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스님들에게 하는 설문조사는 Online 대중공사
[기고] 스님들에게 하는 설문조사는 Online 대중공사
  • 허정 스님 전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 승인 2023.03.27 12:1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누리집



며칠 전 ‘종단 현안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렵니다.

3월 22일 비구 진우 행운(도정), 허정은 ‘교단자정센타’의 도움을 받아서 ‘조계종 현안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3가지를 질문하였습니다.

가. 상월결사 인도순례(75명) 귀국행사를 우정국로까지 통제하여 1만 5천명의 불자를 동원한 회향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 불교중흥을 위한 행사인 만큼 인원동원을 해서라도 화려한 회향식을 해야 한다.

2)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며 불교중흥의 길도 아니므로 반대한다.

3) 잘 모르겠다.

나. 작년 11월 중앙종회는 기존의 20안거 이상을 성만한 이판승 중에서 방장을 할 수 있는 총림법을 개정하여, 총무원장, 종회의장, 호계원장 경력의 사판도 총림의 방장이 될 수 있도록 개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 종단의 수행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다.

2) 시대 흐름에 맞는 적절한 종법 개정이다.

3) 잘 모르겠다.

다. 서의현은 1994년 멸빈되었고, 스스로 탈종선언까지 했지만 총림법 개정으로 3월 29일 중앙종회의 인준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서의현 방장 인준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동의한다.

2)동의하지 않는다.

3) 잘 모르겠다.

라.기타 현 종단상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위와 같은 3가지 질문을 승려 3,983명에게 보낸 결과 12시간 안에 360명이 참여하여 주셨고, 참여자 86.2%가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며 불교중흥의 길도 아니므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자 86.2%가 총림법 개정은 “종단의 수행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참여자 92.8%가 3월 29일 중앙종회에서 서의현이 동화사 방장으로 인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했었지만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스님들의 생각은 확고하였습니다. 스님들은 멸빈자이자 탈종자인 서의현이 방장에 취임하는 것은 종단에 대한 치욕이자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각 본사 승려들의 뜻을 대변해야 하는 종회의원들은 서의현이 방장이 될 수 있도록 작년 11월에 총림법 개정을 하였고 3월29일 서의현을 동화사 방장으로 인준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문조사를 통하여 승려 93.5%가 서의현이 방장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종회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승려 대다수가 반대하니까 지금 서의현을 인준해 주었다가는 개인적으로 욕을 얻어먹을 뿐 아니라 앞으로 조계종단에서 매장이 되겠구나!”라는 경각심을 느끼고 방장 인준을 거부할까요? 어떻게 될는지 저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은 그들은 어떤 고민도 없이 방장 인준을 해주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서의현을 방장으로 만들기 위해 총림법을 만든 당사자들이니까요.

