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욕설·협박 스님과 과감한 단절해야”
“신흥사 욕설·협박 스님과 과감한 단절해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2.27 14:45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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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민주노조 입장문 “청정범행으로 교단질서 확립” 요구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이하 조계종 민주노조)가 욕설과 협박이 난무하고 해외원정 도박 등 낡은 과거와 과감히 단절하는 것으로서 종단 자정의 시작을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민주노조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교신문 사장, 동국대학교 이사, 설악산 백담사 회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자 부처님의 제자인 어느 스님의 끔직한 욕설 협박이 담긴 내용이 공중파 방송으로 보도되면서 세상 사람들의 지탄과 한숨이 크다.”면서 “불자들의 부끄러움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했다.

노조는 또 “법주사 경내도박 및 해외원정도박, 봉은사 승려집단폭행 등을 한국사회 언론이 도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종단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자승스님 입적 이후 종단의 정상화,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흥사, 불교신문 등의 소식을 접하며 종단의 정상화를 기대하며, 청청화합승가, 신뢰받는 여법한 종단이 되기를 간절히 발원한다.”면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종단은 청정범행으로 교단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

노조는 “37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진우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위해 정진할 것을 약속했다.”며 “최근 언론은 불교신문 사장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보도하고 있다. 세속에서조차 용납할 수 없을 정도의 험담을 적의에 찬 분노와 조롱을 섞어 퍼붓고 있지만 종단 차원의 신속한 조치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계위사(以戒爲師)’는 승단이 당간으로 삼아야 할 부처님 유훈”이며 “종정예하는 첫 번째 교시로 상요청규(常要淸規)를 내렸다. 승단은 엄격한 지계와 청규로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노조는 “종단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승려의 범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자정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것에 있지 않고 낡은 과거와의 과감한 단절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뼈를 깎고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지 않고서는 거듭남을 기대하기 어렵다. 총무원장 스님의 자정 의지가 또다시 구두선에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노조는 “조계종 승단의 범계행위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종단 차원의 신속하고도 엄중한 대책과 노력으로 청정범행 교단질서를 회복해야 하며 종법령에 근거한 엄격한 집행을 통해 종단 운영이 정상적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사 호법단 등의 문제를 다룬 KBS 뉴스 보도 갈무리.
신흥사 호법단 등의 문제를 다룬 KBS 뉴스 보도 갈무리.

[전문] 종단은 청정범행으로 교단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 - 조계종 민주노조

최근 어느 스님의 끔직한 욕설협박이 담긴 내용이 공중파 방송으로 보도되면서 세상 사람들의 지탄과 한숨이 큽니다. 불교신문 사장, 동국대학교 이사, 설악산 백담사 회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이라고 합니다. 그 이전에 부처님의 제자인 스님입니다. 그렇기에 불자들의 부끄러움과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법주사 경내도박 및 해외원정도박, 봉은사 승려집단폭행 등을 한국사회 언론이 도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종단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자승스님 입적 이후 종단의 정상화, 새로운 혁신과 변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최근 신흥사, 불교신문 등의 소식을 접하며 종단의 정상화를 기대하는 입장문을 다음과 같이 전달합니다. 청청화합승가, 신뢰받는 여법한 종단이 되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종단은 청정범행으로 교단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

37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진우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위해 정진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신뢰와 존중은 스스로 말과 행동이 진실할 때 쌓입니다. 인천의 사표가 되려는 출가자라면 그 행해와 위의가 청정하고 여여해야 합니다. 바라문 출신 사리불과 목건련은 마승비구의 여법한 위의에 감화되어 부처님께 귀의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법을 전합시다’는 구호가 아닌 수행자의 모습에서 비롯됨을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종단은 승려의 범계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일부 권승의 농단으로 승단 정체성은 훼손되고, 세상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밀실과 야합으로 공적기능을 훼손시켰으며, 원칙과 상식을 무력화시켰습니다. 종도의 의견을 결집하는 공론의 장은 사라졌습니다. 승단에서 마땅히 파문당해야 할 바라이죄를 범해도 소위 ‘당동벌이’로 위계질서는 무너지고 위엄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2012년 백양사 도박 사건으로 종단의 위신과 명예는 크게 추락하였습니다. 이에 종단은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하고 종단 차원에서 자성과 쇄신결사를 추진해 혁신할 것도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그 결말은 구두선에 불과했습니다.

2020년 법주사 도박 사건이 다시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때도 종단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종단에 자정능력이 있음을 보여드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2022년 봉은사 앞에서 스님들의 집단폭행 사건이 있었습니다. 방송언론은 연일 폭행장면을 보도하였습니다. 부끄러움은 불자들의 몫이었습니다. 2022년 9월 총무원장에 당선된 진우스님은 승려들의 집단폭행에 대해 “여타의 불법성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종단 호법부에서 충분히 해결해 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이 걱정하는 부분들을 세심히 살펴서 백프로 자정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종단은 1심 법원의 유죄 판결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언론은 불교신문 사장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세속에서조차 용납할 수 없을 정도의 험담을 적의에 찬 분노와 조롱을 섞어 퍼붓고 있습니다. 출가 수행자라면 더욱 가당치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도 종단 차원의 신속한 조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이계위사(以戒爲師)」는 승단이 당간으로 삼아야 할 부처님 유훈입니다. 수행자가 계를 지키는 것은 업장을 녹이고 청정심을 회복하는 지름길입니다. 차별 없는 자비행의 시작입니다. 종정예하는 첫 번째 교시로 상요청규(常要淸規)를 내렸습니다. 승단은 엄격한 지계와 청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종단의 명예를 추락시키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승려의 범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자정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여론에 귀 닫고, 종도를 배제 탄압하는 비법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것에 있지 않고 낡은 과거와의 과감한 단절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신뢰와 존중은 스스로 진실할 때 빛을 발하며, 그럴 때만이 세상이 함께 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수행자의 청정범행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대사일번 절후소생(大死一番 絶後蘇生), 뼈를 깍고 살점을 도려내는 아픔이 있지 않고서는 거듭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의 자정 의지가 또다시 구두선에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조계종 승단의 범계행위가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종단 차원의 신속하고도 엄중한 대책과 노력으로 청정범행 교단질서를 회복해야 합니다. 종법령에 근거한 엄격한 집행을 통해 종단운영이 정상적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교단은 수행자로 하여금 지계청정을 근본으로 삼고 수행정진과 전법교화에 진력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역할이 있습니다.

불기 2566(2024)년 2월 27일
전국민주연합노조 대한불교조계종 지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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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2 01:28:00
杉粗가 한달에 百億이나 쓰나?

지미리 2024-02-29 15:56:15
녹취록 듣고 너무 무섭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불가에서 높은 자리까지 올랐는지..
종교를 떠나서...
용기있게 저항하신분들께 박수를..

선자 2024-02-29 15:46:29
조계종의 태생이 김춘삼과 김두환의 졸개들로 급조되어 만들어태고종의 사찰들을 빼앗고 전통 종단이니 헛소리하면서 지금까지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 조계종의 본산격인 조계사는 원래 태고사이다!

맞습니다 2024-02-28 07:49:42
민주노조 불자들의 행동이야말로 부처님 가르침을 그대로 실천하시는 모범적인 참수행 참신행의 모습입니다

불자 2024-02-28 07:48:36
이시대 불자들이 반드시 수지하고 독송하고 실천하며 전법해야할 크나큰 가르침이십니다.
민주노조 크신원력 이어받아 범계권승 척결 청정교단 바로세우기 수행정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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