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6억1천만원 늘어난 189억5천만원으로 확정됐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6일 175회 정기회를 속개하고 중앙종무기관이 제출한 불기 2552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을 가결시켰다.

확정된 내년 예산안은 올해보다 3.3% 증액 편성됐다. 2년째 동결됐던 종무원 인건비가 3% 인상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과 불교중앙박물관 시설 운영으로 경상비가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총무원이 3.8% 증가한 11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58.1%를 차지했다. 교육원은 1.8% 증액된 50억9천만원, 포교원은 5.2% 늘어난 22억4천만원, 중앙종회는 6억원이 배정됐다. 부서별 증감율에서는 포교연구실 59.8%, 소청심사위원회 59.6%, 원로회의 44.6%, 호계원 39.6% 순으로 증액되고, 종정예경실 재무부 문화부 등은 감액됐다.

예산안 증액 편성으로 인한 분담금 증가분도 2003년 134억2천만원에서 2008년168억5천만원으로 5년새 34억4천만원이 증가했다. 중앙분담금과 직할분담금이 동결된 반면, 직영분담금과 특별분담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승급승호 등 자연증가분을 감안하면 사실상 동결 수준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수치상으로는 증액됐지만, 실질적으로는 예년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올해 예산을 긴축재정으로 편성한데 이어 내년 예산도 긴축적으로 편성됐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특별회계 예산안은 77억1천만원으로 확정됐다. 세부적으로 시설회계 41억7천만원, 교육불사기금회계 21억6천만원, 신도교무금회계 3억8천만원, 승려노후복지회계 1억2천만원, 충당금적립회계 3억3천만원, 박물관회계 5억5천만원 등이다.

이혜조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