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흥은 신도 늘이는 것…그래야 재정·출가자도 늘어”
“불교중흥은 신도 늘이는 것…그래야 재정·출가자도 늘어”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09.02 22:32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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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 당선 기자회견서
“‘승려 집단폭행’ 유감…폭력이 있어선 안 돼”
당선 기자회견을 하는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
당선 기자회견을 하는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일 기자회견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스님은 당선 소감과 고불식 인사말, 고불문에서 여러 차례 ‘불교중흥’을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불교중흥은 추상적이고 식상한 용어로 치부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불교중흥은 ‘신자를 늘이는 것’”이라며 “(불교는) 시대를 이끄는 힘을 가져야 한다. 힘을 기르려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불안감이 가중되는 게 현대사회의 병폐며,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스트레스, 불안감, 극심한 심리적 압박 등을 피할 수 없는 시대”라며 “불교는 해답과 해소 방법을 가지고 있다. 참선, 명상, 팔만사천법문에 해결책이 담겨 있다”고 했다.

스님은 “최대 숙제는 어떻게 전법하고, 전달하고 많은 이에게 감동줄 수 있느냐”라며 “다양한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실현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조만간 실현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진우 스님은 제36대 총무원 집행부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코로나19로 더 많은 일을 하지 못했다는 데서다.

스님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소임을 맡아 종단의 안정을 꾀하시고 종도에 편안함을 느끼게 했고, 백만원력불사라는 장엄한 원력으로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분황사 광제사 등의 불사를 이루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또 원행 스님께서는 코로나에 선도적으로 나서 안정과 평안울 안겨주면서 국민과 불교계에 신뢰를 심어주셨고, 종단 현안을 무리 없이 해결해 보였으며, 종도를 규합해 단결된 힘도 보여주시는 등 많은 성과 있었다”면서 “아쉬움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 정국이 길어져 물리적으로 하지 못한 점”이라고 했다.

진우 스님은 종책 사업으로 ‘권역별 힐링센터 건립’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권역별 힐링 센터는 불교중흥의 내용과 연결된다”며 “오래전부터 생각한 포교역점 사업”이라고 했다.

이어 “물질 풍요는 이뤘지만 마음은 편안치 않다 현대인의 최대 화두는 어떻게 마음을 편안하게 할 것인가, 불안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없앨 것인가”라며 “명상 등 수행으로 힐링해 인생 최고 가치를 실현 시켜주면 포교는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다. 실현 방안은 최대한 빨리 만들어 불교중흥에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치유 매뉴얼을 범종단적으로 만들어 일선 스님들, 상담사들, 포교사들, 불자들에게 빨리 숙지해 전법에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 승가 교육을 책임진 교육원장이었다. 출가자 감소는 자연적이며 추세적이다.

진우 스님은 “현재 종단의 모든 종도와 불자들이 출가자 감소를 걱정한다”며 “원인을 짚어보면 세계적인 종교인 감소추세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며 “불자 인구도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다. 물질이 우선인 현실에서 포교를 잘하려면 재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재정을 잘 운영해야 포교 등 모든 분야에서 불법 홍포의 동력을 지필 수 있다. 포교가 잘되어야 불자가 늘고 출가자도 는다.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또 “지협적인, 부분적인 임시방편만 사용하면 안 된다. 불자가 늘어야 재정도 늘어난다”며 “근본 문제부터 해결해 가려 한다. 시스템과 제도, 인적 구성요건 등을 재정립해서 처음부터 다시 나가면 충분히 멀지 않아 해결될 것이다. 구체적 방법은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소통’을 강조한다. 입법부이자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의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당선의 기틀을 다졌다.

