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실크로드[35] 아이 러브 코리아!
생명탈핵실크로드[35] 아이 러브 코리아!
  •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 승인 2023.04.09 1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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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재생에너지 비중 20%가 말해주는 것

뉴델리지역 부근을 지나면서 고압선도 많이 등장한다. 당시 인도의 에너지부문 통계를 살펴보았다. 놀라운 것은 2018년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이 20%나 된다는 것. 원자력에너지는 2%밖에 안된다. 한국의 에너지연구원에서 간행한 인도자료를 보면 증설계획도 원전의 비중은 유명무실하고 재생가능에너지가 압도적으로 많다.

고압선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도 고압선 때문에 골치인데 인도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13억인구가 우리처럼 전기를 많이 쓴다면 그리고 그 전기가 우리처럼 중앙집중식 발전시스템을 고수한다면 이 넓은 국토가 온통 고압선으로 뒤덮히리라. 해답이 안나온다. 인도는 분산형 전원공급으로 가야하고 그리고 전기생산도 전기줄이 필요없고 온실가스도 배출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다행히 인도는 잘해가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의 에너지통계(2018) @인터넷에서


현재 인도는 7개 지역에서, 원전이 22개 가동이 되고 있다. 일부 신규공사 중이지만 현실의 에너지 시장에서는 원자력에너지 비중은 2%로 매우 적다. 2004년에 착공한 것도 아직 공사 중이라고 한다. 채산성 악화가 결정적 요인일 것이다. 인도의 핵발전소는 핵무기 원료생산용이 주목적이 아닐까.

세계적으로도 원전의 쇠퇴는 뚜렷하다. 핵발전소 전문가 마이클 슈나이더가 2018년에 발표한 통계를 보면 새로이 건설하는 원전은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 착시현상이 두드러진다.

관련 기사 : 원전 르네상스는 ‘중국 착시’…올해 첫삽 뜬 건 전세계 2기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1976년 정점을 찍고 급감한 뒤 지난 20년간 정체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년간 착공에 들어간 원전 가운데 44%를 점유한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 원전 산업의 쇠락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재 추세대로면 2063년 ‘원전 제로(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과 잦은 건설 지연, 사용후핵연료 처리 및 폐로 비용 증가 등으로 경제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결과다."

그는 채산성 악화가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원전의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현상은 최근 일본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른 체 하고 있다.

관련기사 : 일본 원전 엇박자…정부선 ‘확대’, 기업은 ‘축소’ 

원전개수를 우리만큼이나 많이 보유한 인도에서 원전비중을 2~3%수준에서 동결하고 5년전에 벌써 재생에너지를 20%로 늘린 것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교훈을 준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문재인정부의 유명무실한 탈원전구호에 실망한데다, 원전마피아의 먹거리 확대재생산만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의 핵발전소 분포와 지진위험도 @인터넷에서


미국의 핵발전소 분포와 지진위험도를 그린 것을 보면 미국도 위험한 동네다. 그 동네에서 벌어지는 총기 난사는 매스컴이라도 타지만 이런 근본적 위험은 잘 다루지 않는다. 지구촌도 마찬가지다. '위험의 자본화'라고 할까, 그런 풍조가 만연되어 있다. 이에 대한 개인이나 소수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 그런 기술적이고 조직적이고 자본 투하적인 위험이 지구촌을 볼모로 잡고 있다.