여기서 잠깐, 인과응보를 믿으시나요? 믿으신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조계종 승가 구성원 93%가 반대하는 일을 추진하는 승려들은 승가를 배반하는 짓을 하는 것이고 승가 대중의 뜻을 거부하는 일입니다. 승가를 배반한 자들의 말로는 자명합니다. 승가를 배반했다는 사실이 그들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이고 조계종의 정체성을 무너뜨린 업보는 끝내 그들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설사 며칠 후 서의현이 방장으로 인준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과보를 받는 데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그 과보의 핵심은 심리적인 것이고, 그래서 가장 무서운 과보는 대중들의 마음이 종회의원들에게서 떠나는 것입니다. 역사가 서의현을 방장으로 인준한 그들을 끝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60명 중에서 150여 명의 스님들이 고맙게도 문자 보내 주셨습니다.(보내주신 문자는 "현 종단에 대한 스님들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스님들이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할 말이 많았다는 반증입니다. 스님들의 문자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슬픔이 밀려오기도 하고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스님들은 조계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곳이 없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불교계 언론은 기득권들에게 충성하느라 하나같이 찌라시로 전락하여 불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해 보니 스님들이 얼마나 답답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를 하였기에 종회의원들에게 승려들 93%가 서의현이 방장되는 걸 반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중에게 묻는 설문조사의 힘이고 효력입니다. 부처님 시대부터 승가는 대중에게 물어서 대소사를 결정해온 가장 민주적인 집단입니다. 지역적으로 존재했던 ‘현전승가’가 종단으로 묶여 져서 종단 자체가 단일수계하고, 단일교재로 교육하는 하나의 ‘현전승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를 논의할 때 전체 승려가 한곳에 모여서 얼굴을 보고 논의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본사마다 심부름꾼인 종회의원을 선출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심부름꾼인 종회의원들이 작년 11월, 총무원장, 호계원장, 종회의장을 역임한 자에게도 방장 자격을 주는 총림법을 만들고 서의현 같은 자를 방장으로 인준하려 하고 있습니다. 심부름꾼이 주인(대중)의 뜻을 무시하고 조계종의 정체성까지 무너뜨리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주인은 그 심부름꾼들을 꾸짖고 쫓아내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기에 종회의원들이 대중의 뜻을 왜곡하고서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대중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므로, 자신들의 결정이 대중들의 뜻이라고 우기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의 교활한 거짓말을 설문조사로서 폭로하고 꾸짖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 지대방에서 불만을 토로해도 대중의 뜻으로 결집되지 못한 이유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단의 집권층은 대중의 마음이 드러나는 설문조사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지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승려대회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할때 그들은 설문조사를 하는 우리를 보고 “해종집단, 해종세력이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니 절대로 설문조사에 대답하지말라”는 문자를 보내여 설문조사를 방해하였습니다. 설문조사를 주최한 이들을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사회법에 고소하였습니다. 저도 종로경찰서에서 개인정보법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얼마 전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중의 뜻을 익명으로 드러내는 설문조사는 불이익을 받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많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의사를 표현하라고 부탁하면 겁을 먹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분들에게 출가장부가 왜 그렇게 겁이 많냐고 윽박지르고 다그칠 게 아닙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그들의 속마음을 드러내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부처님 이래로 대중의 뜻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인도에서 제1차, 제2차, 제3차 결집으로 드러났고, 종단적으로는 94년도 ‘전국승려대회’로 드러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휴대폰 같은 현대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지금의 설문조사는 ‘온라인 대중공사’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설문조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원하건데, 승가 대중의 진실한 뜻이 드러나게 하겠습니다.(願解僧伽眞實義)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여러분께 3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제까지는 설문조사를 세 스님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데 10명으로 늘이고자 합니다. 스님의 이름을 빌려주십시요. 스님들이 보내주신 문자를 읽어보니 설문조사를 의뢰하는 명단에 이름을 넣고 싶어하는 스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둘째 설문조사가 폭넓게 되게 하기 위해서 저희에게 스님의 전화번호나 도반 스님들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설문조사 할 때마다 수십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저희를 후원하여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설문조사 대표 연락처: 010-3201-6332(종단자정센타 손상훈)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501-135210 예금주: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조계종 누리집

며칠 전 ‘종단 현안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렵니다.

3월 22일 비구 진우 행운(도정), 허정은 ‘교단자정센타’의 도움을 받아서 ‘조계종 현안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3가지를 질문하였습니다.

가. 상월결사 인도순례(75명) 귀국행사를 우정국로까지 통제하여 1만 5천명의 불자를 동원한 회향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 불교중흥을 위한 행사인 만큼 인원동원을 해서라도 화려한 회향식을 해야 한다.

2)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며 불교중흥의 길도 아니므로 반대한다.

3) 잘 모르겠다.

나. 작년 11월 중앙종회는 기존의 20안거 이상을 성만한 이판승 중에서 방장을 할 수 있는 총림법을 개정하여, 총무원장, 종회의장, 호계원장 경력의 사판도 총림의 방장이 될 수 있도록 개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 종단의 수행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다.

2) 시대 흐름에 맞는 적절한 종법 개정이다.

3) 잘 모르겠다.

다. 서의현은 1994년 멸빈되었고, 스스로 탈종선언까지 했지만 총림법 개정으로 3월 29일 중앙종회의 인준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서의현 방장 인준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동의한다.

2)동의하지 않는다.

3) 잘 모르겠다.

라.기타 현 종단상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위와 같은 3가지 질문을 승려 3,983명에게 보낸 결과 12시간 안에 360명이 참여하여 주셨고, 참여자 86.2%가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며 불교중흥의 길도 아니므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자 86.2%가 총림법 개정은 “종단의 수행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참여자 92.8%가 3월 29일 중앙종회에서 서의현이 동화사 방장으로 인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했었지만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스님들의 생각은 확고하였습니다. 스님들은 멸빈자이자 탈종자인 서의현이 방장에 취임하는 것은 종단에 대한 치욕이자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각 본사 승려들의 뜻을 대변해야 하는 종회의원들은 서의현이 방장이 될 수 있도록 작년 11월에 총림법 개정을 하였고 3월29일 서의현을 동화사 방장으로 인준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문조사를 통하여 승려 93.5%가 서의현이 방장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종회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승려 대다수가 반대하니까 지금 서의현을 인준해 주었다가는 개인적으로 욕을 얻어먹을 뿐 아니라 앞으로 조계종단에서 매장이 되겠구나!”라는 경각심을 느끼고 방장 인준을 거부할까요? 어떻게 될는지 저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은 그들은 어떤 고민도 없이 방장 인준을 해주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서의현을 방장으로 만들기 위해 총림법을 만든 당사자들이니까요.

