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질·기여도·비전 갖춘 임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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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1.08.23 09:5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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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중앙종회의 동대 이사 선출 입장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상임공동대표 퇴휴 스님)는 9월 중앙종회에서 선출되는 종립 동국대학교의 이사후보 선출과 관련, 계파간 안배 관행을 벗고 임원들의 비전과 재정적 기여 약속 등 학생들의 등록금 고통을 덜어주고 종립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한 일보진전된 선출과정이 있기를 촉구했다.

또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차원에서 9월 중앙종회의 이사후보 선출과정을 모니터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종립학원 이사에 대한 자질과 책임에 대한 강조는 수 차 제기돼왔고, 언론을 통해 공개된 동국학원 재단의 현실을 비춰볼 때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재단전입금은 일반 사학 재단의 평균 비율인 8.8%에도 못 미치는 2%대에 머물러 있으며, 경쟁 대상인 주요 대학과 비교해볼 때 거의 낙제 수준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 단체는 "일부 이사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재단 이사들이 중앙종회 종책모임 간에 합의했던 학교발전기금마저 외면하면서 학교 운영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했다.

이에 따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먼저 종립학교 임원 후보자의 재정적 기여를 포함한 학교발전에 대한 비전 제시를 촉구했다.

이들은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단순히 후보자만을 복수로 선정해온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기능과 위상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이 되고자 하는 각 후보자는 재정적 기여를 포함한 학교발전에 대한 소신과 비전 제시를 의무화함으로써 종도로부터 검증과 신뢰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종립학교의 올바른 임원 선출을 위한 중앙종회 차원의 제도적 보완도 촉구했다.

"현행 종립학교관리법에 의하면 종립학교 임원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검증하거나 임원에 대한 자격 요건 등이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이들은 "제도의 미비 사항은 ‘책임과 의무는 없고 권한만 갖길 원하는’ 현재 종립학교 임원의 모습을 만들어왔고, 최소한의 학교발전기금 조차 외면하는 현실을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동국학원 이사 선출부터 이러한 절차와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이를 공개"할 것과 "종립학교관리법 등 관계 법령을 대폭 개정, 임원에 대한 자질과 자격 요건 등 종립학교 발전을 위한 제도 마련에 중앙종회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종립 동국대학교 이사후보 선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오는 9월 7일로 예정된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와 9월 19일 열리는 제187차 임시중앙종회를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번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서는 현재 결원 중인 동국학원 이사 2명에 대한 후보를 복수 추천하고 중앙종회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번 이사 후보의 선출은 올 10월이면 다수의 이사(8명)가 임기가 종료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종립학원을 이끌어갈 능력과 책임감 그리고 의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 적임자를 선출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지하고 있듯이 그동안 종립학원 이사에 대한 자질과 책임에 대한 강조는 수 차에 걸쳐 제기되어왔고,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동국학원 재단의 현실을 비춰볼 때 그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의하면 동국학원의 재단전입금은 일반 사학 재단의 평균 비율인 8.8%에도 못 미치는 2%대에 머물러 있으며, 경쟁 대상인 주요 대학과 비교해볼 때 거의 낙제 수준에 가깝습니다. 또한 일부 이사를 제외하고 대다수의 재단 이사들이 중앙종회 종책모임 간에 합의했던 학교발전기금마저 외면하면서 학교 운영에 필요한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값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갈등이 부각된 이후 또 다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선 사학재단의 전입금 문제는 내년 총선과 대선이라는 주요한 정치 일정과 맞물리며 중요한 이슈로 지속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인천의 사표가 되어야할 종립학원 재단이사들의 기여와 자질의 문제가 수 년 간 촌보의 진전도 없이 반복되는 것은 전체 종단의 커다란 멍에일 뿐 아니라 건학이념과 정신마저 왜곡할 뿐입니다.

현재 조계종단은 과거의 낡은 틀을 버리고 새로운 변화를 통해 민족종교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자정과 쇄신’을 선언했으며, 비록 더디지만 모든 영역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종단의 커다란 흐름을 보더라도 종지종통을 선양하고 종단의 백년대계인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종립학원의 재단 이사들의 책임과 의무가 달라져야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과정입니다.