사탕수수 줄기를 군것질 삼이 씹고 있는 이이들. 단맛을 즐기면서 이빨도 튼튼해지는 일석이조의 군것질이다. 자연과 가까워지면 이런 일이 많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물레를 돌리면서 점토로 찻잔토기를 만들고 있다. 위생면에서 1회용으로 쓰고 버린다. 만드는 정성에 비해 아까운 찻잔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는 동안 짜이 한잔. 짜이는 인도의 향신료에 우유를 넣고 끓여서 걸러낸 차다. 모든 인도인이 즐기고 있다. 한잔 7루피(120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왕겨는 농가의 자산이다. 보관을 위해 짚으로 가장자리를 덮으면서 쌓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아이들은 양치기 전문가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번에 인도를 걸으면서 과거의 우리의 사라진 장점이 눈에 보였다. 그것은 학교바깥의 거대한 학교 ㅡ 대가족, 동네어른, 동네형동생, 대자연, 농사일 등 이런 긴밀한 인간과 자연의 환경이 사람을 키운다. 마치 사람을 키우는 데 씨줄과 날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에게는 언제부터인가 멀어진, 보이지 않는 학교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고가도로 아래 밀밭사이로 수동형 잡초제거기를 굴리면서 제초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고랑의 폭이 넓은 것으로 보아 무언가를 혼작하려는지 모르겠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장애인이 손으로 휠체어를 몰고 있다. 필자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과일주스를 팔고 있는 소년의 따뜻한 미소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신선한 석류주스는 인도순례길의 동반자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어느 동네의 학생들과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터번을 크게 두른 할아버지와 손녀가 인상적이다. 함께 셀피. 필자의 얘기, 특히 캘커타에서 걸어왔다고 하니까 노자돈으로 100루피 지폐를 주신다. 인도인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감동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우연히 들른 찻집의 주인이 팜플렛을 유심히 본 후, 걸어온 스토리를 알고서는 엄청난 제스추어와 발언을 한다. 하늘을 향해 두손을 올리며 쳐다보더니 필자를 향해 "I am proud of you," (당신이 자랑스럽다.) 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말은 처움 듣는다.  순례 다니는 보람을 느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 분은 필자를 Bodh Gaya에서 봤는데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보고 반가워서 여기서 기다렸다. Bodh Gaya는 지금부터 1년전 들렀던 곳으로서 부처님이 성불하신 성지다. 그곳은 힌두교도들에게도 성지이기도 한데 그는 Bodh Gaya의 보리수나무가 있는 마하봇디에서 필자를 보았다는 것.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몸짓으로 그 내용을 필자에게 전달한다.  그리고는 필자에게 먹을 것을 잔뜩 싸준다. 그의 이름은 Tilochan Singh. 큰 인연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Le Corbusier 가 설계한 Chandigarh.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챤디가르에 도착했다. 70여 년 전 스위스 출신으로서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Le Corbusier 가 설계한 Chandigarh. 원래의 Punjab 주의 주도가 파키스탄 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새로운 주도가 필요했던 것. 이 그림은 초기의 스케치로서 실제 시가지는 서쪽으로 더 확장되었다. 히말라야산맥을 타고 내려오는 산지를 등에 지고 행정중심지를 배치한 후 도시 전체를 800m×1,200m 가로망으로 구획했다. 녹지대와 보행축은 각 블록을 연계하면서 시가지를 고르게 관통하도록 설계하였다. Le Corbusier는 이 도시를 통해 자동차가 본격 도입된 이후의 현대적 도시계획의 문법의 하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챤디가르 거리에서 만난 판잡대학교 생물학 전공의 대학원생들. 이중 한 사람으로부터 'I love Korea' 를 들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챤디가르의 중심에 있는 Panjab 대학은 인도에서 8위쯤 되는 명문대학이다. 거리에서 판잡대학교 생물학전공의 대학원생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중 한 사람으로부터 놀라운 말을 듣는다.  필자에게 'I love Korea' 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전에 태국에서 젊은 여성에게 들었던 '사랑해' 만큼 충격적이다. 인도에서 그런 표현을 듣다니!


또다른 대학원생도 'I love Korea'라고 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날 또 한차례 그 말을 듣는다. 야외식당 옆자리에 있던 분들과 친해졌는데 역시 대학원생들이다. K-POP그룹 중 EXO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I love Korea'라고 하는 게 아닌가. 하루에 이 말을 두 번이나 듣다니!


이 분은 코리안이 걷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먹으려 준비해둔 도시락을 전해주러 왔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가 준 맛있는 도시락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각해보았다. 단순히 한류나 경제적 성과만으로는 이런 말을 들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촛불혁명과 같은 성숙한 민주주의가 이들의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일전에 인도의 교과서에 촛불혁명이 수록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검색해보았다.

