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 함양 일선사(분원장 일여)가 소장한 석조여래좌상이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상남도는 지난달 15일 발행한 <경남공보>에 ‘경상남도 문화재(유형문화재, 문화재자료) 지정 및 해제 고시’를 게재했다. 이날 경상남도 문화재로 지정 고시된 불교문화재는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함양 금선사 석조여래좌상’과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남해 화방사 아미타후불탱’, ‘남해 화방사 신중탱’ 등 모두 3점이다.
<경남공보>에 따르면 ‘함양 금선사 석조여래좌상’은 높이 41.7cm의 작은 크기이지만, 짧고 넓적한 상호에 가늘고 긴 눈, 오뚝한 코와 얇고 긴 입술 모양 등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불상이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원래 소장처와 조성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수일(守日 또는 守一, 1675∼1730) 스님이 숙종 28년(1702)에 조성한 구례 사성암 오십삼불좌상, 남원 극락암 석조여래좌상 등과 표현기법, 양식적인 특징이 비슷해 스님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수일 스님은 17세기 말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승호(勝湖 또는 勝浩, 1640∼1719경) 스님의 계보를 이은 조각승으로 18세기 초 전라도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함양 금선사 석조여래좌상’은 목조 불상보다 섬세한 표현이 어려운 석조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조형적 예술성을 잘 갖추고 있는 작품”이라며, “조선 후기 석조 불상의 계보와 양식적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한편, 금선사는 함양군에서는 처음으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해 연꽃어린이집, 연꽃노인요양원, 함영연꽃의집, 연꽃노인복지센터, 함양시니어클럽 등 어린이,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