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판의 만남] 성기서 교수가 말하는 참여불교재가연대
[운판의 만남] 성기서 교수가 말하는 참여불교재가연대
  • 운판(雲版)
  • 승인 2023.11.16 16: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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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욕심 내려놓고 다른 의견 경청해야”
참여불교재가연대 창립회원의 권고

참여불교재가연대가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말이 나온지 오래되었다. 불교 시민사회의 대들보로서 불교발전에 큰 영향을 끼쳐온 참여불교재가연대는 1999년 창립한지 25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이후 4년이상 뚜렷한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운영위원회 파행과 임시총회를 열어 전 상임대표였던 허태곤 총회의장을 불신임하고, 운영위원회 결의로 전문기관인 사)아카데미, 교단자정센터 회원의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20여년 이상 당연히 행사하던 의결권이 박탈당한 부당한 상황에 대해 총회 결의 무효 소송 등이 진행중이다.

왜 이렇게 되었는지, 창여불교재가연대 창립회원인 서원대 명예교수 성기서 교수를 모시고 물어보았다. 이전에 이혜숙 감사님을 모시고 들었던 내용을 좀 더 심화시킨 분석이 따랐다.

성기서 교수는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창립정신을 되짚었다. “스님들이 계율 어기고 스승답지 못할 때/ 스님들이 바른 길로 가실 수 있도록 돕자. 재가불자들도 바르게 수행하고/ 바른 수행을 사회에 회향하자.”는 초창기 정신으로 돌아가면 해결 못할 일이 없다.

지금의 문제는 지도부, 상임대표와 재가결사를 중심으로 한 몇 분들이며, 상임대표와 운영위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상호 이해를 도모하기보다 “내 생각은 옳고 당신 생각은 그르다” 라고 생각하는데서 갈등이 시작되었다고 지적했다.

애초 전 상임대표 박광서교수의 임기 만료로 새 상임대표를 뽑는 문제 ,공동대표 추천 문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2022년 7월 임시총회에서 재가결사 측에서 추천한 최명희 새 상임대표를 선출했는데, 이 때 공동대표들을 함께 뽑기로 했다는 운영위원회 결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성기서 교수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대표를 선출해주지 않았다며 허태곤 총회의장을 탄핵했다는 것이다.

교단자정센터 손상훈원장은 “교단 자정을 하려면 내부 자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작년 12월 10일, 갈등 봉합을 위해 대중공사를 개최했다. 하지만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정체성을 논하다”라는 주제의 대중공사에 박광서 전대표 등 재가결사 측 인사들은 간곡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았다.

성기서 교수는 박광서 교수와의 오랜 인연으로 재가결사 회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랜 인간관계에도 불구하고 지금 재가결사 측의 폭주 상태를 겪으며 지지를 철회하고 있다. 성기서교수는 박광서 교수가 재가결사를 창립할 당시 이런 주장을 했다. 교단자정운동을 20여년 했지만 효과가 없으며 스님들이 바뀌지 않았다. 앞으로는 재가불자들의 수행과 회향에만 관심두겠다. 불교 지도자 양성을 위한 싱크탱크 만들어 불교인재 양성해 불교에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겠다. 대학을 설립하겠다는 등의 주장을 했다.

이에 대해 성기서 교수는 대부분의 사업이 사)불교아카데미와 중복되며, 기존 재가연대와 화학적 결합을 해야하는데 숫자 우위를 통한 물리적 결합을 진행한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가결사 내부의 의사결정과정의 비민주성과 비판을 허용 않는 1인 지배를 우려했다.

또 재가연대 현 지도부의 문제에 대해 시민단체 상식에 어긋나는 재정기여 따른 의결권 주장을 들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20여년 역사 속에서 더 많이 기부하신 분들도 특별대우를 요구한 적이 없었다며 재정기여 의결권 연결은 주식회사지 시민단체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현 최명희 상임대표가 상임대표를 도울 사람이 필요하다며 자격 부족한 사람의 임명을 강행해서 운영위원회를 장악한 뒤에는 운영위원회에서 대화와 토론이 실종되었다고 지적했다. 회원 자격 박탈 정관 개정, 내규 개정 등은 모두 박광서 교수와 최명희 상임대표가 추천한 재가결사 측 운영위원들이 한 것이며, 문제해결을 위해 제안한 대중공사조차도 거부했다고 말했다.

성기서교수는 “자기 욕심 내려놓고 다른 의견 경청해야” 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고 했다.

현 지도부가 무리하게 운영위와 총회 의결권에 집착하는 것에 대해 현 참여불교재가연대의 “우리함께”빌딩 건물문제가 연결되어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현재 ‘우리는 선우’와 공동소유한 건물의 소유권을 장악하려면 사) 불교아카데미가 걸림돌이다. 재가연대의 지분이 아카데미 앞으로 되어있디 때문이다.

성기서 교수가 보는 갈등 해법의 방안은 무엇일까. 역대 상임대표와 공동대표, 원로들이 나서야 할 때이며, 이들의 대안제시와 권고를 받아들여 화합해야 불교단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기서교수는 현재 재가연대 상황은 비불교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갈라치기 중으로, 불자임을 망각한 부끄러운 일이고, 총회의결 무효소송 등 법원으로 간 일 자체가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내가 당장 죽는다고 생각한다면 다 부질없는 일 아닌가. 대표직, 운영위원직에 연연할 일이 아니다.” 라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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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2023-11-17 11:20:37
젊은 사람은 없고.... 있는 사람들이라도 잘 지내고 소박한 것 하나라도 해야하는데.... 노욕과 물욕까지 겹쳐서 이런 상황에 이르니 안타깝군요.. 지금이라도 대화를 통해 적정한 타협을 하시길. 자존심? 재산문제? 몇년이 남았다고 .. 박교수님. 등 모두 내려놓고 현실적인 협상을 서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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