관련 기사 : 인도 고교생들 '한국 촛불혁명' 교과서로 배운다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인도는 한국의 촛불혁명이 반갑기 그지없다. 6년 전 우리의 쾌거는 지구촌의 귀감이 되었다. 우리는 지금 그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Panjab 대학 캠퍼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지나치다 코리안 나그네인줄 알고는 도와줄 게 없느냐고 다가온 친절한 여학생들과 함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필자가 보고 싶은 박물관인 Museum of Man을 찾았더니 문이 잠겼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문이 잠겼다고 포기할 필자가 아니다. 둘러보니 근처에 인류학과 간판이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필시 이 학과에서 박물관을 관리할 것이라 짐작하고 과시무실을 찾았다. 사진은 수업중인 강의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학과사무실을 찾아 박물관 이야기를 하니까 즉시 조교 3인이 열쇠를 갖고 박물관으로 안내한다. 예상대로 멋있는 전시관이다. 박물관에는 지구 전체에 걸쳐 고대부터의 인간진화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전시해두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벼의 탈곡기구들은 우리 것과 거의 비슷하다. 살고 있는 곳은 달라도 비슷한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고압선이 자주 등장한다. 우리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도 고압선 때문에 골치인데 인도는 더욱 심각할 것이다. 13억인구가 우리처럼 전기를 많이 쓴다면 그리고 그 전기가 우리처럼 중앙집중식 발전시스템을 고수한다면 이 넓은 국토가 온통 고압선으로 뒤덮히리라. 해답이 안나온다. 인도는 분산형 전원공급으로 가야하고 그리고 전기생산도 전기줄이 필요없고 온실가스도 배출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다행히 인도는 잘해가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의 에너지통계(2018) @인터넷에서
인도의 에너지통계(2018) @인터넷에서

현재 인도는 7개 지역에서, 원전이 22개 가동이 되고 있다. 일부 신규공사 중이지만 현실의 에너지 시장에서는 원자력에너지 비중은 2%로 매우 적다. 2004년에 착공한 것도 아직 공사 중이라고 한다. 채산성 악화가 결정적 요인일 것이다. 인도의 핵발전소는 핵무기 원료생산용이 주목적이 아닐까.

세계적으로도 원전의 쇠퇴는 뚜렷하다. 핵발전소 전문가 마이클 슈나이더가 2018년에 발표한 통계를 보면 새로이 건설하는 원전은 급격히 줄고 있다. 중국 착시현상이 두드러진다.

관련 기사 : 원전 르네상스는 ‘중국 착시’…올해 첫삽 뜬 건 전세계 2기뿐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이 1976년 정점을 찍고 급감한 뒤 지난 20년간 정체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년간 착공에 들어간 원전 가운데 44%를 점유한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 원전 산업의 쇠락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현재 추세대로면 2063년 ‘원전 제로(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천문학적인 건설 비용과 잦은 건설 지연, 사용후핵연료 처리 및 폐로 비용 증가 등으로 경제성이 낮아진 데 따른 결과다."

그는 채산성 악화가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원전의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하는 현상은 최근 일본에서도 쟁점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른 체 하고 있다.

관련기사 : 일본 원전 엇박자…정부선 ‘확대’, 기업은 ‘축소’ 

원전개수를 우리만큼이나 많이 보유한 인도에서 원전비중을 2~3%수준에서 동결하고 5년전에 벌써 재생에너지를 20%로 늘린 것은 우리에게도 엄청난 교훈을 준다. 도대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문재인정부의 유명무실한 탈원전구호에 실망한데다, 원전마피아의 먹거리 확대재생산만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윤석열정부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미국의 핵발전소 분포와 지진위험도 @인터넷에서
미국의 핵발전소 분포와 지진위험도 @인터넷에서

미국의 핵발전소 분포와 지진위험도를 그린 것을 보면 미국도 위험한 동네다. 그 동네에서 벌어지는 총기 난사는 매스컴이라도 타지만 이런 근본적 위험은 잘 다루지 않는다. 지구촌도 마찬가지다. '위험의 자본화'라고 할까, 그런 풍조가 만연되어 있다. 이에 대한 개인이나 소수의 노력은 한계가 있다. 그런 기술적이고 조직적이고 자본 투하적인 위험이 지구촌을 볼모로 잡고 있다.

