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 주지 철저한 진상조사, 엄정한 징계 있어야
현응 주지 철저한 진상조사, 엄정한 징계 있어야
  • 이창윤
  • 승인 2023.01.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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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총림 주지 현응 스님에 대한 성 범계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스님은 2018년 5월 1일 MBC 을 통해 여성을 성추행한 의혹이 방영된 후 범계 의혹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스님은 성 추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여성을 고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대상이 비구니다. 해인사를 중심으로 퍼지던 범계 소문은 해인사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의 기자회견을 통해 표면화되었고, 현응 스님이 비구니와 속복 차림으로 ‘여법하지 못한 곳’에 함께 있는 사진이 공판에 증거로 제출되면서 기정사실화 됐다.

현응 스님은 법보종찰 해인사 주지와 교육원장을 역임한 조계종의 중진이다. 또 1994년에는 종단 개혁의 중심에 있던 이다. 그런 인물의 범계 의혹은 해인총림은 물론 한국불교에 또 한 번 큰 상처를 남길 것이 분명하다.

그런 조짐은 벌써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범계 의혹이 여러 매체에 보도되면서 한국불교를 싸잡아 비난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당장 해인사는 후임 주지 추천을 두고 총림 측과 비상대책위 측이 갈등을 겪으며, 임회에서 한 차례 충돌하기까지 했다.

비대위 측은 “일부 대중이 방장실에 난입해 원타 스님을 신임 주지로 추천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며 주지 추천 철회와 대중공의에 의한 주지 추천, 종단의 진상조사와 징계를 요구했고, 총림 측에서는 “총림과 방장 스님에 대한 비방을 일삼는 비대위는 일부 스님의 이익을 위한 사적 모임”이라며 즉각 해산을 주장했다. 이처럼 해인사 사태는 수습은커녕 주지 선출을 위한 사중 계파 갈등으로 흐르고 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전 주지 향적, 방장 비서실장 도연 스님 등 해인사 사태를 수습해야 할 사중 중진이 동안거 기간에 해외골프장에서 상주했다는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해인사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 든 형국이다.

현응 스님의 성 추문 의혹으로 시작된 해인사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위해서는 총림 차원의 참회와 범계 당사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엄정한 징계가 전제되어야 한다.

드러내기 부끄럽다고 상처를 감추고 방치하다보면 결국 생명을 위협할 뿐이다. 당장은 상처를 드러내고 도려내는 부끄러움과 아픔이 있겠지만, 그것만이 해인총림과 한국불교의 새살을 돋우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해인총림 대중과 조계종 총무원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처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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