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 스님 11시·교수회 오후2시 원장 면담
총장추천위원회는 27일 오전10시 긴급회의를 열어 19명의 위원 가운데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종 스님(제주 관음사 주지)을 단일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앞서 역대동문회장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총동문회장 정념 스님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26일 오후7시부터 밤늦게까지 정념 스님과 난상토론을 벌였다. 한 동문 스님은 "동문대표들은 정념 스님에게 호진 스님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던 지나 16일 총추위 회의에 총추위 위원도 아닌 정념 스님이 참석해 일방적으로 회의를 끌고 나가면서 정인, 원종 스님 등을 사퇴하게 했던 월권행위에 대해서도 따졌고, 이 부분에 대해 정념 스님이 잘못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총추위 한 위원은 "승가대 법인사무처와 정념 스님의 요청으로 27일 총추위가 긴급하게 열리게 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교수회는 태원 스님을 총장 후보로 결정하고 이사회에 바로 추천키로 했다.
총추위에서 교수회가 추천한 태원 스님도 후보 중 한 명으로 인정해 총추위 회의에서 논의하자고 교수회에 제안했으나 교수회는 거절했다. 교수회는 오후 2시 이사장 지관 스님(총무원장)을 면담하고 태원스님을 이사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교수회는 지관 스님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만약 이사회에서 태원 스님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학위 소지자 가운데 강의 경력 10년 이상된 스님을 총장으로 선출해달라'는 단서조항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성문 스님도 오전 11시 이사장 지관 스님을 면담하고 승가대 총장 선출 문제에 대해 몇가지 복안을 설명했다.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총장 선출 문제를 조기 봉합하지 못하면 승가교육의 요람이 흔들리게 된다는 우려가 팽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