사탕수수 줄기를 군것질 삼이 씹고 있는 이이들. 단맛을 즐기면서 이빨도 튼튼해지는 일석이조의 군것질이다. 자연과 가까워지면 이런 일이 많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사탕수수 줄기를 군것질 삼이 씹고 있는 이이들. 단맛을 즐기면서 이빨도 튼튼해지는 일석이조의 군것질이다. 자연과 가까워지면 이런 일이 많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물레를 돌리면서 점토로 찻잔토기를 만들고 있다. 위생면에서 1회용으로 쓰고 버린다. 만드는 정성에 비해 아까운 찻잔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물레를 돌리면서 점토로 찻잔토기를 만들고 있다. 위생면에서 1회용으로 쓰고 버린다. 만드는 정성에 비해 아까운 찻잔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는 동안 짜이 한잔. 짜이는 인도의 향신료에 우유를 넣고 끓여서 걸러낸 차다. 모든 인도인이 즐기고 있다. 한잔 7루피(120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는 동안 짜이 한잔. 짜이는 인도의 향신료에 우유를 넣고 끓여서 걸러낸 차다. 모든 인도인이 즐기고 있다. 한잔 7루피(120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왕겨는 농가의 자산이다. 보관을 위해 짚으로 가장자리를 덮으면서 쌓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왕겨는 농가의 자산이다. 보관을 위해 짚으로 가장자리를 덮으면서 쌓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아이들은 양치기 전문가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아이들은 양치기 전문가다.@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번에 인도를 걸으면서 과거의 우리의 사라진 장점이 눈에 보였다. 그것은 학교바깥의 거대한 학교 ㅡ 대가족, 동네어른, 동네형동생, 대자연, 농사일 등 이런 긴밀한 인간과 자연의 환경이 사람을 키운다. 마치 사람을 키우는 데 씨줄과 날줄과 같은 역할을 한다. 우리에게는 언제부터인가 멀어진, 보이지 않는 학교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고가도로 아래 밀밭사이로 수동형 잡초제거기를 굴리면서 제초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고랑의 폭이 넓은 것으로 보아 무언가를 혼작하려는지 모르겠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고가도로 아래 밀밭사이로 수동형 잡초제거기를 굴리면서 제초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고랑의 폭이 넓은 것으로 보아 무언가를 혼작하려는지 모르겠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장애인이 손으로 휠체어를 몰고 있다. 필자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장애인이 손으로 휠체어를 몰고 있다. 필자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간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과일주스를 팔고 있는 소년의 따뜻한 미소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과일주스를 팔고 있는 소년의 따뜻한 미소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신선한 석류주스는 인도순례길의 동반자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신선한 석류주스는 인도순례길의 동반자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어느 동네의 학생들과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어느 동네의 학생들과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터번을 크게 두른 할아버지와 손녀가 인상적이다. 함께 셀피. 필자의 얘기, 특히 캘커타에서 걸어왔다고 하니까 노자돈으로 100루피 지폐를 주신다. 인도인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감동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터번을 크게 두른 할아버지와 손녀가 인상적이다. 함께 셀피. 필자의 얘기, 특히 캘커타에서 걸어왔다고 하니까 노자돈으로 100루피 지폐를 주신다. 인도인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감동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우연히 들른 찻집의 주인이 팜플렛을 유심히 본 후, 걸어온 스토리를 알고서는 엄청난 제스추어와 발언을 한다. 하늘을 향해 두손을 올리며 쳐다보더니 필자를 향해 "I am proud of you," (당신이 자랑스럽다.) 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말은 처움 듣는다.  순례다니는 보람을 느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우연히 들른 찻집의 주인이 팜플렛을 유심히 본 후, 걸어온 스토리를 알고서는 엄청난 제스추어와 발언을 한다. 하늘을 향해 두손을 올리며 쳐다보더니 필자를 향해 "I am proud of you," (당신이 자랑스럽다.) 라고 하는 게 아닌가. 이런 말은 처움 듣는다.  순례 다니는 보람을 느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 분은 필자를 Bodh Gaya에서 봤는데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보고 반가워서 여기서 기다렸다. Bodh Gaya는 지금부터 1년전 들렀던 곳으로서 부처님이 성불하신 성지다. 그곳은 힌두교도들에게도 성지이기도 한데 그는 Bodh Gaya의 보리수나무가 있는 마하봇디에서 필자를 보았다는 것.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몸짓으로 그 내용을 필자에게 전달한다.  그리고는 필자에게 먹을 것을 잔뜩 싸준다. 그의 이름은 Tilochan Singh. 큰 인연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 분은 필자를 Bodh Gaya에서 봤는데 길을 걸어가는 것을 보고 반가워서 여기서 기다렸다. Bodh Gaya는 지금부터 1년전 들렀던 곳으로서 부처님이 성불하신 성지다. 그곳은 힌두교도들에게도 성지이기도 한데 그는 Bodh Gaya의 보리수나무가 있는 마하봇디에서 필자를 보았다는 것. 영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몸짓으로 그 내용을 필자에게 전달한다.  그리고는 필자에게 먹을 것을 잔뜩 싸준다. 그의 이름은 Tilochan Singh. 큰 인연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Le Corbusier 가 설계한 Chandigarh.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Le Corbusier 가 설계한 Chandigarh.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챤디가르에 도착했다. 70여 년 전 스위스 출신으로서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이자 도시설계가인 Le Corbusier 가 설계한 Chandigarh. 원래의 Punjab 주의 주도가 파키스탄 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새로운 주도가 필요했던 것. 이 그림은 초기의 스케치로서 실제 시가지는 서쪽으로 더 확장되었다. 히말라야산맥을 타고 내려오는 산지를 등에 지고 행정중심지를 배치한 후 도시 전체를 800m×1,200m 가로망으로 구획했다. 녹지대와 보행축은 각 블록을 연계하면서 시가지를 고르게 관통하도록 설계하였다. Le Corbusier는 이 도시를 통해 자동차가 본격 도입된 이후의 현대적 도시계획의 문법의 하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챤디가르 거리에서 만난 판잡대학교 생물학전공의 대학원생들. 이중 한 사람으로부터 'I love Korea' 를 들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챤디가르 거리에서 만난 판잡대학교 생물학 전공의 대학원생들. 이중 한 사람으로부터 'I love Korea' 를 들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챤디가르의 중심에 있는 Panjab 대학은 인도에서 8위쯤 되는 명문대학이다. 거리에서 판잡대학교 생물학전공의 대학원생들을 만났다. 그런데 이중 한 사람으로부터 놀라운 말을 듣는다.  필자에게 'I love Korea' 라고 말하는 것이다. 예전에 태국에서 젊은 여성에게 들었던 '사랑해' 만큼 충격적이다. 인도에서 그런 표현을 듣다니!

