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세상을 위한 불교 E-GREEN BUDDHA의 세계로!"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민병천)이 올해 사업 추진방향을 '세상을 위한 불교 E-GREEN BUDDHA의 세계f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정했다.
조계종중앙종회의 진흥원제자리찾기 특위가 주최하는 토론회 등을 둘러싸고 논란의 중심에 선 진흥원이 새해 주요 사업방향과 계획을 기자들에게 발표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진흥원 김규칠 상임이사는 26일 오후5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단의 설립취지를 바르게 구현하기 위해 올 주요 사업방향을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올해 남한산성의 사찰, 한국의 명찰시리즈, 사찰의 문과 다리 등 기획출판사업을 지속한다. 불교와 사회 포럼을 진행하고 원효학술상, 동국대 중앙승가대 학술문화 지원사업도 펼친다.
진흥원은 또 어린이, 청소년, 청년 및 학생, 학자, 활동가에 대한 지원을 통해 인재불사에도 매진한다고 밝혔다. 불교방송에 대한 지원도 예년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생태에 대한 지성적 고찰을 거친 환경문제'를 염두에둔 E-GREEN BUDDHA를 지향하기 위해 몇가지 중점 사업도 선정했다.
대원불교사상 강좌, 불교심리상담학과 불교인문문화학 과정 중심의 대원불교문화대학 특성화, 대원상의 개선, 불교기반 강화를 위한 컨텐츠 저작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불교 해외교류에도 뜻을 두고 독일 뮌헨, 헝가리 등 유럽과의 교류와 인도 스리랑카 라오스 지역 등 불우한 지구촌 사람들에 대해 종단 스님들과 함께 어루만지는 노력도 할 계획이다.
김규칠 상임이사는 "불교적 중도적 가치로의 향상과 전환운동, 즉 중도 생활양식 운동을 전개하는등 불교의 현대적,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세상과 소통하는 진흥원이 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한불교진흥원은 불교가 불교만의 종교가 아니라 사회 전체로, 나아가 세계 가운데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불교진흥 활동을 쳘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진흥원의 불교방송 지원에 대해 "내가 방송 이사인데 불교방송에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방송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들은 적이 없어 아쉬웠다"며 "불교방송 이사장 스님도 이제는 햇볕정책을 좀 써서 진흥원에서 추천하는 사장 후보자들을 뽑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전에 추천한 이각범 선상신 후보의 현위치 등을 설명하며 불교방송 이사회가 탈락시킨 점에 대해 몹시 아쉬워했다.
10.27법난을 전후해 신군부에 예산을 지원하고, 되레 종단 지원 예산을 중단했다는 특위 주장에 대해 김이사는 "1980년 11월 이전에 신군부에 예산을 지원한 적이 없다. 또 이후에 종단 지원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군종교구 등으로 전환했을 뿐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며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김 이사는 "지원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게 없다. 상황 속의 요청이랄까. 진흥원이 중단하려고 한게 아니라..."라며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