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잡음 태고종, 조직쇄신 결의다져
잇단 잡음 태고종, 조직쇄신 결의다져
  • 이혜조
  • 승인 2008.03.06 1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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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정 스님도 유시…자정보다 내부고발자 색출 `눈살`

총무원장 스님이 사법부에 기소되는등 잇단 파열음을 내고 있는 한국불교태고종은 전 종도들이 종정예하의 유시를 받들어 재창종의 각오로 조직을 쇄신키로 결의했다.

그러나 재방방지책 등 제도적 장치마련이나 내부자정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보다 내부고발자 발본색원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태고종은 5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대강당에서 중앙3원장 및 각급 종무기관장, 전국 시도교구 종무원 3원장, 종단 중진간부스님 연석회의를 갖고, 이같은 결의를 다졌다.

이날 회의는 중앙사정원장 월운스님이 대독한 혜초 종정예하의 유시 선포로 시작됐다.

종정예하는 유시에서 “근래 종단 집행부의 피나는 노력과, 뜻있는 종도들의 솔선수범으로 종단 근본도량인 전승관을 건립하고 종단 중흥의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시기에 종단 대표인 총무원장이 종단 내부인사의 고변으로 사직 당국의 조사를 받는 개탄스런 일이 발생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군분투 전승관을 건립한 종단 간부스님들을 포상은 못할 지언정 범죄인 취급해 인격과 명예를 모독하는 행위는 단죄되어야 한다”고 단언했다.

유시는 “종문의 대의와 근본을 그르치는 자들은 더 이상 종도라 생각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유시에 따라 종단의 조속한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심려숙구하여 시행하라”고 하달했다.

유시는 ▲확고한 종단관과 애종심으로 종단에 적극 참여하는 종도들을 중심으로 종단 기본조직을 재정비 할 것 ▲향후 종단 임원과 간부를 등용할 경우 옥석을 가려 분열을 획책하는 자는 종단에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 대책 강구할 것 ▲사실을 왜곡해 사직당국에 고변함으로써 종단과 교계에 파장을 일으킨 자는 발본색원해 징벌하고 이같은 사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 등을 분명히 못박았다.

이날 회의는 전승관 관련 언론보도 사항, <법보신문>에 보도된 도법사 극락사 관련 사항, 종단 현안 및 종책수행에 관한 사항을 두고 사태발단의 배경, 사태 전말 및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한 종단의 설명이 있은 뒤 참석 종도들의 열띤 논의가 펼쳐졌다.

참석 종도들은 종단 내부의 사안은 비록 의혹이 있더라도 내부 논의를 통해 해결했어야 하며, 무책임한 망동으로 종단의 명예를 훼손시킨 자는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스님들은 인천교구 종무원장 대은스님의 발의로, 종정예하의 유시를 받들고 종단 승풍진작 및 조직쇄신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회의 참석자 일동은 결의문에서 “전승관 건립불사에 공로가 지대한 운산 총무원장을 비롯한 현 총무원 집행부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종무행정 방침을 적극 찬성 지지한다”며 “모든 종도들은 초발심으로 돌아가 실참실수에 전념하며 자리이타행을 실천하기 위해 전국 3천여 사찰에서 1사찰 1선행 활동을 적극 전개해 불교공동체 실현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결의문은 이어 “부종결사 추진위원회를 조기 구성해 수처작주 풍도 조성에 힘쓰며 이에 필요한 사찰등록 일제경신, 승려 교임 전법사 분한신고를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문은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종도가 주인이 되는 종단참여제도를 시행하고, 종단을 위해 헌신하는 자가 우대되는 승가 질서 수립에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하며 “파벌을 형성해 종도간 위화감을 조성하고 종단 외부에 악의적 허위자료를 제공해 종단분열을 획책하는 해종행위에 대해서는 관련된 자를 발본색원해 단호하게 처벌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다음은 5일 발표한 종정스님의 유시와 종도들의 결의문 전문이다.