여기서 잠깐, 인과응보를 믿으시나요? 믿으신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조계종 승가 구성원 93%가 반대하는 일을 추진하는 승려들은 승가를 배반하는 짓을 하는 것이고 승가 대중의 뜻을 거부하는 일입니다. 승가를 배반한 자들의 말로는 자명합니다. 승가를 배반했다는 사실이 그들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이고 조계종의 정체성을 무너뜨린 업보는 끝내 그들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설사 며칠 후 서의현이 방장으로 인준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과보를 받는 데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그 과보의 핵심은 심리적인 것이고, 그래서 가장 무서운 과보는 대중들의 마음이 종회의원들에게서 떠나는 것입니다. 역사가 서의현을 방장으로 인준한 그들을 끝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60명 중에서 150여 명의 스님들이 고맙게도 문자 보내 주셨습니다.(보내주신 문자는 "현 종단에 대한 스님들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스님들이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할 말이 많았다는 반증입니다. 스님들의 문자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슬픔이 밀려오기도 하고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스님들은 조계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곳이 없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불교계 언론은 기득권들에게 충성하느라 하나같이 찌라시로 전락하여 불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해 보니 스님들이 얼마나 답답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를 하였기에 종회의원들에게 승려들 93%가 서의현이 방장되는 걸 반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중에게 묻는 설문조사의 힘이고 효력입니다. 부처님 시대부터 승가는 대중에게 물어서 대소사를 결정해온 가장 민주적인 집단입니다. 지역적으로 존재했던 ‘현전승가’가 종단으로 묶여 져서 종단 자체가 단일수계하고, 단일교재로 교육하는 하나의 ‘현전승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를 논의할 때 전체 승려가 한곳에 모여서 얼굴을 보고 논의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본사마다 심부름꾼인 종회의원을 선출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심부름꾼인 종회의원들이 작년 11월, 총무원장, 호계원장, 종회의장을 역임한 자에게도 방장 자격을 주는 총림법을 만들고 서의현 같은 자를 방장으로 인준하려 하고 있습니다. 심부름꾼이 주인(대중)의 뜻을 무시하고 조계종의 정체성까지 무너뜨리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주인은 그 심부름꾼들을 꾸짖고 쫓아내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기에 종회의원들이 대중의 뜻을 왜곡하고서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대중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므로, 자신들의 결정이 대중들의 뜻이라고 우기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의 교활한 거짓말을 설문조사로서 폭로하고 꾸짖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 지대방에서 불만을 토로해도 대중의 뜻으로 결집되지 못한 이유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단의 집권층은 대중의 마음이 드러나는 설문조사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지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승려대회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할때 그들은 설문조사를 하는 우리를 보고 “해종집단, 해종세력이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니 절대로 설문조사에 대답하지말라”는 문자를 보내여 설문조사를 방해하였습니다. 설문조사를 주최한 이들을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사회법에 고소하였습니다. 저도 종로경찰서에서 개인정보법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얼마 전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중의 뜻을 익명으로 드러내는 설문조사는 불이익을 받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많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의사를 표현하라고 부탁하면 겁을 먹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분들에게 출가장부가 왜 그렇게 겁이 많냐고 윽박지르고 다그칠 게 아닙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그들의 속마음을 드러내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부처님 이래로 대중의 뜻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인도에서 제1차, 제2차, 제3차 결집으로 드러났고, 종단적으로는 94년도 ‘전국승려대회’로 드러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휴대폰 같은 현대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지금의 설문조사는 ‘온라인 대중공사’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설문조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원하건데, 승가 대중의 진실한 뜻이 드러나게 하겠습니다.(願解僧伽眞實義)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여러분께 3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제까지는 설문조사를 세 스님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데 10명으로 늘이고자 합니다. 스님의 이름을 빌려주십시요. 스님들이 보내주신 문자를 읽어보니 설문조사를 의뢰하는 명단에 이름을 넣고 싶어하는 스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둘째 설문조사가 폭넓게 되게 하기 위해서 저희에게 스님의 전화번호나 도반 스님들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설문조사 할 때마다 수십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저희를 후원하여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설문조사 대표 연락처: 010-3201-6332(종단자정센타 손상훈)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501-135210 예금주: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조계종 누리집



며칠 전 ‘종단 현안에 대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렵니다.

