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의 종교편향 발언에 이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지난해 5월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서 “크리스천 정치인을 양성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등의 종교 편향 발언을 여과없이 표명한 것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불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김 의원은 보수 개신교계 행사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막겠다.”는 반대 입장을 표하기도 했고, 지난해 12월 11일 세종성시화운동본부가 연 기도회에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기도회에 축하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둔 1월 18일 CBS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달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를 시작한 '김건희 씨 7시간'과 윤석열 캠프 무속인 논란 등을 해명하면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어떤 판단을 할 때 뭐 수리수리 마수리 이렇게 판단하겠느냐”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는 한국불교에서 널리 암송되는 <천수경>을 여는 정구업진언(입으로 지은 업을 씻는 진언)이다. 김의원은 울산 대암교회 장로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김 의원에게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중앙종회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며, 그의 과거 종교 편향적 발언이 언론에 공개돼 불자들과 양식있는 국민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종회는 김 의원이 지난해 5월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해 “종교적으로 편향된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면서 “이런 발언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것이며 종교간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앙종회는 “김기현 의원의 인식은 다종교가 공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종교간 갈등마저 촉발할 우려가 크다.”며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에 부정적인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며 특수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품위유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앙종회는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한 발언 및 종교편향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하고 기독교에 편향된 신념을 고수하고자 한다면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교회 장로로 돌아가라.”고 했다.
다음은 중앙종회 의장단 상임분과위원장 특별위원장 성명 전문
“종교편향적 사고를 가진 김기현은 즉각 사과하라”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과거 종교 편향적 발언이 언론에 공개되어 불자들과 양식있는 국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5월 ‘제59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에 참석하여 “크리스천 정치인을 양성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등 종교적으로 편향된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을 여과 없이 드러내었다.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것이며 종교간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의 이러한 인식은 다종교가 공존하는 한국사회에서 종교간 갈등마저 촉발할 우려가 크다. 특히 대한민국헌법 제20조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되는 것이다. 아울러 특수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국회의원이 지켜야 할 품위유지의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른 복무규정에 공무원은 종교와 관련한 차별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김기현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의 원칙 및 사회적·종교적 중립의무를 지켜야 한다.
이에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한 발언 및 종교편향적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
- 김기현 의원은 정교분리 원칙을 부정하고 기독교에 편향된 신념을 고수하고자 한다면 즉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교회장로로 돌아가라
불기2567(2023)년 1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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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이 유력하니까 이런식으로 압박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