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연대 논평 "비밀 촬영한 자도 엄벌"
참여불교재가연대는 9일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벌어진 노름 사건과 관련 "도박과 비밀촬영 모두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논평했다.
재가연대는 "조계종 스님들이 하필 열반에 드신 교구본사의 방장 스님 49재에 참석해 도박판을 벌였고, 이것이 계획적으로 촬영된 동영상으로 밝혀졌다고 한다"며 "도박은 승속을 떠나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부도덕한 사회문제"라고 밝혔다.
또 "더구나 이런 문제로 스님들의 세간의 관심이 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며 "한편 이 사안이 과거 MBC 피디수첩에 방송되었던 한 승려의 나신 사진과 마찬가지로 반대 파벌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촬영된 동영상으로 불거졌다고 하니, 이 모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재가연대는 "당연히 일반인보다 막중한 도덕적 책임을 지는 스님들의 성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승단 차원에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며 "도박죄, 통신비밀보호법위반죄, 개인정보보호법위반죄 등으로 사회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승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라고 밝혔다.
재가연대는 이어 "이 사안은 일회성 경책으로 끝나기에는 작금의 종단현실과 관련해 너무나 큰 의문점과 시사점을 갖고 있다"며 "도박을 예상해 비밀촬영 장치를 설치하고 스님들이 도박하기를 기다렸다면 스님들 세계에 도박이 일상화되었다는 말인가. 당일 숙박한 스님들의 상습도박을 전문적으로 하는 스님들이었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도박이 벌어진 해당 객실의 투숙 예정 스님은 누구며 실제 투숙예정 스님들과 도박을 한 스님들이 일치하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재가연대는 비밀촬영한 주제를 묻고, 어떻게 타인이 투숙하는 방에 들어가 비밀촬영 장치를 설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재가연대는 "종단은 이러한 의문점을 신속하게 해소해야, 힘들고 지친 이웃에게 다가서기는커녕 오히려 불자들의 마음조차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승가에 대한 우리 이웃과 불자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종단이 우리들의 의문에 신속한 답변을 함으로써 외부적 간섭 없이 자율적인 자정의 계기를 삼기 바라며, 종단이 추진해온 자성과 쇄신의 결사가 구호로 그치지 않고, 승가를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논평은 도박한 스님들에 대한 문제보다 비밀촬영한 자들에 대한 처벌과 문제제기에 더 비중을 준 것처럼 보였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논평]도박과 비밀촬영 모두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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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처벌과 신속한 의문해소 만이 힘들고 지친 이웃에게 힘이 되는 승가의 모습을 찾는 자정의 계기가 될 것이다-
조계종 스님들이 하필 열반에 드신 교구본사의 방장스님 49재에 참석하여 도박판을 벌였고, 이것이 계획적으로 촬영된 동영상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도박은 승속을 떠나 사회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부도덕한 사회문제이다. 더우기 이러한 문제로 스님들이 세간의 관심이 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한편 이 사안이 과거 MBC 피디수첩에 방송되었던 한 승려의 나신 사진과 마찬가지로 반대 파벌에 의하여 계획적으로 촬영된 동영상으로 불거졌다고 하니, 이 모두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당연히 일반인보다 막중한 도덕적 책임을 지는 스님들의 성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승단 차원에서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고, 도박죄, 통신비밀보호법위반죄, 개인정보보호법위반죄 등으로 사회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면 처벌받아야 할 것이다. 이것이 승가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또한 이 사안은 일회성 경책으로 끝나기에는 작금의 종단현실과 관련하여 너무나 큰 의문점과 시사점을 갖고 있다.
■ 투숙하기 전 도박을 예상하여 비밀촬영 장치를 설치하고, 투숙한 스님들이 도박을 하기를 기다렸다면, 이는 스님들 세계에 도박이 일상화되었다는 말인가? 아니면 당일 숙박한 스님들이 상습도박을 전문적으로 하는 스님들이었단 말인가?
■ 도박이 일어난 해당객실의 투숙예정 스님은 누구였으며, 실제 투숙예정 스님들과 도박을 한 스님들이 일치하는가?
■ 비밀촬영을 주도한 주체는 누구이고, 이들이 어떻게 타인이 투숙하는 방에 들어가 비밀촬영장치를 설치할 수 있었는가?
■ 애초 비밀촬영의 목적이 무엇이었으며, 이러한 비밀촬영이 협박의 도구로 사용된 사실이 있는가?
따라서 종단은 이러한 의문점을 신속하게 해소하여야, 힘들고 지친 이웃에게 다가서기는커녕 오히려 불자들의 마음조차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승가에 대한 우리 이웃과 불자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종단이 우리들의 의문에 신속한 답변을 함으로써 외부적 간섭 없이 자율적인 자정의 계기를 삼기 바라며, 종단이 추진해온 자성과 쇄신의 결사가 구호로 그치지 않고, 승가를 비롯하여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2012. 5. 9 참여불교재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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