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사장 또 거부시 생각 달리하겠다"
"추천 사장 또 거부시 생각 달리하겠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9.10.06 17: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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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칠 이사 불교방송 사장 관련 간담회 "복무규정 폐지하라"

"대한불교진흥원이 추천한 사장을 불교방송이사회가 계속 거부하면 생각을 달리하겠다"

사장 추천을 둘러싸고 진흥원과 불교방송이 물밑에서 진행하던 감정싸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흥원은 이사회서 추천한 사장 후보를 방송이사회가 계속 거부하면 지원관계를 바꾸겠다고 어름장을 놨다. 방송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한 '사장복무규정'도 폐지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강수를 뒀다. 당분간 불교방송 사장 선출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이 불교방송에 대한 지원관계를 달리 생각하겠다는 발언은 대원 장경호 거사가 대한불교진흥원을 설립한 기본 취지를 뒤흔드는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흥원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복무규정 개폐와 신임 사장 연봉 문제 확인하는 절차를 가지기로 결의하고, 사장 추천을 진흥원 집행부에 위임한다"고 결정했다. 진흥원은 결의 내용을 불교방송에 공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당초 불교방송이사회는 지난달 8일 회의에서 진흥원이 한 달 내 사장후보를 복수 추천하면 최대한 빠른시일 내 사장을 선출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진흥원 이사회는 지난달 21일 회의에서 "10월 5일까지 사장 후보를 복수천거키로 결정한다"고 정했다. 그러나 진흥원은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달 30일 불교방송에 공문을 보내 사장복무규정과 연봉문제로 추측되는 배경으로 인해 1개월 이내 추천이 어려울듯 하다고 전달했다.

진흥원 이어 10월 5일 회의에서 사장복무규정 개폐와 사장의 연봉 확인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진흥원 김규칠 상임이사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불교방송의 사장복무규정과 김영일 전무의 '연봉1원 계약 발언'을 못마땅한 듯 비판했다.

김 이사는 "문제는 실재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다. 좋은 사람 구하고 추천하려고 해도 안 나타나고 안 할려고 하면 못하는 것 아니냐. 대보실심 가진 훌륭한 사람 나와 돈 하나도 안 받고, 딴 데서 손 안 내밀고, 처자 먹여 살리는 것도 포기하면 모를까"라며 전무의 연봉 계약이 신임 사장에게 파급효과를 미칠 것을 염려했다.

그는 이어 "기자 여러분들 가운데서 불교방송 '사장복무규정이 이렇다. 연봉 보수 문제가 불명확하다'고 설명해서 사장하고 싶은 훌율한 사람이 있다면 알려달라"며 비꼬았다.

김 이사는 "일이라는 것은 양식으로 돌아가야 한다. 당초 양 기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홍승기 전 사장 퇴직 이후 영담 이사장이, 진흥원이 추천한 두 후보 거부 와중에 매듭이 만들어진 것이다. 결자해지할 것을 기대한다. 그렇게 될 경우 모든 것이 회복된다."며 "'이런 사람을 추천하다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면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결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왠만하면 받아들여 주면, 나쁘지 않지 않느냐. 현 상태에서 불교방송에서 정한 한 달 이내 사장 추천은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사장 추천을 불교방송이 계속 거부할 경우 생각을 달리한다'는 뜻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까지 방송과 진흥원은 일종의 특수관계였다. 임대료 등이 그렇다"며 "지원을 바꾼다는 것은 개인차원에서 결정할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는 특수관계였다. 이런 특수관계 유지는 힘들지 않겠냐. 일반적인 지원관계로 전환하는 것으로 발언한 이사는 있었다"고 신진욱 진흥원 대변인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이사는 "요는 두 가지다. 사장복무규정과 연봉 등 근무환경을 자유롭게 해서 후보자가 지망할 상황 만들어 달라. 결자해지한 분이 해달라. 왠만하면 검증자료라든지 열심히 할 테니까. 받아주십사하는 거다. (사장이 추천)될 가능성도 이번에 있었다. 희망을 뒀다. 앞으로도 방송에 지원하고자 하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다"며 "현재도 매년 8억원 정도 지원하고 있다. 행위는 문제삼되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된다는게 부처님 말씀이다. 도매금으로 불교방송 전체를 매도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지금도 이사장 스님 존경한다. 대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장복무규정의 경우 양 이사장들이 협의해 해결한다라고 지난달 8일 불교방송이사회에서 결의했는데 왜 지금 다시 문제를 삼느냐'는 질문에 김 이사는 "협의는 당사자들이 직접할 수도 있고, 대리인이 할 수 도 있다. 이번에 공문을 보낸 것이 협의하자는 거다"라고 답했다.

진흥원측은 이날 사장복무규정 개폐외에도 방송 정관5조 등을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진흥원의 요구 자체는 불교방송이사회에서 개정된 정관, 규정 등이어서 내정간섭이라는 비판과 함께 쉽게 바뀌기는 어려워 양측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 사장 공석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불교방송 관계자는 "이사장 영담 스님은 여러차례 진흥원에서 추천하는 사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진흥원이 이를 담보한다면 '사장복무규정'을 폐지할 의향이 있다고 전달했는데 이에 대한 답변은 않고 복무규정을 없애라고만 주장하는 것은 트집이다"며 "사장 연봉은 이사장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고, 어느 이사들이 사장 급여를 1원으로 동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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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2009-10-07 12:45:41
이사장은 모하나....예전에는 이런 문제 없었는데 이....이사장은 모하나.....속셈이 뭔가...진짜 속셈은....가까이 보는 속셈과 멀리 보는 속셈이 있을 것 같은데...닷컴은 누구소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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