 생에 대한 것은 깨끗이 잊어버리기 때문에 윤회가 있어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윤회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윤회부정론자들은 육도윤회를 부정한다. 사람이 동물이 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고 있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존재하는 순간에서의 윤회는 인정한다고 말한다. 일생윤회를 인정할 수 없지만 순간윤회만큼은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감각으로 인지 가능한 것만 믿겠다는 것과 같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것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다.

강병균식 윤회론은 불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너무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불교닷컴>에 연재될 때부터 논란거리였는데 이제 책으로 나와 더욱 더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래서일까 자유토론시간에 어느 불자는 부처님의 오도송을 거론하며 강병균식 윤회론이 매우 혼란스럽다고 질문했다. 이에 강병균 교수는 생물학적 윤회와 문화적 윤회를 거듭 강조 했다.

무엇이 문제인가?

‘유전자 연기론’ 또는 ‘유전자 윤회론’에 따른 강병균식 윤회론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수많은 문제점이 있다. 가장 먼저 대상을 지나치게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처님은 이 몸과 마음 내에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현상을 관찰하라고 했지만, 강병균식 윤회론에 따르면 모든 유정물로 확대된다. 그래서 지렁이까지 등장하는데 지렁이는 번뇌가 없기 때문에 해탈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식으로 말한다.

부처님의 관심사는 색, 수, 상, 행, 식이라는 오온을 가진 인간이 대상이었다. 초기경전 어디에도 오온을 벗어나 해탈과 열반을 말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유전자연기론처럼 물질을 바탕으로 한 ‘유전자 윤회론’을 보면 그 대상이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이 다 해당된다. 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지렁이, 말미잘 등 사유의 기능이 거의 없는 생명체와 심지어 식물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유전자를 가지기 때문에 이를 윤회로 본 것이다.

‘강병균식 유전자 윤회론’에서 문화유전자를 거론함으로써 물질이 아닌 정신영역도 윤회함을 설명하고 있다. 이른바 문화도 윤회한다는 것이다. 언어나 풍속 등 한 집단이 공유하는 문화와 가치관 등이 전승되는 것에 대하여 문화유전자에 의한 윤회로 본 것이다. 이것 역시 지나치게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부처님은 이 몸과 마음 밖에서 찾지 않았다. 오온에서 일어나는 생멸의 현상을 관찰하여 그것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고 실체가 없음을 말씀했다. 부처님 가르침 그 어디에도 오온을 벗어난 것이 없다.

‘강병균식 유전자 윤회론’은 ‘단멸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유전자를 남기고 죽으면 윤회하는 것이 아니라 단멸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윤회론에 따르면 사람이나 지렁이나 죽으면 그것으로 끝난다. 과연 부처님이 이런 윤회를 얘기 했을까. 부처님 당시에 과학이 발달하지 않아 오늘날과 같은 유전자이론을 몰랐기 때문에 오온을 가진 인간에 한정한 것일까. 분명한 사실은 부처님은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소멸과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해 말씀했다는 것이다. 그 외 어떤 다른 것도 망상이고 희론이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유전자 연기론’ 또는 ‘유전자 윤회론’은 망상이고 희론이다. 물질을 기반으로 한 생명은 생명현상이 끝나면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에 단멸론이 될 수밖에 없다. 강병균식 유전자연기론 또는 유전자윤회론은 물질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단멸론적 허무주의’에 지나지 않다.

윤회의 두려움을 안다면

강병균교수의 유전자 윤회론은 무신론에 가깝다. 과학을 기반으로 한 무신론자들의 주장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몸이 무너져 죽으면 정신도 사라져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다고 본다면 단멸론에 지나지 않는다. 강병균교수의 유전자윤회론은 ‘신종단멸론’인 셈이다.

부처님은 윤회에 대한 가르침을 펼치셨다. 부처님의 오도송이라 불리는 <법구경> 게송에서는 “많은 생애의 윤회를 달려 왔으니 거듭 태어남은 고통이다.”(Dhp153) 라 했다. 초기경전에는 윤회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풍부하다. 부처님은 윤회에 대하여 “수행승들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 삶들은 갈애에 속박되고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점을 알 수 없다.”(S15.3)고 했다. 그리고 “그대들이 오랜 세월 유전하고 윤회하는 동안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서, 비탄해하고, 울부짖으며 흘린 눈물의 양과 사대양에 있는 물의 양과 어느 쪽이 더 많겠는가?”(S15.3) 라 했다.