이에 우리는 9월 7일로 예정된 종립학교관리위원회 회의와 제187차 임시중앙종회를 맞아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 동국학원을 비롯하여 종립학교 임원 후보자의 재정적 기여를 포함한 학교발전 비전 제시를 촉구한다.
우선 동국대학교와 중앙승가대학교 등 종립학교 임원 후보를 선정하는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과거 보여온 행태를 과감히 벗고 종단과 사회적 요구에 부합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합니다. 중앙종회의 동의를 얻기 위해 단순히 후보자만을 복수로 선정해온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 도덕성과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기능과 위상이 강화되어야합니다. 또한 이사와 감사 등 임원이 되고자 하는 각 후보자는 재정적 기여를 포함한 학교발전에 대한 소신과 비전 제시를 의무화함으로서 종도로부터 검증과 신뢰를 이끌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이번 동국학원 이사 선출부터 이러한 절차와 과정을 반드시 거치고 이를 공개하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 종립학교의 올바른 임원 선출을 위한 중앙종회 차원의 제도적 보완을 촉구한다.
현행 종립학교관리법에 의하면 종립학교 임원 선출과 관련하여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검증하거나 임원에 대한 자격 요건 등이 제대로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러한 제도의 미비 사항은 ‘책임과 의무는 없고 권한만 갖길 원하는’ 현재 종립학교 임원의 모습을 만들어왔고, 최소한의 학교발전기금 조차 외면하는 현실을 불러왔습니다. 이에 우리는 종립학교관리법 등 관계 법령을 대폭 개정하여 임원에 대한 자질과 자격 요건 등 종립학교 발전을 위한 제도 마련에 중앙종회 차원에서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불기2555(2011)년 8월 22일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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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립학교임원 2011-09-01 13:47:25
제12조 : (이사와 감사) 동국대학교, 중앙승가대학, 종무기관에서 설립한 교육기간에 추천할 이사와 감사등 임원은 학덕 및 교육의 경험과 원력을 고려 하여 선정하여야 한다.

동대사랑 2011-08-23 18:24:31
학교 교육을 좀아는 스님을 추천해야됨니다. 학교 행정이나 장기적인 발전계획 총장과의 관계 등등 도 화주도 잘해오시면 더욱 좋게습니다 만, 돈으로 되는것과 교육과 학교행정의 경험이 올바른 스님은 종단에 안계시나요 ㅠ!ㅠ

동대인 2011-08-23 15:55:23
돈 없으면 동대 이사 못한냐고요. 예 하시면 안됩니다. 그동안 동국대 재단이사로 진출한 스님들 재단이사랍시고 학교의 알토란 같은 이권에만 관심을 갖고 학교발전은 도외시하여 나락에 떨어진 종립 동국대입니다, 뭐 지금의 불교 위상이나 뭐 진배가 없겠지만
이제 동대 이사는 동대 발전을 이끌어낼수 있는 화주승 탁발승이 될 각오가 된 분만 노크하십시오. 동대를 설립하신 선배 조사님 부끄럽지도 않나요. 4년동안 2억도 학교를 위해 못 모으시면서 무슨 발전을 합니까? 20억 200억도 모아야 할 마당에..

지킴이 2011-08-23 12:03:10
김영국
동국대 이사하려면 2억원을 내라?!

최근 불교계 언론에 동국대 이사에 관한 기사가 몇군데를 제외하고 일제히 실렸다. 그 내용은 "종단 추천 이사후보의 자질과 책임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불교계 시민단체의 주장을 실은 것이다.
...
그런데 이들은 종단추천이사들의 자질과 책임을 언급하면서 "재정적인 기여도가 낙제점"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이를 받아 지난 3월 "내가 중앙종회 의장으로 있을 때 종립학교 이사로 나간 스님들은 매년 5천만원 씩 2억원을 내기로 했는데 이를 지키는 스님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지적한 총무원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돈이라도 내서 학교발전에 기여하라는 투의 기사를 쓰고 있다.

"학교발전기금"이라는 재정기여만 하면 종단추천이사들의 자질과 책임은 모두 다 면죄부를 받는 듯한 이러한 주장과 기사를 보니 천박한 자본주의적인 행태가 불교시민단체에도 만연한 것 같아 한숨만 나온다.

이러한 주장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2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내야만 동국대이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동국대 종단추천이사가 9명인것으로 아는데(감사포함) 이들이 모두 2억원씩 내면 18억원이다. 동국대의 재단전입금은 재단에서는 한 푼도 안내고 이사를 하고싶은 스님들이 개인적으로 내는 돈으로 충당하는 것인가보다!

그야말로 불교판 유전무죄이다. 돈 있으면 자질이나 전문성이야 어떻든 이사를 할 수 있고, 돈이 없으면 동대이사는 꿈도 꾸지 못하는 것이다. 불교계 시민단체가 종립학원의 문제점을 이런 식으로 지적을 하다니 제대로 정신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이러한 주장과 기사에 대해 자질과 도덕성에는 관심이 없고 계파간의 나눠먹기에 급급한 현 종단 집행부는 얼마나 고마워할까?

8월 22일 불교닷컴 박봉영기자는 칼럼에서 조계종단의 감춰진 예산에 대해 비판을 하였다. 돈 내는 사람 동국대 이사 시켜주어서 재단전입금을 충당할 것이 아니라 불교계의 숨겨진 예산을 찾아 환수하여 재단전입금도 내고 종단운영도 투명하게 하라는 주장을 하는 것이 불교시민단체의 할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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