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소장 삼국유사(三國遺事)가 보물(寶物)에서 국보(國寶)로 8월 이후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삼국유사는 고려후기 일연스님이 고조선에서부터 후삼국까지의 유사(遺事)를 모아 편찬한 역사서다.
국보 승격을 앞두고 있는 범어사 소장 '삼국유사 권4∼5'는 현재 보물 제419-3호로 지정돼 있다.
19일 문화재청 등 관계자에 따르면 "(범어사가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가 국보로 승격하는 절차로)지난 주 문화재위원회 1차 검토가 완료됐다."며 "8월 이후 국보승격 여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날 "1차 검토가 완료됐지만 30일 이상 관보에 (국보지정을)예고해 관계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해야하는 등의 절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문화재보호법 제23조(보물 및 국보의 지정)와 문화재보호법 시행령 제11조(국가지정문화재의 지정기준 및 절차), 문화재보호법 제28조(지정의 고시 및 통지) 등을 준수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국유사는 전체 5권 2책으로 되어 있다. 권과는 별도로 왕력(王歷)·기이(紀異)·흥법(興法)·탑상(塔像)·의해(義解)·신주(神呪)·감통(感通)·피은(避隱)·효선(孝善) 등 9편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 국보로 지정된 삼국유사는 3종으로 민간인(국보 제306호. 삼국유사 권3∼5)과 서울대학교(국보 제306호-2. 삼국유사)·연세대학교(국보 제306호-3. 삼국유사 권1∼2)가 각각 소장하고 있다.
한편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국가지정문화재 5건(기탁 1건 포함) 및 70여건의 지정문화재를 소장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