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는 좋은 것이며 하느님이 인간에 준 선물이다”라고 호주의 한 가톨릭 지도자가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호주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가톨릭 신문 ‘레코드’의 피터 로젠그렌 편집장은 “지난 25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발표한 첫번째 회칙은 가톨릭 교회가 세계에서 가장 성적으로 억압된 단체라는 지금까지의 믿음에 도전을 제기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은 교황의 가르침에 따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젠그렌 편집장은 "교황이 말하고 있는 것은 관능적인 사랑이 좋은 것이며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젠그렌 편집장의 이 같은 주장은 섹스는 후손을 생산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보는 가톨릭 교회의 기존 견해와는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그는 가톨릭 교회는 여전히 결혼을 중요시하지만 사실혼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결코 비난하는 것은 아니라며 "가톨릭 교회가 실질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생명과 사랑을 가져오기 위한 하느님의 뜻을 사실혼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잘 모르고 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도 모두 다른 사람들처럼 사랑을 찾고 있지만, 차이는 성대한 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데도 값싸고 쉽게 살 수 있는 인스턴트 요리를 먹고 있는 것으로 비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섹스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생각을 급진적으로 바꿔놓았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다면서 섹스는 하느님이 우리들에게 보여주는 사랑의 세속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하느님은 사랑'이라는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회칙이 나온 것이라고 해석하고 "하느님이 인간에게 내린 첫 번째 계명은 여기저기로 흩어져 자식을 많이 낳아 지구의 표면을 뒤덮으라는 것으로 결국 이는 말을 바꾸면 성적인 존재가 되라는 것이라고 바오로 2세 교황이 이미 설파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고 호주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