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단체 구슬주머니(감독 이철진)는 22일부터 서울 성균소극장에서 제8회 불교무용대전을 개최한다.
구슬주머니는 행사 시작에 앞선 13일 성균소극장에서 쇼케이스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쇼케이스에서는 안은주 무용가의 '물숨'과 춤의학교(대표 최보결)의 '선물'을 선보였다.
안은주 무용가는 "물 속에서 발버둥치며 떠오르기도 하는 것이 삶과 닮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작품이다"고 했다. 물숨은 해녀들이 물질할 때 내쉬는 마지막 숨을 뜻한다.
최보결 안무가의 출품작 '선물'은 '커뮤니티댄스(공동체 춤)'를 불교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작품에는 40~70대 비전공 무용 동호인들이 출연해 머리에 수건을 얹고 주거니 받거나 하며 자유로운 춤을 춘다.
최 안무가는 "머리의 수건은 각자 지닌 삶의 무게, 고통 등을 상징한다. 인연법에 따라 서로를 만나 하심하고 삶을 나누는 것을 작품화했다"고 설멸했다.
'선물'에 출연한 60·70대 출연자들은 '춤의학교'를 찾아서 취미로 시작한 춤을 통해 삶이 긍정적으로 크게 변화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춤의학교에서 커뮤니티댄스를 배우면서 춤이 불교의 명상 등 부처님 가르침과 닮은 것을 알았다. 춤을 통해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수행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제8회 불교무용대전은 ▷22~24일 ‘안은주’, ‘툇마루 무용단’, ‘수 예술단’, ‘코리안 댄스컴퍼니 결’, ‘선 무용단’ ▷29일~다음달 1일 ‘project 잇다’, ‘윤명화 무용단’, ‘댄스컴퍼니 마묵’, ‘춤의 학교’, ‘예인예술단’ 순으로 진행된다.
시상은 다음달 1일 마지막 공연 후 한다. 우수공연 단체는 기념공연을 한다. 이어 8일 예술가의집(예정)에서는 기념 컨퍼런스를 불교무용 사례발표 중심으로 한다.
불교무용대전은 '불교무용' 용어가 생소하던 2015년 이철진 감독이 불교무용을 통한 전법교화와 불교무용 대중화 원력을 갖고 시작했다. 국제대회로 확장됐던 행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행사로 진행 중이다.
이철진 감독은 "제8회 불교무용대전은 전공과 비전공 트랙으로 나누어 수상을 진행해 모든 참가단체에게 수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매주 일요일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중계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