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귀는 괴로움의 근본”
“부귀는 괴로움의 근본”
  • 법진 스님
  • 승인 2023.10.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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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수렴동계곡.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가려면 이곳을 거쳐야 한다. 사진 이창윤.
설악산 수렴동계곡. 백담사에서 오세암으로 가려면 이곳을 거쳐야 한다. 사진 이창윤.

801. 탐욕을 끊지 못하면 불에 마른 장작을 더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마땅히 (탐욕을) 멀리해야 한다. 목마른 이가 짠물을 마시면 그 목마른 마음이 더 커지듯, 탐욕스러운 이〔著欲者〕가 욕망에 끝이 없음〔無厭〕도 이와 같다. 여러 물줄기가 바다에 들어가지만 만족할 때가 없듯이, 탐욕스러운 이가 욕망에 끝이 없음도 이와 같다. 여러 탐욕에 집착하면 탐욕의 불이 더욱 치성(熾盛)하니 마땅히 맑은 지혜의 물〔淨智水〕로 없애 어떤 (탐욕의) 찌꺼기도 남지 않게 할지니라. - 《부자합집경(父子合集經)》

802. 탐욕은 독의 싹과 같아 닿으면 불길〔熾火〕이 치솟는다. 탐욕에서 애락(愛樂)이 생겨나면 독이 퍼져 마치 불에 땔감이 더해지는 것과 같아 그 불길이 늘 꺼지지 않는다. 저 탐욕을 즐기는 이는 번뇌를 더욱 키워 나방이 등불을 보고 (달려들어) 그 몸을 태우는 줄 알지 못하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중생이 탐욕에 집착함도 이와 같으니라. - 《제법집요경(諸法集要經)》

803. 괴롭구나. 세상 사람들이 탐욕하는 모습이여! 황금보배가 비록 넉넉하나 싫증 낼 줄을 모르니 이 가운데 기쁨은 적고 괴로움은 많다. 지혜로운 이는 (이를) 깨달을지니라. - 《정생왕인연경(頂生王因緣經)》

804. 어리석어 욕망에 집착하는 사람은 마치 말뚝에 원숭이를 묶어놓은 것과 같아 늘 삼계1)를 떠나지 못하느니라. - 《대승일자왕소문경(大乘日子王所問經)》

805. 탐욕을 추구함은 개창(疥瘡)2)과 같으니라. - 《승군화세백유경(勝軍化世百喩經)》

806. 욕망의 그물에 스스로 걸리고, 애욕의 이불〔愛盖〕을 스스로 덮고, 어리석은 생각으로 스스로 속박하는 것은 마치 고기가 낚시꾼의 손에 들어가는 것과 같으니라. - 《법집요송경(法集要頌經)》

807. 부귀는 괴로움〔苦〕의 근본이니 새가 그물에 떨어짐과 같으니라. - 《선요경(禪要經)》

808. 오욕에 물들어 집착하면 그물에 걸린 날짐승과 같으며, 오욕에 머무는 이는 칼을 밟는 것과 같으며, 오욕에 집착하는 이는 독이 있는 나무〔毒樹〕를 껴안음과 같으니 지혜로운 이는 욕망을 버리기를 똥을 구덩이에 버리듯 하느니라. - 《대장엄경(大莊嚴經)》

809. 오욕3)은 참다운 것이 아니라 허망한 견해에서 생기니 물속의 달〔水中月〕과 같으며, 골짜기에 울리는 메아리〔谷中響〕와 같으며, 물거품〔水上泡〕과 같느니라. - 《대장엄경(大莊嚴經)》

810. 훔쳐서는 안 된다. 훔치는 것은 좋은 이름〔好名〕이 아니다. 탐하는 마음으로 남의 물건을 훔치면 다음 생애에 축생(畜生)의 과보를 받느니라. - 《범천신책경(梵天神策經)》4)

[주] -----

1) 삼계(三界, trayo dhātava)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로 중생이 생사유전한다는 미망의 세계로, 삼유생사(三有生死), 삼유, 고계(苦界), 혹은 고해(苦海)라고도 한다. 욕계는 오관(五官)의 욕망이 존재하는 세계로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과, 6욕천(六欲天: 사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을 말한다. 욕계 위에 있으며 색계사선(色界四禪: 초선, 이선, 삼선, 사선)이 행해지는 색계는 물질적인 것〔色〕은 있어도 감관의 욕망을 떠난 청정의 세계이다. 한편 공간의 개념을 초월한 무색계는 순수한 정신만 있는 세계로, 무념무상의 정(定: 三昧)으로 사무색정(四無色定: 空無邊處定, 識無邊處定, 無所有處定, 非想非非想處定)을 닦은 자가 태어나는 곳이다.

2) 개창(疥瘡): 옴. 옴진드기가 기생하여 일으키는 전염(傳染) 피부병(皮膚病).

3) 오욕(五欲)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오근(五根: 눈, 귀, 코, 혀, 몸)이 각각의 감각 대상인 오경(五境: 色, 聲, 香, 味, 觸)에 집착하여 야기되는 욕망이다. 5욕에는 욕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오경(五境)이 포함된다. 5욕은 재욕, 성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등 세속적인 인간의 욕망 전반을 뜻한다.

4) 《불설관정경(佛說灌頂經)》은 “불설관정”으로 시작하는 12경명을 12권 각 권에 싣고 있는 경전들을 포괄하는 가칭으로 보인다. 제10권은 《불설관정범천신책경(佛說灌頂梵天神策經)》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제 10권은 범천왕이 부처님의 허락을 얻고, 중생이 가진 모든 의혹을 풀고 길흉을 알 수 있는 신책 100구절을 게송으로 말하는 내용이다. 제1권은 《관정칠만이천신왕호비구주경(灌頂七萬二千神王護比丘呪經)》… 제12권은 《관정발제과죄생사득도경(灌頂拔除過罪生死得度經)》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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