윤회의 두려움을 안다면 함부로 행위 하지 않는다. 업과 업에 대한 과보를 아는 자는 행위의 두려움을 알게 된다. 그래서 “뭇 삶들은 자신의 업을 소유하는 자이며, 그 업을 상속하는 자이며, 그 업을 모태로 하는 자이며, 그 업을 친지로 하는 자이며, 그 업을 의지처로 하는 자입니다.” (M135) 라 했다. 이것이 정견이다. 업과 과보, 그리고 내세와 윤회를 부정한다면 사견이다. 이와 같은 업 정견에 따라 “업이 뭇 삶들을 차별하고 천하고 귀한 상태가 생겨납니다.”(M135) 라 했다. 자신이 지은 업에 적합한 세계에 태어남을 말한다. 삼계와 육도는 모두 업으로 생겨난 것이다.

반반의 가능성이라면

강병균교수는 “윤회가 있어야 아무 소용없다.”라고 주장했다. 기억이 모두 지워져 갓난아기로 돌아갔을 때 설령 윤회가 있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명백한 단멸론이다. 그렇다면 단멸론자의 주장을 믿어도 될까?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크게 손해나는 것이라 했다. 죽어서 단멸하면 다행일지 모르지만 만일 윤회하게 된다면 낭패 볼 것이라 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 했다.

“만약 저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인간의 몸이 파괴된 뒤에 자신을 안전하게 만들 것이다. 만약 저 세상이 존재한다면, 이 인간은 몸이 파괴되고 죽은 뒤에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날 것이다.” (M60)

윤회를 믿지 않으면 굳이 도덕적으로 살지 않아도 될 것이다. 어차피 죽으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는데 힘들게 오계를 지키며 도덕적으로 살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차피 죽으면 끝인데 이웃에 대한 봉사나 보시공덕도 지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윤회를 믿지 않으면 행위에 대한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부분 악행을 저지르기 쉽다. 그 결과 몸이 파괴 되어 죽으면 악처에 태어날 것이라 했다.

윤회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반반의 가능성이라면 윤회가 있는 것에 내기를 거는 것이 현명하다. 부처님은 윤회가 없다고 주장하는 자들에 대하여 “내세가 없다고 주장하는 비도덕적인 사람으로서 현자들에 의해서 지금 여기서 비난받는다.”(M60) 라 했다. 행위의 두려움, 윤회의 두려움을 모르는 자들은 비도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단멸론자들에게 불행하게도 내세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하여 부처님은 악처에 떨어질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 했다. 이렇게 본다면 내세와 윤회를 부정하는 단멸론자들은 “양쪽에서 불운에 떨어진다.”(M60)라 했다. 현세에서 비도덕적 삶을 살기 때문에 비난받아 불운하고, 죽어서는 악처에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불운 한 것이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도 비난받고 저 세상에서도 비난 받을 것이라 했다.

신종단멸론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는 말이 있다. 강병균 교수가 칼럼에서 윤회를 부정했지만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윤회가 있어야 아무 소용없다.”라 했다. 윤회는 브라만교의 교리체계에서 유래한 것으로 계급을 고착화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라 했다. 또 어떤 이는 윤회는 방편이라 했다. 원래 윤회 같은 것은 없는데 무지한 중생을 교화 시키려 하다 보니 방편으로 윤회를 설했다고 한다. 또 어떤 존재하는 이 순간 윤회하는 것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와 같은 윤회론은 불자들은 큰 혼란을 주고 있다.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이 윤회를 부정하고 있다. 더구나 박사라는 타이틀과 교수라는 우월한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불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윤회를 부정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윤회를 부정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단멸론이다. 강병균 교수의 ‘유전자 연기론’은 물질에 기반한 단멸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단멸론자로서의 강병균 교수의 이야기는 ‘환망공상’일 뿐이며 개인적 견해에 지나지 않는다. 강병균 교수의 유전자윤회론은 신종단멸론일 뿐이다.

윤회를 믿어서 나쁠 것 없다

부처님은 업과 업의 과보, 그리고 내세와 윤회를 말씀 하였다. 우리의 삶이 끝나도 자신이 지은 행위에 따라 적합한 세계에 태어남을 말씀 하였다. 이것이 ‘업의 정견’이다. 따라서 윤회를 믿으면 함부로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 그런 윤회는 믿음이라기보다 사실이다. 설령 윤회가 믿음이라 해도 윤회를 믿으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고 했다.

윤회를 믿으면

1) 자살을 하지 않는다.

2)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3) 불교수행을 열심히 하게 되고 예류과를 얻기 위해 열심히 한다.

4) 다음 생을 준비하게 된다.

5) 불만이 없고 행복해진다.

6) 현재 상태를 받아들이게 된다.

7) 죽는 순간까지 열심히 한다.

8)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9)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남을 돕는다.

10) 보시를 열심히 한다.

11) 절 운영에 걱정이 없다.

12) 불법승 삼보를 믿게 된다.

13) 나날이 의미가 있고 새롭게 된다.

14) 심심하거나 외롭지 않게 된다.

