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5년간 총 100억원 국고보조 … 올해 10억원 확정
고려대장경이 한글과 한문으로 통합 제공되는 불교기록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가 구축된다. 또 한국불교전서를 비롯한 불교의 모든 고(古) 기록문화유산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게 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어서 고려대장경 한글화 이후 최대의 대장경 불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인환 스님)은 2012년부터 2026년까지 15년 동안 한국의 모든 불교기록문화유산을 대상으로 디지털 아카이브(ABC: Archives of Buddhist Culture)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5월, ABC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에 1단계 5년간 총 10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신청했으며 1차년도인 올해 정부예산 10억원이 확정됐다.
ABC사업은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주관하고 고려대장경연구소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두 기관이 각각 추진했던 한글대장경 DB와 고려대장경 원문 DB를 통합, 제공하는 불교기록문화유산 서비스다.
또 한국불교전서를 비롯해 우리나라 불교의 모든 고(古)기록유산을 대상으로 하여 집성과 역주작업을 추진해서 종합 아카이브를 구축할 계획이어서 명실상부한 전자대장경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ABC사업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추진을 위해서 지난해 학술원 산하에 대학원과정으로 한국불교융합학과를 신설하는 등 조직시스템을 정비하고 교수진 등 연구 인력을 보강해왔다.
한국고전번역원과 지난해 12월 20일에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였고, 조계종 교육원과도 협력하여 한문불전 번역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 올해 3월부터 불교한문아카데미를 개설하기로 했다.
불교한문아카데미는 2년의 기본연수과정을 거쳐 심화·전문과정까지 총 6년 동안 집중적으로 경전강독과 번역실습을 연수한다. 불교학술원은 올해 2월에 기본과정 제1기 연수생 20명을 우선 선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