宗正 諭示

  우리 종단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한국불교의 적자(嫡子) 종단으로 불행한 불교법난의 와중에서도 외세(外勢)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의연한 자세로 통불교(通佛敎)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특히 근래에는 종단 집행부의 피나는 노력과 뜻있는 종도의 솔선수범(率先垂範)으로 종단의 근본도량인“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을 건립하고 종단 제2중흥의 새로운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전승관 건립불사와 관련하여 종단 대표인 총무원장이 사직당국에서 조사를 받고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어 세인(世人)의 불신과 더불어 종도들에게는 불안과 우려(憂慮)의 염(念)을 불금(不禁)케 하고 있으니 참으로 개탄(慨嘆)스러운 일이다.

  더구나 이번 사태는 종단 내부인사가 사직당국에 밀고(密告)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고 하니 실로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아무런 확인절차 없이 불확실한 내용을 일방적인 판단으로 의혹을 부풀려 무책임하게 사직당국에 밀고(密告)까지 한 것은 양식 있는 사람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망동(妄動)이다.

  이번 사태는 누가 보아도 종단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특정인을 흠집 내기 위한 불순한 의도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들의 분별없고 무책임한 경거망동(輕擧妄動)은 결국 종단에 대한 대․내외적인 불신(不信)만 조장하여 종단 발전을 가로막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참으로 불쾌하고 통절(痛切)하며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노납은 총무원장을 비롯한 현 종단 간부스님 누구도 평소 소신과 신념, 그리고 각자의 인격으로 미루어 볼 때 불사를 빙자하여 칭공취사(稱公取私)하는 양식없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여 종단의 기반을 다지고 새바람을 일으키는데 고군분투(孤軍奮鬪)한 종단 간부스님에게 찬양(讚揚)과 포상은 못할지언정 마치 비리가 있는 것처럼 범죄인으로 취급하여 인격과 명예를 모독하는 행위는 마땅히 종도의 이름으로 단죄(斷罪)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종단은 타율(他律)에 의하여 우리가 보유하고 있었던 기존의 전통 기성사찰을 모두 침탈(侵奪)당하고 사설사암 중심으로 종단을 재건(再建)하다 보니 활용 가능한 기본재산이 전무(全無)한데다 그동안 종도의 종단관 이완(弛緩)으로 인하여 종단 재정운영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승관 건립은 현 종단 집행부가 종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종단의 발전적 변화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종단의 활동중심이 될 총본산 건립이 시급하다는 판단하에 적립된 기본재원 없이 의욕만 가지고 빈손으로 불사를 추진하여 천신만고(千辛萬苦)끝에 역사적인 대작불사의 대미(大尾)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水不波則自淨(수불파즉자정)이요, 鑑不翳則自明(감불예즉자명)입니다.
“물은 파도를 일으키는 바람만 없으면 스스로 고요하고, 거울은 더러운 먼지가 앉지 않으면 저절로 밝은 법입니다.”

影響相從(영향상종)하고, 空刀刺身(공도자신)입니다.
“물체는 그림자를 수반하고, 소리는 메아리가 뒤따르는 것이며, 하늘을 향해 칼을 던지면 그 칼은 다시 땅에 떨어져 자기 몸을 베인다.”

  이제 이러한 평범한 진리를 모르고 천박(淺薄)한 단견(短見)과 자기중심적 사고로 풍파를 일으켜 종단을 흔들고 승중(僧衆)의 청감(淸鑑)에 더러운 때를 묻혀 종문(宗門)의 대의(大義)와 근본을 그르치는 자들은 더 이상 태고종의 종도라고 생각할 수 없다.
  노납은 종단의 소중한 법통을 계승하고 종권을 수호해야할 책임 있는 종정으로서 다음과 같은 유시를 하달하니 총무원장을 위시한 종단의 각급 간부스님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종단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심려숙구(深慮孰究)하여 시행해 주기를 바란다.