3월 22일 비구 진우 행운(도정), 허정은 ‘교단자정센타’의 도움을 받아서 ‘조계종 현안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저희는 3가지를 질문하였습니다.

가. 상월결사 인도순례(75명) 귀국행사를 우정국로까지 통제하여 1만 5천명의 불자를 동원한 회향식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 불교중흥을 위한 행사인 만큼 인원동원을 해서라도 화려한 회향식을 해야 한다.

2)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며 불교중흥의 길도 아니므로 반대한다.

3) 잘 모르겠다.

나. 작년 11월 중앙종회는 기존의 20안거 이상을 성만한 이판승 중에서 방장을 할 수 있는 총림법을 개정하여, 총무원장, 종회의장, 호계원장 경력의 사판도 총림의 방장이 될 수 있도록 개정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 종단의 수행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다.

2) 시대 흐름에 맞는 적절한 종법 개정이다.

3) 잘 모르겠다.

다. 서의현은 1994년 멸빈되었고, 스스로 탈종선언까지 했지만 총림법 개정으로 3월 29일 중앙종회의 인준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서의현 방장 인준에 대한 스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1)동의한다.

2)동의하지 않는다.

3) 잘 모르겠다.

라.기타 현 종단상황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면 적어주세요.

위와 같은 3가지 질문을 승려 3,983명에게 보낸 결과 12시간 안에 360명이 참여하여 주셨고, 참여자 86.2%가 ‘인위적인 인원동원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며 불교중흥의 길도 아니므로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참여자 86.2%가 총림법 개정은 “종단의 수행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참여자 92.8%가 3월 29일 중앙종회에서 서의현이 동화사 방장으로 인준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정도 결과를 예측했었지만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스님들의 생각은 확고하였습니다. 스님들은 멸빈자이자 탈종자인 서의현이 방장에 취임하는 것은 종단에 대한 치욕이자 자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각 본사 승려들의 뜻을 대변해야 하는 종회의원들은 서의현이 방장이 될 수 있도록 작년 11월에 총림법 개정을 하였고 3월29일 서의현을 동화사 방장으로 인준해 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설문조사를 통하여 승려 93.5%가 서의현이 방장되는 것을 반대한다는 것이 알려졌을 때 종회의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승려 대다수가 반대하니까 지금 서의현을 인준해 주었다가는 개인적으로 욕을 얻어먹을 뿐 아니라 앞으로 조계종단에서 매장이 되겠구나!”라는 경각심을 느끼고 방장 인준을 거부할까요? 어떻게 될는지 저는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우리가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면은 그들은 어떤 고민도 없이 방장 인준을 해주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서의현을 방장으로 만들기 위해 총림법을 만든 당사자들이니까요.

