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조사 선양사업 전개…업적 보전 노력할 터”
“설립조사 선양사업 전개…업적 보전 노력할 터”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3.06.29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학원, 29일 만해 한용운 스님 열반 69주기 추모다례

“만해선사는 선학원의 설립조사로서 지대한 공헌을 하셨다. 스님께서 선학원에서 펼친 큰 원력은 민족의 독립을 위한 우국지사와 민족불교를 수호하려는 많은 승려들의 구심점이 되었다”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안국동 중앙선원에서 봉행된 열반 69주기 추모다례재에서 이 같이 말하며 만해 스님 추모선양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법진 스님은 만해 스님에 대해 “일제의 칼날 앞에 많은 사람들이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훼절할 때 민족의 자존과 지조를 끝까지 지키신 민족의 자존심이었다”고 기리면서 “하지만 선사를 기리는 사모의 정보다 생전 보여주신 가르침과 그 정신을 현실 속에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더욱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선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이 완공되면 만해선사를 비롯한 설립 조사들의 뜻을 더욱 선양하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국회의원은 추모사에서 “선학원 설립조사이며 우국지사로 한평생 민족계몽과 독립운동에 바치신 만해스님의 행적을 기리고 추모하는 자리에서 선학원이 민족 불교성지로 새로운 백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기념비적인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건립을 통해서 선학원과 한국불교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길 기원하며 한국불교와 전통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만해선사 선양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만해스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빈다”며 “일제치하 그 절망의 시기에 민족불교를 세워 겨레의 혼을 불러일으키고 개인의 이익을 버리고 민족의 안위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스님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추모했다.

만해 스님이 창립한 대한불교청년회 전준호 회장은 “만해스님께서 육신 버리고 법신으로 나투신지 69주년. 69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긴 시간임에도 길지 않게 느껴지는 건 스님의 숨결 사상이 오늘날에도 이어지기 때문”이라며 “스님은 사상과 정신은 오늘날에도 계승되어 대한민국의 등불이 되어줄 것이고 스님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만해 스님 열반다례재는 어느 해보다 성대히 치러졌다. 식전 조사영반 불공 후 열린 추모다례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행장(총무이사 송운스님), 추모사(정세균 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대한불교청년회 전준호 회장)에 이어 이사장 법진 스님의 법어에 이어 국악인 김종엽 선생의 만해스님 추모의 노래로 이어졌다. 이어 원로의원 인환스님 및 3직 이사들의 헌다·헌향, 만해 스님의 외동딸 한영숙 여사와 분원장, 내빈들의 헌화, 사홍서원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다례재는 법회에 이어 해금과 피아노의 협연으로 선사의 뜻을 추모했다. 또 국악인 김종엽 시가 만해스님 69주년 추모일을 맞아 법진 스님이 지은 ‘만해 한용운 찬사’를 판소리와 시창으로 소리했다.

김종엽 씨는 “내년 70주기에는 관현악단이 여법하게 연주하는 추모의 곡을 선보이겠다”며 “오늘은 노래라기보다 추모하는 마음을 낭송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만해스님 추모다례제에는 인환 스님(조계종 원로의원), 법타 스님(동국대 정각원장), 정창근 동국대 경영부총장, 민성진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장, 정세균 종로구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오금남 종로구의회 의장, 오필근 서울시의회 의원, 정인봉 새누리당 종로위원장, 강민경 종로구의원, 박노섭 종로구 의회 운영위원장, 만해 스님의 고향인 충남 홍성군의 장의남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장, 이재진 북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유환동 홍성문화원 원장 등을 비롯해 선학원 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