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태고종 총무원 사이의 서울 종로구 송현공원 부지에 이승만기념관이 건립될 것이라는 소식에 불교계가 분노하고 있다.
이승만 대통령의 불교 갈라치기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한국불교태고종단에서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백지화 하라"는 성명이 나왔다.
태고종단 최초로 이승만기념관 건립 비판 성명을 낸 것은 교임전법사회(회장 진화 전법사)이다. 태고종은 스님 외에 전법사를 두고 있다. 사부대중으로 구성된 조계종단과 달리 태고종은 전법사를 포함한 육부대중으로 종단을 구성하고 있다.
한국불교태고종 교임전법사회(회장 진화 전법사)는 29일 '왜? 현 정권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 장소를 대한민국 佛 脈地 가운데 말뚝을 박으려 하는가?'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법사들은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대한민국 불교 양대 산맥인 태고종과 조계종이 인접한 대한민국 불교의 맥이 살아있는 대한민국 불교의 성지이다. 이승만 기념관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건립한다는 소식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서 "도심 속 시민이 향유하는 공간을 종교간 분열과 불교를 탄압했던 이승만 정권의 표상을 건립 추진하는 윤석열 정부와 서울시의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고종 전국교임전법사회는 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적극 반대한다.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강행된다면 태고종 전 종도와 힘을 합쳐 강력 저지하겠다"고 했다.
한편, 태고종 전국교구종무원장협의회 등도 윤석열 정부의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태고종 교임전법사회 성명 전문이다.
'왜? 현 정권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 장소를 대한민국 佛 脈地 가운데 말뚝을 박으려 하는가?'
한국불교태고종 전국 교임,전법사회는 ‘23년 총회에서 이승만 기념관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은 대한민국 불교의 양대 산맥인 한국불교태고종과 대한불교조계종이 인접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불교의 맥이 살아있는 대한민국 불교의 성지인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 예정지 공원은 정치와 종교등 갈등이 없는 시민들이 여유와 힐링을 즐기는 도심 속의 공원으로 기능하고 있다. 도심속에 갈등 없이 순수하게 시민들이 즐길수 있는 공간에 정치를 분열했고 종교간 분열과 불교를 탄압했던 대표적 이승만 정권의 표상을 건립 추진하는 현 정부와 서울시의 행정은 올바른 시민과 종교지도자로서 이해할수 없는 처사이다.
현 정권과 서울시는 국민과 시민이 분열과 갈등이 없는 편안한 안식처에 이승만 기념관 설립 추진은 국민과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대한민국의 전통적 불맥을 끊으려는 처사로 인식 할 수밖에 없다.
우리 태고종 전국교임전법사회는 현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적극 반대하며, 추후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강행된다면 한국불교태고종 전 종도와 힘을 합쳐 강력 저지할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불교인 교임,전법사회의 이러한 뜻을 분명히 헤아려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을 백지화 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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