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소장 김지연)는 고려 강도 시기 사찰유적인 강화 묘지사지(妙智寺址)에서 대형 온돌 건물지를 확인했다. 강도 시기는 고려 왕조가 몽골 침략에 맞서 강화도로 천도한 1232~1270년까지이다.
<고려사>에 따르면 묘지사는 1264년(고려 원종 5년) 왕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초제를 지내기 전에 거처했던 사찰이다. 마니산 동쪽의 초피봉 남사면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진 묘지사지는 산 사면에 축대를 쌓아 조성한 2개의 평탄지로 이뤄져 있다. 상단 평탄지 조사에서 해당 온돌 건물지를 처음 확인했다.
방 전체에 온돌을 시설한 전면온돌은 대체로 고려 후기부터 등장해 정착된 것으로 여겨지나, 이 시기 구조가 명확한 대형 온돌 건물지는 확인되는 사례가 드물다.
문화재청은 “이번 온돌 건물지는 13세기대 전면온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온돌 구조의 변천 과정을 이해하는 중요한 학술적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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