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음악학회, 월인천강지곡 세미나 개최
한국불교음악학회, 월인천강지곡 세미나 개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12.1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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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산하 한국불교음악학회는 12일 오후 2시 국립극장 뜰아래 연습장 B2F 공용연습실에서 ‘<월인천강지곡> 세종의 노래를 탐색하다’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주년 기념공연 ‘세종의 노래 『월인천강지곡』’에 앞서 열렸다.

훈민정음은 수 천 년 동안 강건하고 폭넓게 축적되어 내려온 한문과 한자의 권위를 뒤엎은 ‘문자 혁명’이었다. ‘서로 통하게 하라〔상유통(相流通)〕’는 지상의 명령이고, 문자를 통해 시간과 생각, 권력과 부를 한 손아귀에 틀어쥐려는 이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였다. 새로 만든 문자의 나라에 공자와 부처의 울타리도, 위와 아래를 가르는 차별의 벽도 자리할 수 없다는 제왕의 선언이었다.

1446년(세종 28) 3월 24일, 세종은 평생을 함께한 아내 소헌왕후를 저세상으로 보냈다. 그믐달 같은 슬픔을 견디며 수양·안평대군, 신미·김수온과 함께 <석보상절(釋譜詳節)>의 고랑을 만들고,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의 노래를 심었다. 세종의 총괄 기획으로 만든 달의 노래는 ‘스스로 깨달은 이〔자각(自覺)〕’의 노래다. 깨달으면 나도 부처, 너도 부처다.

매사에는 시운(時運)이 있고 천운(天運)이 있다. 1447년에 빛을 본 월인천강지곡이 근 6백 년간 음악의 옷을 걸치지 못한 채 고적(孤寂) 속에 묻혔다가, 때마침 시(時)와 공(空)이 교합하는 인연줄들(박범훈, 박해진, 손진책, 국수호, 박인건)을 만나 오늘 이렇게 남산의 솔밭 속 국립극장 무대에서 월인천강(月印千江)의 휘황한 광채로 사바세계(娑婆世界)를 밝히게 되었다.

학회는 세종대의 불교음악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위의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연구 위촉을 했다.

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파악된 내용들은 앞으로 조선왕조의 불교음악 연구에 중요한 디딤돌이자 미래 연구 비전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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