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동국대 불교대학원 차문화컨텐츠학과 박희준 교수, 여연 스님 등이 공동으로 지난 9일 설립한 평가원은 차학 분야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개발, 교육과 보급으로 객관성 있는 우리 차문화의 바탕을 만든다는 취지로 출범했다.
평가원은 앞으로 우리나라 차표준의 시안을 만들고, 표준을 보다 향상 발달시켜 차문화의 뿌리가 되는 차의 육종, 재배, 관리, 제다, 음다, 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있는 차산업과 차문화컨텐츠를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다.
동국대 박희준 교수는 "평가원을 설립하기 앞서 여연 스님과 김의정 이사장은 2004년 대한민국차품평대회를 시작으로 이미 2차례에 걸쳐 전국 규모의 차품평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다"며 "우리차산업이 시장개방과 WTO 등에 준비해야 될 여러가지를 검토하던 중 우리차 산업을 이끌어갈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본원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평가원 운영에 참여하는 인사들은 3곳 외에 한국녹차의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혜성 스님, 중국의 차품평전문 교육을 받은 광주여대의 추민아 교수, 교육현장에서 차문화를 알리고 있는 국민대학교 유양석 교수가 함께한다.
명원문화재단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27호인 '궁중다례의식'의 보유자인 한국 현대다도계의 기초를 마련한 고 명원 김미희의 여사를 이은 김의정 이사장을 중심으로 우리차의 전통을 모색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연 스님은 우리차문화의 중흥조인 초의선사의 다풍을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한국차품평의 지평을 연 정산 한웅빈 선생의 뒤를 잇고 한국 발효차의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 박희준 교수가 가세한 것이다.
평가원의 이사장은 김의정이사장이 맡고, 여연 스님은 평가원장을 맡는다.
평가원은 우선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간까지 한국차품질평가원 초급반 1기 양성 교육에 돌입했다. 교육을 수료하면 이론시험을 거쳐 수료증과 평가사 자격증을 수여한다.
김의정 이사장은 "커피의 공습으로 우리 차문화가 많이 밀렸지만 현재 전국 13개 대학에서 차관련 학과를 운영 중이고 명원문화재단만도 전국에 100개 지부를 두는 등 열기는 식지 않은 상태다"며 "차를 먼저 땄다고 해서 우전이라 이름붙여 비싼 값에 판매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현상이며 차의 품질, 색향미에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차의 분류코드를 정해 표준화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차 관련 모임들이 난립하는데다 서로 표준을 주장하거나 특정 단체의 표준안이 국가적 표준을 대신할 수 있을지 등 산적한 난제들이 많은 실정이다.
한편 우리나라 다도인 등 전문가 21명이 한국차의 표준시안을 농림부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아무렇지도 않게 테이크아웃 커피 하나씩 들고 나오고,
사무실 안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자판기에서 커피뽑아 마시는데,
이런 일상생활속 문화부터 바꿔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