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 짚신에 상투 하나 떠가네
가는 길 그리운 이 아무도 없네
녹두꽃 자지러지게 피면 돌아올거나
울며 울지 않으며 가는
우리 봉준이
-중략-
들꽃들아
그날이 오면 닭 울 때
흰 무명 띠 머리에 두르고 동진강 어귀에 모여
척왜척화 척왜척화 물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서울로 가는 전봉준> 부분/ 안도현 시
얼마 전 일본은 ‘유사시 한반도 파병’을 미국과 합의했다.
북핵을 구실 삼았지만
약소국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 병기의 최종 탄착점은 중국이다.
역사의 기시감이랄까.
구한말 일본제국은 조선반도에 출병했다.
동학혁명군 진압이 구실이었지만
청을 몰아내기 위함이었다.
한반도 일본지배를 묵인하는 미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은 것도 이즈음이다.
예나 지금이나 혼미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 지도자들은 실종되고 없다.
민초들과 나라의 안위는 아랑곳 않고
120년 전에는 궁중 암투로, 지금은 권력투쟁으로 날을 지새운다.
일본군과 관군의 양동 작전에 의해 패퇴하던 동학군이
1895 을미년 전봉준이 처형됨으로써 종말을 고한지 120년,
2015년 또 다시 을미년이다.
분단의, 절름발이 광복 70년이다.
세월호, 성완종 게이트, 메르스 전염병은
거짓과 기만의 땅이
분단체제를 악용해 자기 잇속만 차리는 자본독재 세력에 의해
만신창이 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이다.
일가족 자살, 고독사, 굴뚝농성, 비정규직 양산...
민초들만 죽어나가고 있다.
종교와 지성이 죽음을 고한 나라,
여실지견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지만
종단 실세들은 돈과 권력의 노예가 되어
민초들의 고통엔 눈을 감고 침묵하고 있다
지식인들은 학식을 팔아 표절로 연명하고 있다.
거짓을 거짓이라 말하지 못한다.
120년 전 을미년 혁명은 좌초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을미년,
다시 개혁을 꿈꾼다.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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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밖으로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그 시작이 린쩌시의 의도는 좋으나 무모한 아편폐기정책탓에 일어난 아편전쟁이다.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든 동인도회사의 무장세력에게는 이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었다.
이 아편전쟁과 이어서 일어난 애로우호사건을 시작으로 청은 서서히 멸망을 시작한다.
이렇게 어려운 나라에서,
밖으로 외적에게 시달리는 나라에서 안으로 나라를 더욱 망하게 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이 홍수전에 의한 태평천국의 난이다.
이 어이없는 내란을 극복하는 가운데 성장한 군벌로서의 이홍장과 원세개는
후에 결정적으로 청을 망하게 한다.
이때에 성장한,
이홍장과 원세개로 하여금 조선지배의 명목으로 조선에 출병케한 구실을,
만들어준 것이 바로 망나니 전봉준이다.
전봉준이 일으킨 동학란의 진압을 위하여 민비가 이홍장의 군대를 끌어 들인 것이다.
이렇게 조선에 주둔한 청군을 견제하기 위하여 조선에 군대를 파병한 것이 일본이다.
이렇게 진입한 일본이 청을 이기고,러시아를 이긴 결과가 조선의 망국이다.
이렇게 보면,
나라가 외적 때문에 어려운 때에 안에서 어리석게 난을 일으켜,
나라를 망하게 한점에서는 청의 홍수전이나 조선의 전봉준이나 매한가지이다.
즉,그둘은 모두 자기들의 어리석고 편협한 생각만했지 그에 연관하여 일어날,
국제적인 사건으로서의 전쟁,그 결과로서의 망국은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국제정세에 어두운,
그 어리석음의 정도는 전봉준의 경우는 몇배로 더하다.
그의 어리석음..동학무리의 난 탓에,
청일전쟁.러일전쟁.경술국치가 연이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의 원초적 원인을 전봉준이 제공한 것이다.
그러한 전봉준은,
참으로 어리석은 망나니이다.
그런자가 일으킨 난을 농민전쟁이니,혁명이니하며,
온갖 수식어로 치장하는 이 글의 작자는 참으로 한심한 작자이다.
현대한국 좌파지식인들의 공통적인 헛소리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