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6일 해인사 영결식에서 최광식 문화체육부장관이 대독한 조의문에서 “대종사께서는 유구한 법맥을 이은 우리 한국불교의 대표학승이자 율사입니다. 32대 총무원장으로 재임하시면서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이끌고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을 설립해 자비나눔을 실천하셨습니다”라고 지관 스님을 칭송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계최대의 불교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은 대종사의 집약된 빛나는 업적이자 대종사의 소원이셨습니다. 그러나 미처 다 마치기 전에 입적하셔서 안타깝습니다.”라며 “부디 후대 손에 조속히 완간돼 대종사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이어 “대종사께서는 종교화합에도 힘 쓰셨고 종교가 다른 저와도 깊은 인연이 있었습니다.”라며 “항상 만나면 건강하라고 챙기셨고 대통령이 되서는 마음을 비우고 열심히 일해 달라고 하셨습니다.”라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종사의 발차쥐는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저는 세계에서 빛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도록 헌신하겠습니다. 대종사의 생전에 가르치신 화합과 평화의 정신이 널리 구현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기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관 스님 입적 다음날인 지난 3일 오전9시30분께 주석처이자 열반처인 정릉 경국사를 직접 찾아가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청와대 방문 당시 일화를 예로 들며 "가산불교대사림 발간을 다 마치고 가신다고 했는데 입적하셔서 안타깝다"라며 애도했다. 또 지관 대종사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는 등 각별히 예우했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의문 전문이다.
조의문
대한불교조계종 가산 지관 대종사의 입적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지관 대종사께서는 한국불교의 유구한 법맥을 이은 우리시대의 대표적 학승이자 율사이셨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으로서 종단 화합과 발전을 이끄셨고, 불교계 최초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동행의 설립을 주도해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셨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의 불교사전인 <가산불교대사림>은 탁월한 선지식이신 대종사의 학문이 집약된 빛나는 업적이자 필생의 소원이셨습니다.
평소에 이 책 집필을 다 마친 뒤 부처님께 고하고 세상을 떠나겠다고 하시던 말씀을 저는 기억합니다.
그러나 미처 다 마치기 전에 입적하셨으니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디 후대의 손에 의해서라도 조속히 완간되어 대종사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대종사께서는 종교화합에 힘 쓰셨고 종교가 다른 저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셨습니다. 늘 만날 때마다 건강해야 한다고 염려해 주셨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에는 마음을 비우고 참으면서 오직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제 대종사는 입적하셨지만 그 분이 남긴 발차쥐는 우리 곁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당부하신대로 세계에서 빛나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편안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사부대중 여러분과 함께 대종사의 큰 뜻을 추모하며, 생전에 보여주신 화합과 평화의 정신이 사바세계에 널리 구현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