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불교문화교류·화엄사 역사 바로 알리기”
“한중불교문화교류·화엄사 역사 바로 알리기”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4.11.08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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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성 투먼시 초청 삼화도량 회원 14명 방문
▲ 화엄사에서 기원법회를 여는 삼화도량 스님들.ⓒ2014 불교닷컴

조계종 종책모임 삼화도량(회장 영담 스님)이 한중불교문화교류와 화엄사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삼화도량 회원 14명은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중국 옌지(연길延吉) 지역 일대를 방문했다.

중국 지린(길림吉林)성 투먼(도문圖門) 시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중국 옌지(연길)지역 방문에는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 부회장 정산 스님, 종책위원장 장명 스님, 대변인 현민스님, 삼화연구소장 화림 스님 등 삼화도량 회장단 스님을 비롯해 16대 중앙종회 의원 명진, 원타, 오심, 심우, 정덕 스님과 삼화도량 고문인 학담 스님, 15대 중앙종회 의원인 도정 스님,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상임부회장 종호 스님, 이암 스님 등 14명의 스님이 동참했다.

삼화도량은 지난 4일 중국 옌지(연길) 공항에 도착한 뒤 조선족 최초의 사찰인 중국 투면 일광산 화엄사로 이동해 화엄사 성역화 불사를 기원하는 법회를 봉행했다. 이어 수월 스님이 생전에 주석했던 자리에 불사를 진행 중인 수월정사를 친견했다.

화엄사 성역화 불사를 주도하고 있는 이는 화엄사 주지 오덕(悟得)스님이다. 오덕 스님은 투먼시평림일광산개발유한공사 사장으로 근무하다가 불법(佛法)에 귀의해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생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이후 오덕 스님은 사재를 털어 1만 7,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일주문, 산문, 천왕전, 대웅전, 장경루, 관음전 등 불사를 진행했다. 현재 10m 규모의 김교각 스님의 입상조성과 템플스테이 수행관 건립 불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엄사 성역화 원만회향 기원… 백두산서 남북통일 발원

이날 삼화도량 회원 스님들을 맞이한 화엄사 주지 오덕 스님은 “2007년 6월 20일 화엄사 성역화 불사 기공식을 시작한 이래 여러 어려움이 많았으나 한국의 여러 대덕스님들이 찾아주시고 독려해주셔서 중창 불사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화엄사는 조선족의 첫 사찰이자 중국의 최동단 사찰이어서 의미가 크다. 남북통일과 한국과 중국의 평화를 기원하는 여법한 가람이 될 수 있도록 불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엄사는 남한, 북한, 중국 등 3국이 합작으로 조성된 사찰이다. 중국식 가람형태에 불상과 탱화는 북한 만수대창작사 화공들이 조성했고, 단청은 한국 전문가들이 현지에서 완성햇다.

화엄사와 수월정사를 친견한 뒤 삼화도량 회원들은 도문시 국경지대를 가로 지르는 두만강을 방문해 남북통일을 기원했다.

▲ 중국 투먼시 대표들과 환담하는 삼화도량 스님들.ⓒ2014 불교닷컴

이어 삼화도량 회원스님들은 투먼시청으로 이동해 도문시 정부대표들과 환담을 갖고 △수월스님께서 조선의 독립운동을 전개한 유서 깊은 사찰인 화엄사의 역사를 알리는 데 적극 동참하고 △상호 협조해 화엄사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세미나 등 관련 행사를 개최하고 △투먼시는 한국전통사찰의 문화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삼화도량은 조선족 자치구에 한국전통사찰 불사(佛事)를 도울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환담 자리에는 도문시장을 대신 김성철 투먼시 부시장과 김창구 종교국 국장 등 투먼시 대표들이 참석했다.

투먼시 대표들과 화엄사 역사 재조명 사업 협의도

환담 자리에서 영담 스님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원력을 세워 화엄사 성역화 불사에 진력한 오덕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한반도의 역사적 상황과 남북과 중국의 조선족이 교류하는 도문시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남북통일과 한중불교문화 교류에 화엄사의 역할을 클 것이다”고 했다.

영담 스님은 “화엄사 템플스테이 수행관이 건립되면 한국과 옌지 지역의 불자들이 수행도 하고 봉사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다”며 “내년은 광복 7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인만큼 독립운동을 이면에서 도운 수월 스님의 가르침을 선양하는 사업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며, 화엄사 성역화 불사가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한국에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6대 중앙종회 의원 명진 스님은 “한·중·일 동북아시아는 한자문화권이고 불교문화권이다”며 “유럽이 기독교라는 종교적 동질성으로 단결할 수 있었던 것처럼 동북아시아도 불교라는 종교적 동질성으로 문화적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 화엄사 경내 김교각 스님 입상이 조성될 곳에서 이야기를 마누는 삼화도량 스님들.ⓒ2014 불교닷컴

명진 스님은 “중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인본주의의 사상에 바탕을 둔 불교사상을 공부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성철 투먼시 부시장은 “중국 정부에서도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에는 러시아인들이 많이 화엄사를 다녀가는 등 화엄사가 투먼시 관광사업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며 “투먼시 인구의 56%가 조선족인 사실을 고려한다면 향후 조선족 최초 사찰인 화엄사의 역할이 클 것이다. 영담스님을 비롯한 삼화도량 회원 스님들의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화답했다.

삼화도량 회원 스님들은 이튿날인 11월 5일 오전 백두산으로 이동해 천지와 장백폭포 등을 둘러보고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약식의 법회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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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의 2014-11-09 14:26:18
수월정사에 가고 싶네요.
투먼시의 화엄사가 우리나라 통일을 위한 수행도량이 되어
살아생전 통일이 되는 것을 보고 죽는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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