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불자 신행단체 영산회(회장 김상육)가 지난 9일 서울 삼각산 정법사에서 주지 법진 스님을 계사로 수계법회를 봉행했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수계법회는 △개회 △거향찬 △청성 △청사 △개도 △참회 △연비 △삼귀의계 △선계상 △축원 △발원문 봉독 △회향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대웅전에 모인 16명의 수계자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지은 허물을 부처님 앞에서 참회하고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 순간을 팔에 연비로 새겨 넣었다.
법진 스님은 "부처님의 계를 받는 것은 생사 윤회를 벗어나 해탈을 성취하는 지름길이며, 그 터전이 되는 것이다."라며 "계는 삶과 죽음의 기나긴 밤을 밝히는 등불이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다."고 당부했다.
첫째, 산 목숨을 해치지 말라(不殺生-불살생) 둘째, 주지 않는 것은 훔지지 말라(不偸盜-불투도) 셋째, 사음하지 말라(不邪婬-불사음) 넷째, 거짓말 하지 말라(不妄語-불망어), 다섯째, 술을 먹고 취하여 정신을 잃지 말라(不飮酒-불음주)의 5계를 받아 지닌 16명의 수계자들은 부처님의 청정한 계를 지켜나가는 삶을 살겠다고 발원했다.
계사 법진 스님은 영산회 수계자들에게 수계증을 전달하며 부처님 제자로 새롭게 태어난 모두를 격려했다.
수계법회에 앞서 영산회 회원들은 정법사 불교학당에 모여 불교에 대한 기초 교리를 배우고 사찰 예법와 불교용어, 수행법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1980년 창립된 영산회는 신문, 방송, 출판, 영화, 연극 등 문화예술인들이 주축이 돼 만든 불교 신행단체로 지금은 의료인와 법조인 등도 참여하고 있으며 약 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영산회 회원은 김상준 KBS 아나운서(前 영산회장), 연극배우 김종엽, 영화배우 전무송, 김홍신 작가, 영화감독 조명남 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