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방송 후원자에 사죄하고 고소 취하를"
"불교방송 후원자에 사죄하고 고소 취하를"
  • 운성
  • 승인 2012.06.26 16:28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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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교방송 후원회 업무지원단의 해명글에 대해

불교방송후원회 업무지원단은 지난 15일 <불교닷컴>에 “BBS의 부처님 말씀 문자서비스 관련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소명 글을 올렸다.

이러한 소명 글을 올린 이유는 불교방송이 문자서비스 관련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했는데 이를 비판 내지 비난한 일부 댓글 때문이다. 불교방송은 이 댓글에 대한 조치로 댓글을 단 네티즌을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하고 불교닷컴에 이러한 소명 글을 올린 것이다. 소명의 골자는 문자서비스 간련 수익금은 후원금이 아니라는 것과 직원에게 지급한 것은 격려금이지 성과금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불교방송의 ‘부처님 말씀 문자서비스’가 불자들에게 큰 기쁨과 도움을 주고 불법의 전파에 크게 기여할 훌륭하고 지속되어야 할 서비스임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러므로 문자서비스 자체가 논란의 핵심은 아니더라도 이와 관련해 분란이 일어난 것은 참으로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다.

문제는 우선 문자서비스 관련 수익금이 후원금이냐 아니냐는 것인데 불교방송이 이것을 사업수익이지 후원금은 아니라고 굳이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격려금으로 지출한 것이 후원금이라면 문제가 되지만 사업수익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불교방송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댓가로써 수익은 얻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하는 일반 사업체가 아니다.

부처님 말씀 문자서비스의 수신자들도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대가를 지불한다기 보다는 문자서비스의 취지에 공감하여 이를 후원하는 마음으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이다. 그리고 서비스 이용 및 결재정보 동의의 요건으로 “본 서비스로 인한 후원 수익은 부처님의 법음을 전파하는 포교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쓰입니다”라는 문구가 명시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서비스 대금을 후원금이 아니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또한 그 성격을 애써 밝히려 하거나 이를 위해 소명글을 내는 것은 다수 서비스 이용자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기도 하다.

직원에게 금품(상품권)을 지급한 것은 인정하고 있으면서 이를 성과금이 아니라 격려금이라 한다고 크게 달라질 것이 무엇인지 의문이다. 소명글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자가 5,400여 명이고, 일인당 이용 대금이 3,240원이니 전체 매출은 1,700여만 원 정도이다.

이를 위해 드는 비용이 얼마간은 있을테니 순수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겠다. 이를 포교방송 프로그램 제작이 아니라 직원 격려금으로 지출했다면 이는 정상적인 형태라고 보기 어렵다. 더군다나 현재 불교방송은 직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해 노조에서 노동청에 체불로 진정을 낸 상태다. 충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불교방송후원회 지원사업단의 해명 글은 참으로 유감스럽다. 교묘한 말 장난으로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자 하는 변명의 글이 아닌가 싶다. 더욱 문제되는 것은 이러한 형태에 대해 비판하는 댓글을 올린 네티즌에 대해 불교방송이 무더기 고소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자비와 관용으로 불법을 전파하고 포교하는 것을 목포로 하는 불교방송이 수익금을 후원금으로, 격려금을 성과금으로 오해해 비판했다고 어찌 고소를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그렇잖아도 정치분야를 비롯, 사회 전 분야에서 고소 고발이 남발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종교분에서 더욱 법 없는 법을 설파하는 불교와 관련된 기관에서 경솔히 사법절차에 의존하려고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불교방송은 지금이라도 격려금 지급이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를 입었을 수도 있는 불교방송 후원자들에게 사죄를 하고 고소는 바로 취하해야 할 것이다. 이디로부터 문제가 파생됐는지 모르겠지만 하루바삐 불교인 본연의 자세를 회복하기를 경영진에 기대해 본다.

/ 김포에서 운성 합장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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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tv는 해명를 하시요-- 2012-07-28 16:12:01
--불교tv는 해명를 하시요--

불교 tv는 정토회 북한 어린이 돕기도 있고 불교 어린이 복지재단도 많고 불교복지재단도 많은데
불교 tv는 타종교 어린이단체 -save the children- 후원 광고를 불교 tv로 하는 이유가 뭔가?


차라리 불교에서 어린이 후원단체를 만들어 부처님 정법으로 어린이 포교를 하는것이 백번낫다


종교 차별과 종교편향이 가장 적은 불교에서 어린이 복지재단을 만들어
불교 tv로 후원광고를 하면 얼마나 좋은가?

불교 tv는 종교차별과 편향이 심한 타종교 후원단체를 광고하는
불교사쿠라타종교인 같은 한심한 짓을 왜하는가?

누구의 결정인지 정체성이 의심스럽다

불교 tv 근무자도 불교 정체성이 확실한 스님과 사부대중이 경영을 해야 합니다
불교tv는 불자들을 바보로 아나?


불교방송과 불교tv는 죽써서 개주는 한심한 짓은 하지 마시요
불교방송과 불교 tv 근무자의 불교 정체성이 의심이 간다

불자들의 후원금이 불교를 위해서 사용해도 부족하면서 엉뚱한곳에 낭비되는 것은 뭔가?

불교 정체성이 확실한 스님과 사부대중의 불교방송과 불교tv 불교관련 모든 단체의 모니터링과 감사가 필요하다

안타깝고 말고 2012-07-02 17:30:57
문딩이 코구멍에 마늘을 빼먹지 (죄송)
세 ~~ 상에 포교 후원금을 방송국 직원들이 나눠가진다?
정말 이해 안되네 정말 ~~~

유구무언 2012-07-01 11:42:08
불교방송에 관심있는 불자들은 방송과 포교를 위해 십시일반 후원하는데...
안타깝다...

나 불방 2012-06-29 21:20:30
저는 포교 후원금 내는 사람입니다.
분명히 그 후원금으로 상품권 받으셨나요?
아니면 여기에 그 진상을 밝혀서 불자님들의 의혹을 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우리 후원금 도적질 한 사람이 됩니다.
윗 기사를 꼼꼼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상품권 지급한 양반이나 타 자신 분들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

무소불위 2012-06-29 19:49:45
고소고발이 왠말
이제 보니 방송국 내부의 싸움질?
이사장이 목따중이라던데 흐미 무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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