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경은 서울대 서양학과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한국 예술 종합 학교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8, 2009, 2011년에 걸쳐 아나 할프린과 함께 춤을 공부하고 작업했다. 2011년 다큐멘터리 댄스 필름 <너의 현대 나의 현대> 로 제 11회 서울 국제 뉴미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안 영화상을 수상했고, 2011년 홍은 예술 창작 센터 무용 입주 작가로 선정되어 활동했다. 2012년 제16회 과천축제 무용 국내공식초청작 ‘꿈’, 제14회 서울변방연극제 무용 공식초청작 ‘이야기-드라마 혹은 미스테리’를 공연했다.
‘스코어’란 내가 작품 창작 과정에서 하나의 도구, 체계로 적용·사용하고 있는 ‘계획 도식’이다. 스코어는 나─자신 그리고 창작 과정 중 소통해야 할 타인들(무용가, 음악가, 미술가, 건축가, 의상 디자이너 등)에게 공연의 창작 과정, 의도, 생각을 전달하는 방식 중 하나로 사용된다. 마음에 그리고 있는 ‘그 무엇’이 눈에 보이는 도식과 실행으로 변환되는 과정은 마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과 같다. 만약 당신이 전시에 걸린 그림을 보고 ‘이 도식을 현실로 만들어 낸다면 어떻게 만들까?’ 상상해 본다면 그때야 이 전시는 당신에게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다. 창작 과정을 편안하고 가깝게 감상하는 시간이 되길 그리고 당신의 마음에 그린 당신의 꿈이 스코어 그림이 되고 그 그림이 실행되어 현실로 창조되는 과정의 순환을 상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작가 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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