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10월에 34대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선출방식은 현행대로 선거인단(321명)의 투표로 다득표자를 뽑을지 쇄신위원회가 제안한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대로 선추천에 이어 교구종회, 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으로 구성된 선출위원회가 뽑을 지는 미지수다. 후자의 방식은 일부의 반발이 예상돼 계파간 야합하지 않으면 개정안이 3월 중앙종회에서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고종은 우선 개정된 총무원장 선거법에 따라 재적승과 사찰에 대한 분한신고를 10여년 만에 실시한다. 1월부터 3개월 간 분한신고를 마치면 6월에 25대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진각종은 4월 29대 통리원장을 선출한다. 방식의 변화는 없다.
조계종은 직무대행 체제인 은해사를 필두로 4월 화엄사 신흥사, 7월 마곡사, 8월 금산사 주지를 새로 선출한다. 임기2년이 적용되는 선본사 보문사 등 직영사찰 주지도 연말께 교체된다.
감사결과에 따른 이사회 해임요구안이 상정돼 소위원회가 꾸려진 불교방송 사장에 대한 처리결과도 주목된다.
지난해 범어사 쌍계사 동화사가 총림으로 지정된 데이어 올해는 신흥사 등 일부 본사들이 총림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총림으로 갓 지정된 범어사 동화사 쌍계사의 방장 추대도 관심거리다.
조계종의 지지부진한 '자성과쇄신 결사'가 올해는 구체적 사업으로 진행될 지도 주목되는 사안이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본부장 도법)은 지난 8일 범어사에서 ‘바람직한 불교관과 실천론 확립을 위한 제1차 열린 좌담회’를 열고 '중도를 바탕으로 한 구세대비'를 주창했다. 여전히 실천안을 나오지 않고 있다.
'10·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12월 14일 발의돼 올해 안에 개정될 지 주목된다. 10.27위원회의 구성마감시한인 6월 이내에 개정이 절실하다.
개정되는 법률안은 10.27법난의 가해자를 국가로 명시하고, 기념관 건립 등도 명시했다. 피해자 명예회복 뿐아니라 보상문제도 구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국회 국방위원회에 회부된 개정안은 체계자구 심사, 본회의 심의, 정부이송을 거쳐 공포된다.
간월암 문제로 촉발된 선학원과 조계종의 해묵은 갈등이 어떤 대안을 찾을지도 관심이다. 현재 양측의 시비는 협상테이블로 옮겨져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이중등록된 분원을 환원시키지 않을 경우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게 선학원의 입장이어서 언제든 갈등은 재발할 수 있다.
지난해 ‘힐링’ 열풍을 일으킨 불교계가 올해도 열기를 이어간다. 오는 지난 10~16일 동국대에서 열리는 세계명상힐링캠프에 세계적인 명상 스승인 아잔 브라흐마스님을 초청했다. 프랑스 플럼빌지지를 중심으로 세계인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스님도 오는 5월 1~15일 방문할 예정이다.
선사들의 정신을 선양하는 행사가 올해도 이어진다. 1월 청화 스님 열반 10주기를 맞아 추모 학술대회에 이어 2월 탄허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6월 일제강점기 대강백으로 추앙받았던 경운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