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장, 재발방지 등 최선 "청장-원장 예방도"
마가 스님등 3명의 스님과 재가자 등 8명의 불교대표단은 1일 경찰청을 항의방문, 경찰청 접견실에서 모강인 차장 등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불교계대표단들은 항의서한에서 △경찰청장 공개 사과 △계획적인 폭행여부를 비롯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문책 △재발방지책 수립 △권위주의를 연상시키는 강압적인고 독선적인 통치형태의 전환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모강인 차장은 "송구스런 말씀이지만 경찰청장이 꼭 접견하려고 했으나 일정 때문에 인천을 갔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과 관련 차장은 "시비비비를 가리는 등 진상을 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모 차장은 "재발방지 등 근본대책도 수립하겠다"며 "(지관 스님이)경승이라는 점에 주목, 경찰간부들에게 경승에 대한 예우와 교양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모 차장은 이어 "경찰청장이 총무원장 스님을 예방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한 뒤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공개 사과 부분은 청장에게 뜻을 전달하겠다"고 한발 뺐다.
경찰관계자는 지관 스님 조사 부분에 대해 "조사라기 보다 당시 상황을 확인하는 중이다."며 "수사담당자가 아니어서 구체적인 말은 못하겠지만 관련부서에서 신속하고 공정하게 마무리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마가 스님의 설명과 항의문건을 토대로 (불교계 요구사항을)최대한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며 "다만 경찰청장의 총무원장 예방 부분은 언론이 앞서 나가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모강인 차장과 마가 스님 등 항의단 일행은 경찰청 법당에 들러 참배했다. 마가 스님은 법당 인등을 보고 "여기에 지관 스님과 두 명의 경찰관들도 함께 등을 달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불교계대표단을 조계사까지 관용차로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