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삼척 대덕산 ‘삼척 흥전리사지(三陟 興田里寺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28일 지정했다.
앞선 2014~2017년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 스님)는 ‘중요 폐사지 시·발굴조사를 했다. 이후 2020년까지 삼척시가 조사를 지원했다. 연구소는 9차에 걸친 조사 결과를 2018년과 2022년 학술대회를 통해 알렸다.
‘삼척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시대 창건돼 고려전기까지 법등을 이어간 대형 사찰로, 탑과 금당을 갖춘 예불영역과 상중하 3단의 승원영역으로 공간을 나눈 다원식 산지가람이다.
동-서로 축조된 대형 석축 위에서는 건물지 19동과 석탑지, 초석 등 통일신라~고려에 걸친 유구와 유물이 다수 상당히 격이 높은 사찰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발굴 유물 가운데는 완벽한 형태의 청동정병 2점, 인주까지 함께 남아 있는 인주함, 금동번 투조장식판, 금동사자상 등 지금까지 사찰 유적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유물들이 양호한 상태로 출토됐다.
‘국통(國統)’·‘대장경(大藏經)’명 비편, ‘범웅관아(梵雄官衙)’명 청동관인은, 흥전리사지가 당대 최고 스님인 국통과 그 문도들이 운영한 통일신라후기~고려전기 강원도 동부 지역의 유력한 선종사원이었다는 것을 보여줬다.
문화재청은 “‘삼척 흥전리사지’는 통일신라 및 고려시대 불교사 연구에 있어 한 획을 그은 유적이다. 출토된 다양한 유물은 통일신라~고려시대 불교미술의 뛰어난 예술성과 수준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등 여러 학문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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