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법정스님 "우리사회 등불" 애도
정치권, 법정스님 "우리사회 등불"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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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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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김정은 기자 = 여야는 11일 산문집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이 입적하자 "무소유와 화합의 정신을 실천한 이 시대의 큰 어른이자 정신적 스승이 떠나셨다"며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한평생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은 우리 사회를 비추던 등불이자 정신적 스승이었고, 인간의 탐욕과 어리석음을 일깨우던 죽비소리였다"며 "부디 편안히 잠드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법정스님의 법구가 안치된 서울 성북동 길상사의 행지실(行持室)을 찾아가 조문했다.

박 전 대표는 "법정스님이 평소 주신 말씀을 빼놓지 않고 다 읽어봤다. 정말 인생에 지침을 주시고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고 그를 수행한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이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진수희 이계진 의원,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특임장관도 길상사를 찾아 애도를 표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김진표, 서갑원, 이광재 의원과 함께 길상사를 찾았다.

정 대표는 "불교계의 큰 어르신일 뿐 아니라 국민들의 스승이 가셔서 가슴 아프다. 그 분의 빈자리가 크다"며 "법정스님은 가셨지만 그 뜻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무소유' 정신을 설파하신 법정스님이 입적하셔서 아쉽다"며 "우리 사회의 큰 등불이 지셨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립과 갈등, 탐욕이 팽배한 세상에서 스님이 남긴 무소유와 화합의 정신은 맑은 정화수로 흐를 것"이라며 "큰 어르신을 보내드리는 마음 아쉽고 슬프지만 풍경소리 같은 맑은 여운이 우리 속에 계속 남아 화합, 공존하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스님은 이 시대 참 현인이었고, 혹독한 독재의 시대에는 몸소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실천자였다"며 "이제 스님의 가르침을 더이상 직접 듣지 못함에 진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끼며 스님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이 시대의 큰 스승이자 정신적 버팀목이셨던 김수환 추기경님에 이어 올해에는 법정스님까지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허망하기만 하다"며 "스님의 말씀에 따라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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