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총장실을 점거한 동국대 학생들의 점거농성이 8일 만에 끝났다.

동국대는 13일 오전 6시 40분경 교직원 50여명이 본관 4층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중이던 학생들을 해산시켰다.

해산 당시 총장실에는 학생 20여명이 있었으나 별다른 물리적 충돌은 없었고 대학본부 소속 직원들이 자진해산을 권고하자 일부 학생들이 고함을 지르며 저항했으나 물리적 충돌로 확대되지는 않았다고 학교 쪽은 설명했다.

대학본부측은 “현재 기말고사를 치르고 있고, 곧 정시입시가 임박하는 등 학내외의 중요한 학사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 대학 행정 정상화 차원에서 해산이 불가피했다”며 해산이유를 설명했다.

대학본부는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됐다는 일부 학생들의 지적에 대해 “학교측은 용역직원을 동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번 불법점거 농성 해산에는 본부 소속 행정직 직원들과 기능직 직원 일부가 참여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지난 5일 대학본관에 위치한 총장실의 문을 둔기를 이용해 파손하고 강제로 점거해왔으며 교무위원과 동문 등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학문구조개편안 철회를 요구해 왔다고 대학 쪽은 주장했다.

이혜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