첫째 종단 제2중흥의 기반을 보다 튼튼히 다지기 위하여 재창종(再創宗)의 정신으로 의식과 소양,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종단관이 확립된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평소 돈독한 애종심으로 종단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순수한 종도를 중심으로 종단의 기본조직을 재정비하고,

둘째 향후 종단의 임원과 간부를 등용할 때는 불교성직자로서 기본 자질과 종단관 등 옥·석을 구분하여 신중히 선택하고, 종단에 대한 책무는 이행하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종단을 비판하여 분열을 획책하는 왜곡된 심리상태를 가진 자는 더 이상 종단에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며,

셋째 사실확인 절차 없이 일방적인 주장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사실을 왜곡하여 사직당국에 밀고함으로써 언론에까지 공개되어 종단과 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자는 발본색원(拔本塞源)하여 종헌종법에 따른 징벌은 물론 앞으로는 이와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승풍기강을 확립하도록 해야 한다.

2008年  3月  2日

韓國佛敎太古宗 宗正 慧 草

종단 중흥을 위한 결의서

  종단의 원로와 중앙 및 전국 시․도교구 종무원의 각급 종무기관장과 중진 간부스님 일동은 종단 진로(종책수행) 및 현안 문제를 협의하기 위하여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종정예하의 유시(諭示)를 받들어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Ⅰ. 우리는 전 종도의 숙원불사인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이 완공됨으로써 종단 중흥의 초석(기반)이 마련되었음을 선언하며, 그동안 전승관 건립불사에 공로가 지대한 이운산 총무원장을 비롯한 종단 집행부의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종단과 현 총무원 집행부의 정체성을 수호하고 종무행정(종책수행) 진로의 방침을 적극 찬성하고 지지한다.

Ⅰ. 우리는 초발심의 청정했던 마음으로 되돌아가 출가승려 본연의 사명인 실참실수(實參實修)에 전념하며, 대승불교의 근본 가르침인 자리이타(自利利他)행을 실천하기 위하여 전국 3,000여 사찰에서 1사찰1선행 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지역사회 복지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불교공동체 실현에 앞장선다.

Ⅰ. 우리는 이제 전 종도가 일치단결하여 환골탈태의 자세로 태고종이 한국불교의 전통종단으로서 통불교의 종지종풍과 정통법맥을 계승한 종단임을 재천명하고, 이와 같은 역사성을 바탕으로 종통을 회복하기 위한 종지종풍 진작 활동을 적극 전개하며, 부종결사 추진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하여 종단의 수처작주(隨處作主) 풍토가 조성되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일제 사찰등록 경신과 승려, 교임, 전법사 분한신고를 적극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Ⅰ. 우리는 종단의 지속적인 발전과 현안문제 해결을 함께 책임져야 할 종단 구성원으로서 이제는 승가의 화합정신과 투철한 애종심을 발휘하여 종도 각자에게 주어진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종도가 종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주인이 되는 종도의 종단참여 제도를 시행하고, 공심(公心)을 가지고 종단을 위해 헌신하는 자가 존경받고 우대(優待)되는 승가의 전통질서를 수립하는데 적극 노력한다.

Ⅰ. 우리는 출가 승려 본연의 자세를 저버리고 편협하고 왜곡된 사고로 종단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무책임한 행위와 파벌을 형성하여 종도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금번 전승관 관련 정보제공과 같이 종단 내부문제를 정부의 사법기관과 인터넷 및 언론기관에 악의적으로 불확실한 유언비어성의 허위자료를 제공하는 행위는 종단과 종단 교직자 및 종도의 명예를 훼손하고 종단을 분열시키는 의도적인 해종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관련된 자는 발본색원하여 종헌종법과 사회법에 의거하여 단호하게 처벌하여 주기를 촉구한다.

2008년  3월  5일

한국불교태고종 원로 중진간부 연석회의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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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2008-03-07 01: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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