스님은 중앙종회와의 관계를 “잘 안다는 것은 놓치고 넘어갈 누를 범할 수 있고, 모르면 조심하게 된다. 물어보고 돌다리도 두드려 가야 한다”며 “이런 마음 자세로 임하면 충분히 중앙종회와도 소통하고 협의하고 협력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서울 봉은사 앞에서 벌어진 ‘승려 집단폭행’ 사건에 질문이 이어졌고, 진우 스님은 차기 총무원장으로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진우 스님은 먼저 “조계종단에는 법적 문제 윤리적 문제 계율적 문제 등을 다루는 자정 기구가 많이 있다”면서 “간혹 불미스럽거나 지적받을 내용이 있지만, 그것 또한 지금은 많이 자정에 의해 해결되고 해결돼 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일반대중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부분이 있으면 세심히 살펴서 정말 100% 자정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과거 적광 스님 폭행 사건 등에서 관련자를 솜방망이 처벌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승려의 집단폭행 사건을 어떻게 처벌할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

진우 스님은 “계율 등이 있음에도 그런 일이 발생했고 과거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폭행) 당사자가 참회했고, 어떤 경우든지 그런 신체적 접촉이나 폭력,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여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종단 호법부, 호계 기구에서 충분히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내용까지 일일이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폭행) 당사자 스님께서 자기 스님을 욕하는 내용들이 있어서 우발적으로 흥분을 한 것 같다.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스님이 그런(승려) 위치에서 그렇게(폭행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사회자는 ‘승려 집단폭행’ 사건 질의가 나오자 “당선인은 28일부터 업무 수행을 한다. 지금 문제를 여쭤보는 것은 현 집행부 소임에 관여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며 관련 질의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관련 질의가 여러 차례 나오자 진우 스님은 자신의 의견을 조심히 피력하는 한편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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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가 늘어야 말이지 2022-09-12 19:26:44
왜 신도가 안늘고 자꾸 줄어들까요.
신도가 늘어야 재정도 늘어난다고?
출가자가 왜 안나올까요?
출가해서 절집에 들어오면 못된 것만 전수받아 신도들에 감언이설 해서 돈자루들 한테 쩐 거둬들이는 법만 배우는데가 절간 아닌가.
조계종은 이미 대처승 집단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뭘 기대할 것도 없다.
자등명법등명 하여 각자가 도의 길을 가야지 진리를 설하는 참 스승 없어진지는 오래다.
진우승도 맛탱이 간지 오래다.
자승당한테 뭘 배웠겠냐.
ㅉㅉㅉ

청출어람 2022-09-10 14:19:34
본인은 똥물 투척하는 스님네 보다도
그걸 보고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무상입네. 하고 행 여 다칠까봐 입도뻥긋 못하고 .
스승이면 스승답게 그러지 마라 따끔하게 충고도 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게으르고 나태하고 밥만 삼시세끼 챙겨
먹고 법문이랍시고 하는말은 모든것이 생겼다가 사라진다 그 무상만 주구장창 내세우고
제자들이 시원찮으면 회초리를 들어서 정신차리게 할줄모르고
옛선사들 고승들의 얼굴에 똥칠 먹칠하게 제자관리도 ㆍ이건 기본임 ㆍ 못하는 늙은스님들 죄가 무척
크다고 봅니다
밥버러지도 아니고 뮙니까?
살만 퉁실퉁실 허옇게 쪄서 ㆍㆍ
다들 각성하시지요!

彿제자는 웁니다 2022-09-10 12:24:48
제가 느끼는건 댓글 달고 나면 바로 불교방송 에서 스님들이
한마디식 함
종범스님께선 모든게 생겼다 사라진다 해서 무상강조 하시는데
똥 을 투척하는이마당 에 맞지않는 설법이쥬
스님들 전체가 몇몇분 빼고는 우리 불자들의 수준에 너무나 못 미치고 어찌? 이럴수가
있당가요?
참말 로!
스님들 앞으로 잘하셔야 합니다
수행도 하지않고 교학도 하지않고 얼렁퉁땅
불자들을 물로 보지 마시유!

흰두교도 2022-09-07 07:46:15
한국불교는 불교가 아니고 변형 흰두교이다. 그래서 깡패같은 애들이 권력을 잡고 스스로를 우상화하고 부역자들을 시켜 카스트제도를 교묘하게 세워논 것이다. 한국 불교 중흥하고 싶으면 다시 출가하려무나..

공무원 2022-09-05 08:27:28
자기가 이해하고 싶은데로
폭행은 전날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결과
동영상만 봐도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오는 아침댓바람부터 일주문 앞에 나와 길바닥에 앉아 있었고
자승 상좌, 건당상좌는 동원되었고
똥물을 던지고
치고, 박고, 발길길
온갖 욕설
그런데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된다는 진우
아이고
이 양반 큰 일 내겠구만
아니면
자승이 보호막, 자승이 아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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