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D-트라우마(Depression Trauma) 현실화로 금년의 대한민국은 대 혼란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경제의 근간이 무너지고, 이로 인해 개인 및 집단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 합니다.
스님도 잘 아시다시피 D-트라우마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과 트라우마(외상성신경증外傷性神經症)의 합성어로 경기침체로 발생하는 경제ㆍ사회적 충격(중산층 파산. 계층 양극화. 실업난. 가정 파탄)을 의미합니다. 이를 원인으로 각종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 하니 걱정입니다.
스님, 저는 디- 트라우마도 걱정입니다만 불교계에도 ‘트라우마’ 현상이 감지되기에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정부정책 이곳저곳에서 불교계가 지나칠 정도로 소외되고 종단은 무 대응으로 일관하기에 하는 말입니다.
지난해 동국대학교 로스쿨 탈락은 장 단기적으로 불교계에 치명상임이 분명합니다. 이번에 개정된 대학설치운영규정은 사립대학이라는 제한조건이나 종교시설의 설립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행보들로 추측하건데 기독교계는 교회설립에 부지런을 떨 것이고 이에 반해 불교계는 먼 산 바라보듯 할 것이 자명 합니다.
지난해 8월 27일 불자들이 뙤약볕아래에서 그 고생을 한 결과는 처벌조항이 삭제된 종교차별금지법이 고작입니다. 처벌조항이 없는 법은 부러진 수수깡회초리만도 못함을 잘 알고 계십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벌리는 '원효 트레일' 사업에 불교단체는 배제됐으니 어찌합니까?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의 보수를 위한 해체과정에서 성보인 사리장엄 수습과정에서 불교는 철저히 외면당한 바 주무관청이나 발굴단을 탓하기 이전 불조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불경이 아닐까 합니다.
‘트라우마’는 본래 부모로부터 정신적․육체적인 학대를 받아 가면서 자라 온 결과 어떤 형태로든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고 있는 어른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불교가 정부나 사회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외면을 지속하여 당하고 이를 장자종단인 조계종이 극복내지 교정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불교는 안팎으로 심한 생채기를 입고 정신적 육체적 불구의 지경에 이를 것이라면 저 만의 기우일까 합니다.
이곳저곳 본사가 비리의혹에 회자돼도, 국가정보라인에 빠르게 보고되는 종단을 책임진 중진들의 일탈에 대한 근본적 대책은 없습니다. 단언컨대 정부로 부터 앞으로 불교계 행사는 철저히 외면당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불교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이 누구 한사람만의 책임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지경에 이름에 누구하나 문제제기를 하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에 앞날이 더욱 암울하고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런저런 현실에 스님은 불안하지 않으신지요?
/法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