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승려 노후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스님들의 노후 복지문제는 종단의 재정투명화와 미등록 사설사암 문제와도 직결된다. 노후를 보장해주지 않는 현 시스템에서 종단 몰래 사설사암을 창건해 운영하거나 주지 등의 소임을 맡을 경우 재산 일부를 빼돌려 축재해 놓아야 한다는 의식이 평배해 있기 때문이다.
선문 스님이 대표발의한 '승려노후복지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따르면 "노후복지는 모든 스님들이 수행과 교화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는 중요한 과제로 종단의 수행종풍을 진작하고 각 사찰 운영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는 사안"이라고 한다.
그동안 종단에서 94년 개혁불사 이후 지속적으로 승려노후복지를 주요한 종단적 과제로 삼아왔으나 추진실적은 미미했다.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현 지관 원장스이 선거공약으로 제시한 내용이기도 하다.
선문 스님에 따르면 현재 교구별로 요양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나 이는 단지 '수용'의 측면에서 접근할 뿐 노스님들의 수행과 교화활동 지원은 간과하고 있다. 교구별 여건도 달라 실효는 의문스럽다.
일부 본사와 총무원 집행부의 노력만으로 추진하기 어려워 지속가능한 협의체의 구성이 절실하다는 게 선문 스님의 설명이다.
중앙종회와 총무원 집행부를 아우르는 특위 구성안이 종회에서 통과하면 노후복지 현황조사, 종책입안, 개선방안 마련 등의 업무들을 진행할 수 있다. 특위 활동 기간은 2010년 2월까지이고 중앙종회의원 5명, 집행부 부장 2명, 사회복지 전문가 2인 등으로 특위가 꾸려진다. 필요에 따라 산하에 실무위원회도 둘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