여기서 잠깐, 인과응보를 믿으시나요? 믿으신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조계종 승가 구성원 93%가 반대하는 일을 추진하는 승려들은 승가를 배반하는 짓을 하는 것이고 승가 대중의 뜻을 거부하는 일입니다. 승가를 배반한 자들의 말로는 자명합니다. 승가를 배반했다는 사실이 그들이 죽을 때까지 따라다닐 것이고 조계종의 정체성을 무너뜨린 업보는 끝내 그들을 파멸시킬 것입니다. 설사 며칠 후 서의현이 방장으로 인준된다고 해도 걱정하지 마세요. 과보를 받는 데는 시간이 걸릴 뿐입니다. 그 과보의 핵심은 심리적인 것이고, 그래서 가장 무서운 과보는 대중들의 마음이 종회의원들에게서 떠나는 것입니다. 역사가 서의현을 방장으로 인준한 그들을 끝까지 기억할 것입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360명 중에서 150여 명의 스님들이 고맙게도 문자 보내 주셨습니다.(보내주신 문자는 "현 종단에 대한 스님들의 속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스님들이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그만큼 할 말이 많았다는 반증입니다. 스님들의 문자를 읽어 내려가노라면 슬픔이 밀려오기도 하고 분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스님들은 조계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곳이 없었던 것 뿐이었습니다. 불교계 언론은 기득권들에게 충성하느라 하나같이 찌라시로 전락하여 불자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습니다. 설문조사를 해 보니 스님들이 얼마나 답답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설문조사를 하였기에 종회의원들에게 승려들 93%가 서의현이 방장되는 걸 반대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중에게 묻는 설문조사의 힘이고 효력입니다. 부처님 시대부터 승가는 대중에게 물어서 대소사를 결정해온 가장 민주적인 집단입니다. 지역적으로 존재했던 ‘현전승가’가 종단으로 묶여 져서 종단 자체가 단일수계하고, 단일교재로 교육하는 하나의 ‘현전승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문제를 논의할 때 전체 승려가 한곳에 모여서 얼굴을 보고 논의하는 것이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본사마다 심부름꾼인 종회의원을 선출하여 간접적으로나마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심부름꾼인 종회의원들이 작년 11월, 총무원장, 호계원장, 종회의장을 역임한 자에게도 방장 자격을 주는 총림법을 만들고 서의현 같은 자를 방장으로 인준하려 하고 있습니다. 심부름꾼이 주인(대중)의 뜻을 무시하고 조계종의 정체성까지 무너뜨리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주인은 그 심부름꾼들을 꾸짖고 쫓아내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기에 종회의원들이 대중의 뜻을 왜곡하고서도 책임을 지지 않았습니다.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대중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므로, 자신들의 결정이 대중들의 뜻이라고 우기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의 교활한 거짓말을 설문조사로서 폭로하고 꾸짖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 지대방에서 불만을 토로해도 대중의 뜻으로 결집되지 못한 이유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종단의 집권층은 대중의 마음이 드러나는 설문조사를 극도로 싫어합니다. 지난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승려대회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를 할때 그들은 설문조사를 하는 우리를 보고 “해종집단, 해종세력이 설문조사를 하고 있으니 절대로 설문조사에 대답하지말라”는 문자를 보내여 설문조사를 방해하였습니다. 설문조사를 주최한 이들을 개인정보법 위반으로 사회법에 고소하였습니다. 저도 종로경찰서에서 개인정보법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는데 얼마 전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마음 놓고 설문조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중의 뜻을 익명으로 드러내는 설문조사는 불이익을 받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많은 스님에게 드러내놓고 의사를 표현하라고 부탁하면 겁을 먹고 말하지 못합니다. 그분들에게 출가장부가 왜 그렇게 겁이 많냐고 윽박지르고 다그칠 게 아닙니다. 설문조사를 통해서 그들의 속마음을 드러내게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부처님 이래로 대중의 뜻을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이 인도에서 제1차, 제2차, 제3차 결집으로 드러났고, 종단적으로는 94년도 ‘전국승려대회’로 드러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휴대폰 같은 현대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지금의 설문조사는 ‘온라인 대중공사’입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설문조사를 계속할 것입니다. 원하건데, 승가 대중의 진실한 뜻이 드러나게 하겠습니다.(願解僧伽眞實義) 설문조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여러분께 3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이제까지는 설문조사를 세 스님의 이름으로 하고 있는데 10명으로 늘이고자 합니다. 스님의 이름을 빌려주십시요. 스님들이 보내주신 문자를 읽어보니 설문조사를 의뢰하는 명단에 이름을 넣고 싶어하는 스님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둘째 설문조사가 폭넓게 되게 하기 위해서 저희에게 스님의 전화번호나 도반 스님들의 전화번호를 알려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설문조사 할 때마다 수십만원의 비용이 듭니다. 저희를 후원하여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설문조사 대표 연락처: 010-3201-6332(종단자정센타 손상훈)
후원계좌: 우리은행 1005-501-135210 예금주:참여불교재가연대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불자 2023-03-28 15:22:30
설문조사를 통해 종단의 스님들의 속마음이 표출되면 저들이 돈과 권력으로 종단을 자기들 마음대로 이끌어 가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스님들의 휴대폰에서 종단개혁이 이루어 질 것이라 믿습니다.

무조건 반대 2023-03-27 17:19:57
의현스님이 방장에 오를수있도록 법이개정된것도 문제이고
제가 알기로는 이번 동화사 방장추대 선거에서 선거가 깔끔하지못하고 문제들이 많았다고 이야기들었습니다.
이런문제는 스님들은물론이지만 저희 일반 신도들까지 농락하는겁니다.
진정한 불교중흥은 인도순례 걷는게아닌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는것이 진정한 불교중흥이 아닐런지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