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기론으로 환원론 한계 극복을"
"佛 연기론으로 환원론 한계 극복을"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03.29 12:47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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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담 스님, 세계불교포럼서 주제발표 "相卽相入"
"서양의 분석적인 환원론 방식은 우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인식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불교의 인과론에 따라 인종·종교의 벽을 허물고 상생·화합으로 평등이 실현되는 평화로운 세계로 나아가자"

제2차세계불교포럼 둘째날인 29일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은 '불교와 과학'분과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자연에 대한 인간의 육바라밀을 실천 덕목으로 제시했다.

스님은 이날 오전8시30분부터 고한산사 2층 묘심당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현대과학은 모든 사물이 상호 연관과 의존의 맥락 위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생명체를 포함, 소립자에서부터 우주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인 예외 없이 오직 연기(緣起) 덩어리이다"고 했다.

스님은 "세 개의 갈대가 땅에 서려고 할 때 서로 의지해야 서는 것과 같다. 만일 하나를 버리면 둘이 서지 못하고, 또한 둘을 버려도 하나가 서지 못한다"는 부처님의 '갈대 묶음'의 비유를 통해 "궁극의 진리인 불법은 시방세계 어디에도 예외 없이 상주불멸하며 상주불괴한다"고 설했다.

영담 스님은 "대기 중에 증가하는 수증기와 이산화탄소가 지표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이 온실효과는 지구의 사막화, 기상이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며 "해법은 이미 2,600여년 전 부처님이 수많은 법문을 통해 밝혔다"고 했다.

스님은 "불법의 근본은 범우주적 연기관계이며 만물이 변해 고정된 자성을 갖지 않는다"며 "현재의 (환경파괴 등의)문제들은 인간과 인간 사이의 연기만 중시하고 인간과 자연의 연기를 완전히 무시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환경위기의 해법으로 스님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육바라밀'을 제시했다.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의 대상으로 인간에서 자연으로 범위를 확장하자는 주장이다.

스님은 이를 위해 "오늘날의 불자들은 모두 현대의 석가모니부처님'이 되어야 한다"며 "법등명 자등명이 되어 물질문명이 앗아간 정신문화를 회복하고 불교문화 창출과 실천에 선도적 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구체적인 활동으로 생협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연설을 끝맺었다. 이날 발표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을 비롯한 한국 인도 티베트 중국 스리랑카 스님과 재가자들이 경청했다. 중국불교협회 회장 이쳥(一誠), 부회장 밍쳥(明成) 스님도 끝까지 자리를 떠지 않았다.

이날 분과토론회에는 한국대표로 영담 스님 외 법진스님, 총지종 화령 정사, 천태종 사회부장 경천 스님, 원불교 김영두 교수 등이 발표했다. 영담 스님은 31일 대만에서 '불교의 국제교류'를 주제로 다시 발표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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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2009-03-30 09:20:24
한중불교 화이팅!

객승 2009-03-30 09:38:33
동대 꼬라지 보면 니꼬라지가 나오는데 무슨 연기법씩이나 뻔뻔스러운 인간들.....

ㅎㅎㅎ생쇼.. 2009-03-30 13:14:32
생쇼를 하고 있구먼... 아이구..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쪽이다..

불교닷컴=영담이꺼 2009-03-30 13:16:06
닷컴이 왜 이렇게 대서 특필하나 했지???

선농일치 2009-03-30 14:40:01
중국불교협회장 이청(일성)스님은 장시성의 진여선사에 주석하시는데 그곳은 사부대중선농일치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환경위기극복을 위해 영담스님의 생협운동을 말씀하신 것은 아주 적절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선농일치 생산자 지역공동체도 말씀하셨으면 좋은 모델이 됬을 겁니다. 동아시아 미래불교의 테제는 역시 선농일치밖에 없습니다. 농은 선의 구체성을 담보합니다. 지역공동체(생협운동)은 농촌과 도시의 포교를 구체화합니다. 진리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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