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수행환경 파괴 불보듯…종단차원 대책 시급
범어사 토지 경내지도 2만5,600㎡ 가량 잠식되고 범어사 본사와는 1,25km 거리에 불과해 종단 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6일 부산외곽순환도로 구역결정 고시를 했다.
고시에 따르면 신설되는 고속도로는 경남 창원 용정리에서 부산 기장 횡계리에 이르는 48.8km 구간이다. 올해 발주해 60개월 이내인 2016년 6월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2,961억 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구간 가운데 범어사 경내지를 통과하는 '금정터널'은 총 연장 7.42km, 터널길이 7,13km이고 4차선 50m 쌍굴 양방향형식이다.
금정터널은 범어사에서 1,25km, 산내암자인 청룡암 내원암과 직선거리는 600여m에 불과하다.
범어사는 지난달 31일 경내 휴휴정사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금정터널반대 7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법응 스님(범어사 운영위원)은 자신이 관여하는 매체인 <불교와 정책>에 "그 동안 범어사는 개발의 광풍에 수행환경에 많은 상처를 받아왔다"며 "범어사 앞 경동아파트, 금정산 관통 고속철 터널, 상권과 위락시설의 확장이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터널 노선 상에는 금정산의 생태자연도 1등급지, 장군습지(‘금샘습원’) ‘범어늪’이 위치하고 있다"며 "범어사의 반대와 협의를 무시한 일방적인 공사로 수행환경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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