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담 스님 관련 괴문서 돌린 4명 신원확인
영담 스님 관련 괴문서 돌린 4명 신원확인
  • 이혜조 기자
  • 승인 2008.11.07 18:2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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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담 스님과 맞고소…3일 부천중부서에서 대질심문

▲ 조모씨 등이 지난 6월 23일 보낸 괴문서 겉봉투. 서울수유3동 우체국 소인이 찍혀있다.ⓒ2008 불교닷컴

불교방송이사장 영담 스님의 석왕사 재산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조계종 주요사찰 주지 등 110여 곳에 개인정보가 담긴 괴문서를 발송했던 장본인의 신원이 밝혀졌다.

7일 영담 스님 등에 따르면 부천중부경찰서는 괴문서 속의 등기부등본을 뗀 수도권의 등기소와 등기우편물을 발송한 서울시내 우체국의 CCTV 등을 통해, 조모씨 등 4명이 괴문서를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영담 스님을 공격하기 위해 당초 모 스님과 짜고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뗐다. 이들은 이어 고산 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총무원 집행부, 중앙종회의원 등 110여 명에게 수백쪽 분량의 부동산등기부등본, 폐쇄등기부등본, 임야대장, 토지대장 등을 서울 수유3동 우체국 등에서 지난 6월 발송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3일 영담 스님과 조씨를 대질심문했다.

대질심문에서 경찰이 이 사실을 첫 보도한 <일요신문> 제보여부를 묻자 조씨는 처음에 완강히 부인했다. 그러나 일요신문 기자와 수백통의 전화를 하고 조씨 휴대전화에서 일요신문 기자의 전화번호가 등록된 사실이 발각되자 조씨는 당황했다고 한다. 경찰은 이어 일요신문에 난 사진 속의 등기부등본번호와 조씨가 전국에 돌린 괴문서 속의 등기부등본 번호가 동일한 사실을 증거자료로 제출하며 사실대로 조사에 임하라고 채근하자 "일요신문 제보는 모르는 일이다"고 했다.

영담 스님은 앞서 지난달 이들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부천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

▲ 조모씨 등은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괴문서 겉봉투에 '조계사신도대표자회' 등의 유령단체 발신인 명칭을 사용했다. ⓒ2008 불교닷컴
자신을 바른불교도총연합회 부총재라고 소개한 조모씨는 <불교닷컴>과 전화통화에서 "당초 모 스님과 일을 계획했었는데 나중에 이 스님이 안하겠다고 해 혼자서 했다"며 "괴문서를 돌리고 나면 영담 스님이 전화를 걸어와 야단칠 것은 야단치고, 화해하자고 할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부천중부서에 진정서를 낸 다음, 지난달에는 정식 고소까지 했다"고 영담 스님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조씨의 주장과 달리 '조계사신도대표자회' 등 명의로 신분을 속여 괴문서를 보내 영담 스님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진정서를 낸 것으로 드러나 애초부터 영담 스님이 조모씨 등의 신원을 모르는 상태여서 전화통화는 힘들었다. 영담 스님은 고소 이유에 대해 "괴문서의 내용 자체가 허위인데다 조씨와 대질심문 과정에서도 계속 거짓말을 하고 배후를 숨기고 있어 명백히 밝히고자 한다"고 했다. 

조씨는 이어 <불교닷컴> 취재진에게 "일요신문 기자와 두세차례 통화한 것은 맞지만 자리를 같이 한 적은 없다. 아마도 (처음 일을 같이 벌였던)스님이 제보한 것 같다"며 경찰 조사 당시 '일요신문 제보는 모르는 일'이라던 주장과는 다른 말을 했다.

조씨도 지난달 28일 영담 스님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조씨는 "총무원이나 원로의원,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에게 괴문서를 돌려 불교계 내부에서 일이 해결되고, 영담 스님과도 대화로 문제를 풀려고 했으나 영담 스님이 먼저 고소하는 바람에 맞고소를 통해 검찰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수밖에 없게 됐다"며 승소를 확신했다.

조씨는 "공익적 차원에서 문제제기한 것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줄 몰랐다. 영담 스님에 대해 억하심정이나 악감정은 전혀 없다"며 "오는 13일께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진실을 바로 알리겠다"고 했다.

조씨는 고발장에서 ▲25년간 절재산 대부분 처분, 유용 ▲45억여 원 근저당 설정 후 유용하여 횡령 ▲전통사찰 지정 요건이 없음에도 무슨 부당한 방법으로 지정시켜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영담 스님을 엄벌에 처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조씨는 "(영담 스님이)제주도 땅을 구입한 지 10년이나 지나 팔면서 3억여원의 손해를 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땅판 돈 1억9천여만원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영담 스님과 조씨가 서로 고소 고발을 함에 따라 영담 스님의 횡령 및 배임 여부, 조씨와 당초 일을 계획했던 스님의 실체, 조씨에게 영담 스님 재산 목록을 넘겨준 공무원이나 조계종 총무원 허가내역을 알려준 종무원 개입 여부 등이 백일하에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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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니 2008-11-17 10:19:52
동일 아이피 혼자서 올리는거 보니까 기사쓴 당사자 이혜조, 또는 거기 사람이거나 친척 ㅎㅎ

객/ 2008-11-14 20:56:15
왜 영담스님 기사에만 따라다니며 멀티 닉으로 도배를 하시는지.
석왕사 신도세요??
객/허허야/지나가다가 --- 모두 동일 인물이군요.

2008-11-10 13:14:11
앞뒤 팩트쑤악 빼버리고 조중동식 영담당 잡기나선 법보 기사보단..
낫구만..
법보 기사보니 먼 기사인지.. 맞고소라는게 영담당 고소에 맞대응하는 고소면..
닷컴처럼 영담당 고소기사부터 써야하는거 아닌가?
조씨 맞고소 기사만 졸라 크게 쓴 법보보다 낫구만...훨~

허허야 2008-11-10 13:11:33
탑재하고 다니냐?
아님 국어 독해력이 떨어지냐? 밑줄 그어주리?

찌라시님 2008-11-09 21:55:07
찌라시님 조대영이가 사무장으로 있는 b사는 봉은사가 맞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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