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10시 조계사...칠장사 주지 앞 유서에 '부처님법 전합시다'
29일 안성 칠장사에서 입적한 조계종 제33ㆍ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의 장례가 조계종단장으로 엄수된다.
스님의 장례는 5일장으로 다음달 3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치러진다.
한편, 경찰과 국가정보원이 자승 스님의 입적 원인과 과정을 수사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방화에 의한 살해, 제3자가 개입해 사고로 위장했을 것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자승 스님은 29일 오후 3시 10분께 직접 차량을 운전해 칠장사를 찾았다. 칠장사 주지스님과 대화를 나눴고, 오후 4시24분께 플라스틱통 2개를 들고 요사채 안으로 들어갔다. 요사채를 다시 나온 스님은 차량을 이동 주차한 뒤 다시 요사채에 들어갔다. 오후 5시54분께 요사채를 나온 스님은 2분여 동안 근방을 둘러본 뒤 다시 요사채로 들어갔다. 오후 6시36분께 스님은 요사채 문을 열고 잠시 밖을 내다본 뒤 문을 닫았다. 7분 뒤인 오후 6시43분께 요사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자승 스님이 칠장사 주지와 경찰에 남겼다는 유서는 진위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스님은 칠장사 주지스님에게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소. 이 건물은 상자[상좌]들이 복원할 겁니다.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는 유서를 남겼다. 경찰에는 "검시할 필요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이[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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