15) 마음이 든든하다.

윤회를 믿어서 나쁠 것이 없다. 윤회를 믿지 않는 단멸론자들은 이 세상에서도 비난받고 저 세상에서는 악처로 떨어져 양쪽 세상에서 괴로움을 겪게 된다. 그러나 윤회를 믿는 자는 이 세상에서도 칭찬받고 저 세상에서는 선처에 나게 되어 있어서 양쪽 세상에서 즐거움을 누린다. 불자들은 유전자 윤회론자의 개인적 견해를 믿을 것인가 아니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을 것인가?

/진흙속의연꽃

#이 글은 지난 9월 30일 열린 강병균·우희종·박병기 교수가 참여한 ‘Three Tenors 가을 밤 한국불교를 휘젖다’ 토론회에서 강병균 교수의 발언에 대한 불교계 블로거 ‘진흙속의 연꽃’의 반론이다. 이 글을 통해 ‘윤회’에 대한 건전한 논쟁을 기대한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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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믿숩니다. 2021-04-09 13:23:58
저 또한 행한대루 받는다는 업보를 믿고싶고 그리되기를 희망하며 열심히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그런데
윗 글을 읽다보니 윤회를 믿지 않으면 부도덕하다고했는데 이 것 또한 강교수와 다르지 않은 고지식한 사고에서 나온 말에 지나지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생이 없다고 믿는사람들은 부도덕하게 살꺼라는 정의는 어떤 생각에서 나온것인지 의아합니다.
참되고 설득력있는 글을 바라고 읽었는데 강교수라는 사람이나 이를 부정한다는 글 쓴 사람이나 입장만 다를뿐 별반 다를게 없음을 느낍니다.

하진홍 2020-12-14 15:49:29
윤회한다. 안한다... 중요하죠. 근데 좀 정직합시다. 믿는다는 게 뭡니까? 대체 뭘 믿는다고 말하는 건가요? 없는 경을 만들어 마치 붓다가 살아생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꾸민 화엄경, 법화경도 친설인 양 믿는 세상인데 대체 뭘 믿으라는 겁니까?

윤회한다. 그러니 믿으라? 그런다고 믿어지나요??? 불교학을 공부한 양반들도 좀 정직하고 말하세요. 아무거나 믿지말고 제대로 믿고서 그 믿음을 토대로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보세요.
중음신이 뭡니까? 진짜 기가차서 원... 이걸 믿으라고 합니까?

2018-08-17 11:16:10
유전자 윤회론이 왜 단멸론인가요. 왜 막 살라는 말인가요. 유전자를 남기잖아요. 문화도 남기구요. 나의 업식은 내 자식과 주변 사람들에게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가죠.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어도 나의 습성과 업식, 유전자는 변주를 반복하면서 다음 생으로 이어져갑니다. 이 세상에 단독자는 없으니까요

비판적불교사상 2017-08-25 13:48:55
나는 경전에 나오는 윤회가 실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므로, 나의 의견은 '화엄'의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그의 주장은 매우 논리정연하지 않은가. 유용성의 유무가 진리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

교리에 대한 비판을 훼불이라고 비난할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원천봉쇄적 오류를 지닌 태도가, 오늘날의 불교 신자들의 신앙심을 깊게 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이 순박해지도록, 주변환경이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에 비해 비교 불가일 정도로 높아진 정보 사회에서 그저 맹목적 신심을 가지라고 말하면 사람들이 순박하게 따를까. 비판은 훼불이고 지옥에 떨어진다는 반협박성 발언은 사실상, 기독교의 '전통 깊은' 저주성 협박과 다르지 않다.

오히려 강 교수 주장, 즉 유전자 윤회가 왜 나왔을까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윤회 사상은 현실의 부조리한 사회 제도와 모순에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면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불교가 개인 중심적으로 매몰된다. 타 종교에 비해 사회 활동도 적다. 불의에 항거하고 약자를 돕는 면에서도 아쉬움이 많다. 아마도 강 교수는 이러한 점을 극복하려면 기존의 윤회설을 다르게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러한 강 교수의 생각은 '유용성 지상주의'의 자세로 보인다.전통적 관점에서 바라본 불교의 윤회론이 우리 사회에 유용하지 않아 보인다고 해서 윤회론을 부정하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글의 서두에서 밝힌 바처럼, 유용성의 유무가 진리의 근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비판적불교사상 2017-08-25 13:11:09
강 교수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바도 많고, 통쾌하게 공감하는 부분도 많다. 나는 강 교수의 이러한 비판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비판을 용납하지 않으면 불교는 맹신이 되기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부처님은 회의를 용납하셨다. 아니 오히려 권장하셨다.
이러한 의심의 과정이 확철한 정견을 갖도록 하는 방편이 될 것임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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