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10주년을 맞이하는 파사무용단의 대표작 네 작품을 한 무대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파사무용단은 2002년 창단 이후 한국적인 현대무용 개발과 보급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난해하다는 현대무용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려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고루 받고 있는 무용단이다.
이번 공연에서 1부 무대에 오를 첫 번째 작품 <변한지 않는…>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의 ‘올해의 예술상’ 무용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작품으로 2006년 MODAFE(Modern Dance Festival) 개막 초청작으로도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대중을 전제로 한 문화, 예술 그리고 매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세련되고 깔끔하며 정중동의 한국적 정서를 현대무용에 접목시킨 수작으로, 무대미술과 조명이 춤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새로운 개념의 작품으로 평가했다.
‘2009 현대 춤 작가 12인 전’에 선정된 <각인>에 이어 1부 세 번째 무대에 오를 <노란 달팽이> 선입견과 편견이 난무하는 시대에 대한 통찰을 ‘달팽이’의 시점으로 담아낸다.
불교의 목련경과 단테의 신곡... 동▪서양을 넘나드는 미학 2부에서는 2005년 ‘제26회 서울무용제’에서 대상과 2007년 ‘올해의 예술상’을 수상한 <목련(目連), 아홉 번째 계단으로>가 올려지게 된다. 이 작품은 <목련경>이라는 동양의 불경에 나오는 목련존자라는 인물과 서양의 문학인 <신곡>을 접목시켜, 매우 뛰어난 무대예술작품을 탄생시켰다는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불경(佛經)’에 서양 악기의 선율을 오버랩하는 등 동양과 서양의 어우러짐과 차별화된 색감과 질감의 아우름에 중점을 두고 구성된 작품이다.
한국적 현대무용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현대무용가 황미숙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 불경과 단테의 ‘신곡’의 예상 밖에 어우러짐을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창조해 내는 현대무용가 황미숙의 작품활동은 이미 국내뿐만이 아닌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호평과 찬사를 받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05년 ‘오늘의 무용가상’, ‘서울무용제 대상’, 2006년 ‘올해의 예술상’과 ‘안무가상’, 그리고 2008년 ‘이사도라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하였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실기 위주의 테크닉뿐 아니라 창작무용과 현대무용의 조류에 관한 다수의 논문 및 무용 요법에 대한 번역서를 출간 하는 등 탄탄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현대무용가이다.
끈끈한 협업으로 이뤄낸 예술과 기술의 절정의 하모니
파사무용단 10주년 우수레퍼토리 공연<소매깃을 날리다>는 구상단계에서부터 무용계는 물론 현 공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적인 스태프들과의 긴밀한 협업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해 가는 파사무용단만의 차별화된 제작시스템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주현은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무용단, 부산시립무용단, 울산시립무용단 등 직업단체와 많은 독립 안무자와의 작품을 통해 검증된 탄탄한 대본과 연출의 조주현, 제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채 마음 한 켠에 배어드는 명징한 선율을 만들어내는 작곡가 임진영, 정교한 이미지의 구상화 작업에 주력한 무대미술의 조백기, 독특한 색감과 감각적인 의상의 민천홍, 섬세한 빛의 완급조절로 작품에 새로운 빛과 정서를 담아내는 조명의 류백희 등이 참여한다.
인터파크(www.ticketpark.com 1544-1555)에서 예매하면 된다. 공연문의 070-8803-0112 (파사무용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