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사장 선출에 정권·불교내부 압력설
불교방송 사장 선출에 정권·불교내부 압력설
  • 이혜조
  • 승인 2008.07.26 13:0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 청문회서 이각범 후보 "방통위 부위원장·모스님등 만났다" 시인

불교방송 사장 후보자인 이각범 전 서울대교수가 사장 선출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가 압력을 행사하고 불교계 NGO에 사장 조기 선출 성명서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방통위는 불교방송의 상위기관으로 가뜩이나 친한나라당 성향의 이각범 후보자를 후보추천자격을 가진 대한불교진흥원 상임이사이자 방송통신위 심의위원인  김규칠씨가 밀고 있다는 후문이 돌고 있어 정권이 불교방송까지 장악하려한다는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김규칠 상임이사는 한나라당에서 추천한 방통위 심의위원이다.

25일 오후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불교방송사장후보자 청문회에서 일부 패널과 참관자들이 이같은 내용의 질의를 이각범 후보자에게 질의했다.

박원식 불교방송 경영기획실장은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가 두 차례 전화를 걸어와 불교방송 사장 선임이 늦어지는 이유를 물어왔다"며 "이는 방송통신위의 압력으로 볼 수 있어 불교방송 차원의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이어 "이각범 후보자가 최근에 방통위에 이런 사실을 말한 적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에 얘기할 사람이라면 불교방송 사장 자격이 없다"면서도 "지난주에 송도균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묻길래 7월초 불교방송 사장 선임 절차가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어서 그 과정에서 조금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 정도 얘기는 할 수 있다. 송 부위원장도 양식이 있는데 개입하진 않았을 것이다"고 말해 방통위 송 부위원장을 만난 사실은 시인했다.

이어 참관자로 참석한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이 "이 후보자가 아까 '불교계는 사람을 아낄 줄 모른다. 불교집안이 너무 사람을 폄하한다' 말했는데 저는 너무 혼란스럽다"면서 "이 후보자는 최근 종단내 영향력 있는 모스님에게 '영담 스님이 노조와 동조해 불교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 사장을 조기 선출하라고 성명서를 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느냐"라고 질의 했다.

이 후보자는 "수경, 법안 스님과 재가연대 박광서 교수를 최근에 만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사람들에게 제가 불교방송과 관련해서 저에 대한 음해성 기사가 PD저널 한겨레 등에 제가 친 한나라당이라는 것이다. 그것 때문에 정부에서 KBS, YTN 과 연관지어 사장으로 정부가 밀어넣는다는. 혹시 질문이 오면 입장좀 전해달라. 그것을 명백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성명서를 내달라고 한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담 스님은 "그 부분도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패널들은 김규칠 상임이사와 이 후보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박원식 실장은 "불교방송 사장후보 응모시 사전에 가장 존경하고 절친하다는 김규칠 상임이사와 공감대를 형성했었느냐"면서 "현재 불교방송에서 김규칠 전 사장을 횡령 등 혐의로 고소한 상태인데 이 후보자가 사장이 될 경우 김 전 사장을 처벌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사장 응모시 사전에 얘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하고 "법은 법, 현실은 현실이다. 불교방송 차원에서 고소했으면 불교방송 사장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주로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불교방송의 미래비전과 컨텐츠 강화를 주장했다.

선상신 후보자는 불교방송의 현 경영상태를 진단하고 종합미디어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요한 경영개선 등을 중점적으로 피력했다.

불교방송 재단은 이 후보자가 대한불교진흥원 고 홍승희이사장이 생전에 이각범 후보자가 사장이 될 경우 불교방송 경영에 걱정이 없을 정도의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고, 이 정신은 홍 이사장 사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답변과 관련, 진흥원에 구체적인 지원 액수를 공문으로 문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사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는 진흥원 답변 이후로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사명 2008-07-27 21:59:56
미친개는 몽둥이가 자비고 약이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ytn사태를 보면서도 용역인지 깡패인지 200여명이나 사용하며 힘의 논리로 강압적인 사장을 만들려하는 놈들의 정신상태가 제정신인지 의문이 아니들수 없네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