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쟁·결사본부장 마다할 이유 없었다"
"화쟁·결사본부장 마다할 이유 없었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1.12.30 14:57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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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법 스님, <불광> 인터뷰 "계파정치 해소 등 현안 산적"
불교계 안팎에서 도법 스님이 조계종화쟁위원장과 결사추진본부장을 맡은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도법 스님이 직접 이유를 언급했다.

도법 스님은 월간지 <불광>과 인터뷰에서 "내가 마다할 이유가 없었어요. 좋은 인연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스님은 그 이유에 대해 "나는 화쟁이나 결사가 한국불교의 정체성을 나타내고는 것이고 사상적으로 탁월성도 있다고 봅니다"라며 "한국불교를 상징할 수 있는 이런 내용들을 살려내야 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종단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나는 직 간접적으로 화쟁과 결사를 얘기해왔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화쟁위원장과 결사본부장 맡는 것을 주위에서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 반대했습니다. '이용 당한다', '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그동안 살면서 노력해온 것들이 다 무너질 수도 있다'고 까지 했어요. 그만큼 대중들은 종단에 대한 불신과 패배감이 큽니다."

도법 스님은 '결사를 선언한 지 1년이 넘었지만 내용이 없다'는 지적과 관련 "결사본부가 출범한 지 4~5개월 됐습니다. 지금은 결사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렇다 할 것이 없어요"라고 했다.

스님은 "국민이나 불자들이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불교사회연구소 국민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76%, 불자의 50%가 결사를 모른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종단 내부에서 결사를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선원의 고우 스님, 적명 스님을 위시해 강원, 율원의 대표적 스님들이 한 목소리로 이번 결사가 실패하면 불교의 미래가 어둡다고 걱정합니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라고 했다.

스님은 이어 "긴 호흡으로 가야 합니다. 조계종 집행부가 바뀌어도 계속 결사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우물에서 숭늉을 내놓을 수 없잖습니까"라며 "지금은 과정을 밟아가는 단계입니다"라고 말했다.

도법 스님은 결사의 핵심과 관련 몇가지 전제 조건을 설명했다.

"첫째, 불교의 존재 이유를 되짚어야 합니다. 불교가, 종단이, 사찰이 왜 존재하는가? 출재가자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부처님이 출현한 이유를 따져봅시다.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서입니다. 둘째, 중생의 안락과 행복을 위해서는 정법불교의 사상과 정신이 필요합니다. 부처님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발심하고 원력을 세워야 합니다. 셋째, 이러한 사상적 실천적 과제가 정립되면 불교 내 체제들이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해야 합니다. 정치와 행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이 자성과 쇄신의 핵심 내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법 스님은 쇄신의 구체적 사례로 선거풍토 개선, 계파정치 해소, 비구 중심의 비민주적 종단과 사찰운영 개선, 재정투명화 실현, 비불교 수행자적인 물질적 풍요와 편리추구 타파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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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사 단현 2011-12-30 19:14:20
어디 두고봅시다.
과연 조계종을 개혁해내는지...
첫단추는 명진스님을 쫓아내는 것...
두번째는 종교평화선언...
세번째, 네번째는???

밑의 원불사 단현. 2012-01-01 21:49:01
밑의 원불사 단현...제발 두고 보시죠..온갖 도배질 하면서 도법스님 비난하고 다니니..참내...재가자인듯한데...도법스님이 그대에게 욕을 먹을 정도로 살아왔나?...그대의 비난은 정신적으로 좀 문제가 있군..이제..정신좀 차리지..쯔쯧...왜 이렇게 미친짓하고있나..하고 검색좀 해보니..예전에 무비스님 카페에서도 온갖 비난과 도배질을 한 장본인이더군...쯔쯧...

직지 2012-01-02 02:19:22
아쇼카 내용이 불교정체성 훼손시킨 것은 훼불행위와 같다.
도법 그가 자신의 생각을 '여시아문'의 형식을 빌어 경전을 만들었다.
자기가 만든 경전의 내용에 기반해서 아쇼카 선언을 창작한 것이다.
불교의 인드라망을 생태에 접목시키더니 종교와 종교의 관계 역시 인드라망으로 묶었던 것.
그러나 이는 카테고리 오류를 저지른 것이다.

도법의 사상이라는게 이렇게 허약하다.

이무꼬 봉산 2012-01-02 18:38:13
불교를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 가 있을까?
이런 선언은 정치집단이 해야할 선언입니다~
정치승 시각에선 맞는거 같지요~
그러나, 수행자 시각에선 아니겝니다~
불교인시각에서 아니라는겝니다~
그차이를 모르니 이런착각을 일으키는겝니다~
참회하시고, 폐지하세요~

만불 2012-01-03 11:41:19
도법스님 이제그만 실상사로 내려가소 참선이아 하세요?
아쇼카다 뭐다 황당한 선언을 하여다 종정예하께서 거수기 해주지 않는다고 하극상 하지말고 조용히 지내기 바랍니다... 불교 정서와 맞는 제대로 된 선언을 해 보세요.. 왜 종정예하께서 지지해주지 않겠습니다. 생때 그만쓰시고...더 나가면 심각한 이미지 실추와 위상 추락으로 스님으로서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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