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국사가 여름 끝자락에 지역민과 불자과 음악 선물로 만난다. 8번째를 맞이한 ‘수국사의 나눔의 노래’가 17일 오후 7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7회 나눔의 노래는 템플스테이체험관 1층 월초당에서 열렸지만, 코로나 방역 대책과 거리두기가 변하면서 올해는 특설무대에서 ‘나눔의 노래’를 준비해 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수국사의 나눔의 노래는 2015년 시작했다. 매년 개최하고 2,000~3,000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이름이 났다. 서울 은평구의 문화축제로 지역민에게도 인기다. 객석은 모두 동이 난다. 나눔의 노래는 말 그대로 나눔의 장이다. 티켓 수익금을 모두 지역 사회에 되돌려 준다. 사찰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실천하는 축제 마당이다.
주지 호산 스님은 “나눔은 연기의 사회적 실천이다. 타인이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행복해 지는 길이 나눔”이라고 말한다. 박기만한 일상에서 나누는 일상으로, 함께 같이 나누는 길을 찾았다. 양평 용문사와 상원사 소임 시절부터 수국사까지 20년째 음악으로 마음을 나누고, 지역민에게 많은 이들의 마음을 돌려준다.
제8회 나눔의 노래는 여름 끝자락에 열린다. 예년 가을 산사음악회였던 것과는 다르다. 호산 스님은 최근 속가 모친과 별리했다. 모친 49재 날을 ‘나눔의 장’으로 삼으려 제8회 나눔의 노래는 가을이 아닌 여름 끝자락에 잡혔다.
이번 음악회는 좀 더 젊어졌다. 비보이 공연, 퍼포먼스, 연기 모두를 가진 비보이 ‘신나브로’ 크루가 출연한다. 테너 허철영과 불자가수 우순실 씨, 그리고 ‘힘 있는 고음’ ‘맏내딸’ ‘렛잇고 여신’ 수식어들의 주인공이자 미스트롯2 톱7으로 진가를 평가받은 가수 은가은이 출연한다.
제8회 나눔의 노래는 수국사와 서울 은평구 구산동 주민자치회가 공동주최하고, 조계종과 은평구청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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