또다른 대학원생도 'I love Korea'라고 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또다른 대학원생도 'I love Korea'라고 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날 또 한차례 그 말을 듣는다. 야외식당 옆자리에 있던 분들과 친해졌는데 역시 대학원생들이다. K-POP그룹 중 EXO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I love Korea'라고 하는 게 아닌가. 하루에 이 말을 두 번이나 듣다니!

이 분은 코리안이 걷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먹으려 준비해둔 도시락을 전해주러 왔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 분은 코리안이 걷고 있는 것을 보고는 자신이 먹으려 준비해둔 도시락을 전해주러 왔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가 준 맛있는 도시락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가 준 맛있는 도시락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각해보았다. 단순히 한류나 경제적 성과만으로는 이런 말을 들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촛불혁명과 같은 성숙한 민주주의가 이들의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일전에 인도의 교과서에 촛불혁명이 수록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검색해보았다.

관련 기사 : 인도 고교생들 '한국 촛불혁명' 교과서로 배운다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인도는 한국의 촛불혁명이 반갑기 그지없다. 6년 전 우리의 쾌거는 지구촌의 귀감이 되었다. 우리는 지금 그 명예를 되찾아야 한다.

Panjab 대학 캠퍼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Panjab 대학 캠퍼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지나치다 코리안 나그네인줄 알고는 도와줄 게 없느냐고 다가온 친절한 여학생들과 함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지나치다 코리안 나그네인줄 알고는 도와줄 게 없느냐고 다가온 친절한 여학생들과 함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필자가 보고 싶은 박물관인 Museum of Man을 찾았더니 문이 잠겼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필자가 보고 싶은 박물관인 Museum of Man을 찾았더니 문이 잠겼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문이 잠겼다고 포기할 필자가 아니다. 둘러보니 근처에 인류학과 간판이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문이 잠겼다고 포기할 필자가 아니다. 둘러보니 근처에 인류학과 간판이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필시 이 학과에서 박물관을 관리할 것이라 짐작하고 과시무실을 찾았다. 사진은 수업중인 강의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필시 이 학과에서 박물관을 관리할 것이라 짐작하고 과시무실을 찾았다. 사진은 수업중인 강의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학과사무실을 찾아 박물관 이야기를 하니까 즉시 조교 3인이 열쇠를 갖고 박물관으로 안내한다. 예상대로 멋있는 전시관이다. 박물관에는 지구 전체에 걸쳐 고대부터의 인간진화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전시해두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학과사무실을 찾아 박물관 이야기를 하니까 즉시 조교 3인이 열쇠를 갖고 박물관으로 안내한다. 예상대로 멋있는 전시관이다. 박물관에는 지구 전체에 걸쳐 고대부터의 인간진화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전시해두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벼의 탈곡기구들은 우리 것과 거의 비슷하다. 살고 있는 곳은 달라도 비슷한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벼의 탈곡기구들은 우리 것과 거의 비슷하다. 살고 있는 곳은 달라도 비슷한 형태의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확인한 것은 큰 수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leewysu@gmail.com

* 이 글은 한겨레온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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