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백양사 도박 사건에 대해 강하게 질책했다.
종정 스님은 9일 불기2556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기자회견에서 "도박 소리는 처음 듣는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삭발염의하고 시줏밥 먹을 자격이 없다. 먹물옷 입을 자격도 없다."고 경책했다.
종정 스님은 또 "출가자로서 우를 범하고, 못난 짓을 해서는 안 된다"고 승가의 지계청정을 당부했다.
한편 성호 스님은 이날 오후3시 도박사건에 연루된 8명의 스님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할 예정이다.
성호 스님은 고발장에서 2명의 스님의 법명과 소속 사찰, 직위를 직접 거론한 뒤 "8명이 공동으로 4월 23일 밤8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 백양관광호텔에서 술 담배 도박을 벌였다"고 적시했다.
성호 스님은 "소위 포커도박을 해 선량한 풍속과 사회질서를 해쳤기에 고발하니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 주기 바란다"고 고발장에 적었다.
성호 스님은 <불교닷컴> 등 언론보도 내용과 13시간 분량의 동영상 파일도 함께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성호 스님은 "조계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다 폭행당해 경찰에 고소한 사건이 일정부분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라며 "이런 폭력과 음주, 도박 등을 단호하게 처리해야 혁신이 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허울뿐인 자성 쇄신은 그 자체가 쇄신의 대상이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출입기자들은 오후3시 고발장을 접수하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편 조계종 총무원 등을 상대로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미 일부 통신사들이 스님들의 법명까지 거론하며 도박 혐의로 피고발된 사실을 보도해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부처님처럼 청정하게 도심전법을 하자 --서양은 불교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